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구독경제의 바람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에도 불어왔다. 7월 6일 업계 2위인 ‘뚜레쥬르’가 빅 데이터를 토대로 반복구매 성향이 나타난 커피‧식빵‧모닝세트에 대해 월간 구독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엔 업계 1위 ‘파리바게뜨’ 역시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월간 구독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하며 맞불을 놓은 것. 두 업체의 구독서비스를 비교‧분석해봤다.
가성비는 흠잡을 것이 없는데…
두 업체의 구독모델은 모두 월간으로 구성돼있다. 파리바게뜨는 커피(시그니처 아메리카노)구독권(1만9천8백원), 샌드위치&아메리카노 세트인 ‘파리의 아침’구독권(4만8천9백원)을 판매한다. 뚜레쥬르는 커피(아메리카노)구독권(1만9천9백원), 프리미엄식빵(생크림식빵, 통우유식빵, 고메버터식빵, 흑미찹쌀식빵)구독권(7천9백원), 모닝세트구독권(4만9천5백원)이 있다. 두 업체의 구독모델 관련 사항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대학생 윤모 씨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파리바게뜨에서 세트 메뉴를 구입했다고 밝히며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먹지 않으면 점심까지 배가 너무 고프다. 매일 아침 편의점 샌드위치나 맥도날드 맥모닝 세트를 사먹곤 했는데, 그 반값도 되지 않는 가격이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30대 최모 씨는 “매일 출근하는 길에 뚜레쥬르의 모닝세트를 구입한다. 혼자 사는데 따로 아침을 해먹기도 번거로웠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 웬만한 곳의 커피 한 잔보다 싼 가격이라 확실히 이득을 보는 느낌이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21일 오전 서대문구의 파리바게뜨와 마포구의 뚜레쥬르를 방문해 세트 메뉴에 해당하는 샌드위치를 확인해보니 빵의 크기가 다소 작았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빵의 열량이 245~340㎉였고 뚜레쥬르의 경우 200~425㎉였다. 아메리카노의 열량이 ‘제로’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끼 식사로는 다소 부족할 수도. 이용 가능 점포의 수가 제한적이고 집으로 배송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빵을 배송해주는 구독모델도 있다. 신라명과는 월 2만9천원에 식사용 빵 3종(탕종식빵, 호밀빵, 플레인모닝롤)을 월 4회(총 12개, 4만4천원 상당) 소비자의 집으로 배송해준다. 소비자의 후기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빵집까지 가지 않아도 돼 좋다” “계속 구독하고 싶다” 등으로 호의적이다.
빵 구독 확대될까, 업계는 아직 신중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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