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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goods

2020년을 빛낸 탐나는 굿즈들의 향연

글 오한별

입력 2020.12.08 13:52:36

가방을 샀더니 음료가 덤으로? MZ세대를 저격한 디자인과 퀄리티, 가격 모두를 갖춘 탐나는 굿즈들의 향연.
맥주 브랜드 블루문과 니치 퍼퓸 브랜드 
살롱드느바에의 컬래버레이션 굿즈. 롯데칠성×살롱드느바에

맥주 브랜드 블루문과 니치 퍼퓸 브랜드 살롱드느바에의 컬래버레이션 굿즈. 롯데칠성×살롱드느바에

올해는 그야말로 ‘굿즈의 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시작은 지난 여름 출시된 스타벅스의 레디 백. 음료를 무려 17잔 이상 마셔야만 가질 수 있다는 고난도 미션이 붙었지만 새벽부터 줄을 서고 전국 매장을 수소문해도 없어서 못 구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레디 백 열풍을 목도한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비슷한 제품을 선보였다. 원하는 제품을 못 구하면 중고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는 것이 바로 한정판 굿즈의 위력이다. 

굿즈 열풍의 주체는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특히 소비문화가 발달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것에 돈이나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이때 말하는 ‘재미’란 관심을 끌 만한 모든 요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MZ세대의 마음에 쏙 든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다면 MZ세대가 한정판에 진심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희소성이다. 브랜드 굿즈는 대부분 이벤트를 위해 한정된 기간에 한정된 수량만 판매하기에 더욱 갖고 싶게 만든다. 시즌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보다 특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비용 대비 높은 만족감도 큰 매력이다. 지갑 사정에 무리가 될 정도로 비싸지 않아서 소소하게 행복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취미’도 될 수 있다.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운학 문양을 새긴 고려청자 굿즈.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운학 문양을 새긴 고려청자 굿즈.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패션 아이템. 시몬스침대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패션 아이템. 시몬스침대

최근 굿즈 덕후들의 소유욕에 불을 지핀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이다. 박물관 온라인 숍에서 판매 중이던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운학 문양을 새긴 고려청자 굿즈 스마트폰 케이스와 에어팟 케이스가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 홈페이지까지 마비시킨 것. 자칫 지루하고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문화재를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IT 아이템으로 제작해 실용성까지 높였다. 또 다른 굿즈 맛집은 시몬스침대.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오픈한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각종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과 문구, 패션 아이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시몬스만의 감각으로 해석한 독특하고 ‘인스타그래머블’한 굿즈들은 지금 당장 갖고 싶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하다. 


대세 소주 진로이즈백의 캐릭터 두꺼비는 다양한 굿즈와 판촉물로 만들어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대세 소주 진로이즈백의 캐릭터 두꺼비는 다양한 굿즈와 판촉물로 만들어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오비라거의 시그니처 캐릭터 ‘랄라베어’를 활용한 굿즈. 오비라거×29CM

오비라거의 시그니처 캐릭터 ‘랄라베어’를 활용한 굿즈. 오비라거×29CM

수십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기업들도 ‘영’한 변신을 꾀하는 가운데 주류 업계의 양대 산맥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도 술이 아닌 굿즈로 장외 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스마트폰 케이스, 와펜 스티커, 티셔츠, 피규어 등을 출시하며 완판을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문을 연 팝업스토어 ‘두껍상회’에서 각종 술잔 굿즈를 판매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비맥주는 뉴트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비 라거의 캐릭터 ‘랄라베어’를 활용했다. 랄라베어 유리잔 세트, 코스터 세트, 미니 천막, 아이스버킷 등 MZ세대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아이템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북 파우치, 책갈피, 보온가방, 아동용 서랍장 등 박카스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굿즈들. 동아제약×예스24

북 파우치, 책갈피, 보온가방, 아동용 서랍장 등 박카스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굿즈들. 동아제약×예스24

1963년 출시한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다소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예스24와 함께 도서 관련 굿즈를 선보였다. 북 파우치, 책갈피, 보온가방, 아동용 서랍장 등 박카스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이 창립 41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한정판 굿즈들. 
전국 매장에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증정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창립 41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한정판 굿즈들. 전국 매장에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증정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창립 41주년 기념으로 두 가지 한정판 굿즈를 기획했다. 롯데제과와 협업해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 후레쉬민트 껌의 옛 디자인을 활용한 문구 세트와 ‘포스트 앤디 워홀’이라 불리는 팝 아티스트 도널드 로버트슨의 자수가 들어간 어메니티로 중년층에게는 추억을,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의 인기 캐릭터인 신묘한과 
기묘한 캐릭터 인형.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의 인기 캐릭터인 신묘한과 기묘한 캐릭터 인형. tvN

 ‘그것이 알고 싶다’가 SBS 창사 30주년 특집 방송 기념으로 출시한 굿즈.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SBS 창사 30주년 특집 방송 기념으로 출시한 굿즈. SBS

방송가에서도 굿즈 열풍에 가세했다. 샛노랗고 독특한 생김새의 ‘신묘한’이라는 캐릭터로 재미를 더했던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출연자들보다 인기 있었던 이 캐릭터는 이후 인형으로 제작해 자연스럽게 굿즈로 이어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창사 30주년 특집 방송을 기념하는 굿즈를 공개했다. 로고와 캐릭터를 더한 텀블러, 스마트폰 케이스, 그립톡, 키링, 메모지, 마스킹 테이프 등이 있는데, 특히 MC 김상중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그란데 말입니다’ 텀블러는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덕질’이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지금, 굿즈는 단순히 물건의 범주를 뛰어넘어 다양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모으면 모을수록 새롭고 즐거워지는 굿즈의 묘미를 즐길 일만 남았다.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예스24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롯데백화점 롯데칠성 시몬스침대 하이트진로 SBS tvN 29CM



여성동아 2020년 12월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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