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드림맨은?

가상의 남편, 드림맨과의 생활을 통해 남편이 몰랐던 아내의 속마음을 알게 해주는 리얼 관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내가 뿔났다’(이하 ‘아내뿔’)가 주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첫 회부터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아내뿔’은 회가 거듭될수록 드림맨들의 극진한 배려와 달달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얼굴마저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하얀색 셔츠와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해 박미선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드림맨 최필립은 지난 8월 7일 방송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박미선의 눈을 가리고는 “암호를 대라”며 장난을 치고, 박미선에게 탁구를 가르쳐주며 “나만 믿고 따라와”라는 심쿵 코멘트도 서슴없이 날렸다. 특히 백허그를 한 채 박미선에게 탁구 자세를 알려주는 모습에서는 시청자들도 동시에 “꺄악~” 하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을 듯.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꿈꾸는 드림맨은 누구일까. 또 남편과의 결혼생활에는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그 대답이 궁금하다면 눈을 크게 뜨고 ‘여성동아’와 채널A 제작진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시길!

◇ ‘여성동아’ 페이스북 ‘드림맨’ 설문 조사

이 시대 최고의 드림맨은 요리 잘하는 남자, 차승원

‘여성동아’는 지난 8월 7일부터 14일까지 페이스북(www.facebook.com/thewomandonga)을 통해 ‘당신의 드림맨은 누구’인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보기로 제시한 인물은 ‘삼시세끼’를 통해 ‘차줌마’ 열풍을 몰고 온 차승원, 전매특허 집밥으로 ‘주부계’를 평정한 백종원, 위트 넘치는 모범생 유재석, 보는 것만으로 가슴 설레는 이민호, 투덜이 요리왕 이서진 등 총 5명이었다. 이들 외에 드림맨으로 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기타로 선정 가능했다. 설문 이벤트에 참여한 페친은 총 94명. 대망의 1위는 바로 바로 차.승.원!

1 차승원 41명 43.6%



페친 의견

남궁00 ‘삼시세끼-어촌 편’에서 참바다 씨와 호흡을 맞추면서 멋진 요리 솜씨를 뽐내던 차승원 씨가 드림맨으로 적합할 것 같네요. 요리는 기본, 위트와 재치까지 갖췄으니 분명 아내의 뿔을 사랑으로 바꾸어줄 것 같아요.

홍준0 차승원 씨가 저의 로망입니다. 유머, 자애로움, 남자다움, 훈남. 키도 크고 완벽 그 자체~~♥

강연0 자신의 일에 자부심도 있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가정적인 성향이나 요리에 관심 많은 점 때문에 매력남 1순위 아닌가요? 볼수록 매력적인 남자!

전유0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책임감도 강하고 ‘삼시세끼’에서 요리하는 모습 보고 넘 멋지다 싶었어요. 아내에게 꼭 필요한 드림맨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2 백종원 28명 29.8%

페친 의견

이희0 요리 잘하고 수더분하고 재미있어서 좋아용! 소유진 씨 부럽습니다.^^

김형0 요즘 ‘백주부’ 인기가 최고죠. 인기 있을 때, 밥상 차려줄 때 챙겨 먹어야죠!

전희0 백주부 님이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원하는 드림맨이 아닐까요. 요리 대가답게 삼시 세끼를 포함해 간식까지 알차게 차려주실 것 같아요. 드림맨으로 200% 만족시켜줄 것 같은 백종원 님 좋아용~~♥

란0 소유진 씨가 왜 백종원 씨와 결혼했을까 했는데, 숨겨진 매력이 많은 남자더군요. 센스에 위트, 나름 귀여운 고집까지, 보는 것 자체로 해피바이러스~

정하0 날도 더운데 아이랑 씨름하랴, 집안일 하랴 너무 바쁜 주부들. 아이들 삼시 세끼 해 먹이려면 시래기처럼 축축 늘어집니다. 한 끼만이라도 나 대신 요리해주는 드림맨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3 유재석 13명 3.8%

페친 의견

정푸0 성격도 좋고 잘 대해줄 것 같아요. 한번 대화도 해보고 싶네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안혜0 하루 종일 맘껏 웃어봤으면 좋겠어요!

김은0 흥 많은 유재석 님. 댄스로 즐거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허0 매너 있고 재치 있고 무엇보다 배려심이 많아서 사람을 편하게 해줄 것 같아요.

4 이서진 5명 5.3%

페친 의견

진광0 ‘삼시세끼’에서 김광규와 택연에게 퉁명스러우면서도 살갑게 대하는 모습을 보건대 가정에서도 잘할 것 같아요. 밍키가 임신했을 때는 직접 울타리와 집도 만들어서 살뜰하게 보살폈고요. 할배들과 떠난 여행에서도 운전이며 숙소 · 식당 예약도 알아서 하는 등 드림맨으로 손색이 없네요.

이서0 까칠하고 투덜거리지만 뒤로 할 거 다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딱 만화에 나오는 나쁜 남자 캐릭터예요. 정말 매력적이에요!!!

4 이민호 5명 5.3%

페친 의견

천윤0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고 설렐 것 같아요. 다른 이유가 필요하겠어요?

김혜0 무척 어려운 선택인데요. 이왕이면 잘생긴 연하남으로!

◇ 채널A ‘아내가 뿔났다’ 제작진 설문 조사

남편에게 원하는 건 ‘나를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것’

‘아내뿔’ 제작진은 지난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주)심플소프트에 의뢰해 4천6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펼쳤다. 설문 주제는 ‘우리 집 아내·엄마, 지금 남편과 행복한가요?’로 육아와 가사 노동, 직장생활에 지친 뿔난 아내들이 남편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봤다.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아내들이 가장 원하는 남편의 유형은 ‘나를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사람’이다. 가정적인 남편,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편도 중요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로맨스를 꿈꾸는 게 바로 여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아내들이 남편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해”가 아닌 “당신은 지금 잘하고 있어, 당신이 제일 예뻐” 등 남편으로부터 인정받는 말이다. 결국 영혼 없이도 할 수 있는 말 “사랑해”보다 진심이 담긴 칭찬과 격려가 아내들을 춤추게 한다. 그렇다면 아내들이 남편으로부터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무엇일까. 부부싸움 중 누구나 한 번씩 툭 내뱉을 법한 대사, 바로 “성격 안 맞아 못 살겠다”다. 그 외에도 “돈을 아껴 써라”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켜?” 등 살림과 육아에 관한 질책의 말들이 순위에 올랐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남편이 도와주길 바라는 가사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서 자그마치 1백66명(4.09%)의 주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를 꼽았다는 것! 아마도 평생 철이 들지 않을 것 같은 남편을 둔 아내들의 의견이 아니었을까 싶다.

■ 디자인 · 김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