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대세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정 기간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 판매자에겐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로서는 매번 일일이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면서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득을 준다. 구독경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왔다. 구독경제의 고전적인 영역인 신문, 잡지를 넘어 넷플릭스, 왓챠, 바이브(VIBE)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 등 영화 ‧ 음악 ‧ 도서 등 온라인 콘텐츠 기반 서비스는 물론, 최근엔 양말 ‧ 과자 ‧ 아이스크림 ‧ 반찬 ‧ 얼음 ‧ 피자 ‧ 과일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구독경제의 바람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에도 불어왔다. 7월 6일 업계 2위인 ‘뚜레쥬르’가 빅 데이터를 토대로 반복구매 성향이 나타난 커피‧식빵‧모닝세트에 대해 월간 구독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엔 업계 1위 ‘파리바게뜨’ 역시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월간 구독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하며 맞불을 놓은 것. 두 업체의 구독서비스를 비교‧분석해봤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파리바게뜨의 ‘파리의 아침’ 구독권은 늘어나는 구매자를 현장이 감당하지 못해 일시품절 되길 반복했을 정도. 하루 1천6백30원 꼴로 ‘가성비’(가격 경쟁력)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커피의 경우도 1잔에 최저 6백60원 꼴이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저가형 커피가 1천원 이상, 편의점 샌드위치가 2천원대 중반, 패스트푸드점의 모닝세트, 컵밥 등이 3천~4천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저렴한 셈.
대학생 윤모 씨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파리바게뜨에서 세트 메뉴를 구입했다고 밝히며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먹지 않으면 점심까지 배가 너무 고프다. 매일 아침 편의점 샌드위치나 맥도날드 맥모닝 세트를 사먹곤 했는데, 그 반값도 되지 않는 가격이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30대 최모 씨는 “매일 출근하는 길에 뚜레쥬르의 모닝세트를 구입한다. 혼자 사는데 따로 아침을 해먹기도 번거로웠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 웬만한 곳의 커피 한 잔보다 싼 가격이라 확실히 이득을 보는 느낌이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21일 오전 서대문구의 파리바게뜨와 마포구의 뚜레쥬르를 방문해 세트 메뉴에 해당하는 샌드위치를 확인해보니 빵의 크기가 다소 작았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빵의 열량이 245~340㎉였고 뚜레쥬르의 경우 200~425㎉였다. 아메리카노의 열량이 ‘제로’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끼 식사로는 다소 부족할 수도. 이용 가능 점포의 수가 제한적이고 집으로 배송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빵을 배송해주는 구독모델도 있다. 신라명과는 월 2만9천원에 식사용 빵 3종(탕종식빵, 호밀빵, 플레인모닝롤)을 월 4회(총 12개, 4만4천원 상당) 소비자의 집으로 배송해준다. 소비자의 후기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빵집까지 가지 않아도 돼 좋다” “계속 구독하고 싶다” 등으로 호의적이다.
이러한 구독경제의 바람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에도 불어왔다. 7월 6일 업계 2위인 ‘뚜레쥬르’가 빅 데이터를 토대로 반복구매 성향이 나타난 커피‧식빵‧모닝세트에 대해 월간 구독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엔 업계 1위 ‘파리바게뜨’ 역시 반복 구매율이 높은 커피와 커피&샌드위치 세트를 월간 구독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하며 맞불을 놓은 것. 두 업체의 구독서비스를 비교‧분석해봤다.
가성비는 흠잡을 것이 없는데…
두 업체의 구독모델은 모두 월간으로 구성돼있다. 파리바게뜨는 커피(시그니처 아메리카노)구독권(1만9천8백원), 샌드위치&아메리카노 세트인 ‘파리의 아침’구독권(4만8천9백원)을 판매한다. 뚜레쥬르는 커피(아메리카노)구독권(1만9천9백원), 프리미엄식빵(생크림식빵, 통우유식빵, 고메버터식빵, 흑미찹쌀식빵)구독권(7천9백원), 모닝세트구독권(4만9천5백원)이 있다. 두 업체의 구독모델 관련 사항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파리바게뜨의 ‘파리의 아침’ 구독권은 늘어나는 구매자를 현장이 감당하지 못해 일시품절 되길 반복했을 정도. 하루 1천6백30원 꼴로 ‘가성비’(가격 경쟁력)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커피의 경우도 1잔에 최저 6백60원 꼴이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저가형 커피가 1천원 이상, 편의점 샌드위치가 2천원대 중반, 패스트푸드점의 모닝세트, 컵밥 등이 3천~4천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저렴한 셈.
대학생 윤모 씨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파리바게뜨에서 세트 메뉴를 구입했다고 밝히며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먹지 않으면 점심까지 배가 너무 고프다. 매일 아침 편의점 샌드위치나 맥도날드 맥모닝 세트를 사먹곤 했는데, 그 반값도 되지 않는 가격이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30대 최모 씨는 “매일 출근하는 길에 뚜레쥬르의 모닝세트를 구입한다. 혼자 사는데 따로 아침을 해먹기도 번거로웠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 웬만한 곳의 커피 한 잔보다 싼 가격이라 확실히 이득을 보는 느낌이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21일 오전 서대문구의 파리바게뜨와 마포구의 뚜레쥬르를 방문해 세트 메뉴에 해당하는 샌드위치를 확인해보니 빵의 크기가 다소 작았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빵의 열량이 245~340㎉였고 뚜레쥬르의 경우 200~425㎉였다. 아메리카노의 열량이 ‘제로’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끼 식사로는 다소 부족할 수도. 이용 가능 점포의 수가 제한적이고 집으로 배송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빵을 배송해주는 구독모델도 있다. 신라명과는 월 2만9천원에 식사용 빵 3종(탕종식빵, 호밀빵, 플레인모닝롤)을 월 4회(총 12개, 4만4천원 상당) 소비자의 집으로 배송해준다. 소비자의 후기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빵집까지 가지 않아도 돼 좋다” “계속 구독하고 싶다” 등으로 호의적이다.
빵 구독 확대될까, 업계는 아직 신중한 반응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아직 시범 단계일 뿐”이라며 구독서비스 적극 도입에 신중한 모양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 관계자는 “이제 구독서비스를 시작해 여러 가지를 테스트해보는 단계기 때문에 아직 가맹점으로의 확장, 가정 배송여부는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도 “구독 서비스를 배달로 확장할 생각은 없다”면서 “직영점에서 구독 서비스를 테스트한 후 가맹점주의 수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되면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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