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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웃다!

글 · 김명희 기자 | 사진 · 이마트 제공

입력 2015.07.10 10:08:00

생산자는 정성 들여 키운 먹거리를 제값 받고 팔아서 좋고, 소비자는 우수한 상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
이마트의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신뢰로 이어주는 상생의 새로운 롤 모델이다.
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
요즘 화제를 모으는 식재료 중 하나가 무지개 방울토마토다. 빨강, 주황, 초록, 노랑 등 색깔에 따라 맛도 다르고 당도가 높아 아이들이 좋아하고 어른들도 한번 맛을 보면 자꾸 찾게 된다. 무지개 방울토마토 생산자인 박인호 씨는 식품회사 바이어 출신으로,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컬러 푸드에 관심이 생겨 귀농한 케이스다. 하지만 그가 무지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기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여러 해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 비로소 본격 생산에 성공했지만 제대로 된 포장법을 찾지 못해 유통 과정에서 또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시장에 나온 무지개 방울토마토는 올해 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 작물로 선정되면서 소비자들에게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농부 김규호 씨는 소금기가 있는 토양에서 좋은 품질의 세발나물이 생산된다는 것을 알고 2010년 기존 농사를 접고 해남 간척지에 세발나물 농사를 시작했다. 여기서 키운 세발나물은 맛은 물론 미네랄 · 칼륨 등의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았지만, 바닷가 사람들만 아는 다소 낯선 식재료인지라 이를 알아주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3월 이마트의 ‘국산의 힘’ 프로젝트 상품으로 선정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단번에 인기 채소가 돼 매출이 전년 대비 15배나 증가한 것이다. 김규호 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발나물이 시금치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중적인 식재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올 3월부터 시작한 ‘국산의 힘’은 농부와 어부 등이 생산한 좋은 국산 농수축산물을 발굴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단순히 판로나 매입량을 확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간 1백억원을 투자해 품질 향상은 물론, 농가에서는 직접 하기 어려운 마케팅과 디자인, 브랜딩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산지 바이어는 해당 지역별로 신규 농가 발굴과 새로운 상품 개발을, 디자인 담당은 개발한 상품에 대한 상품화 작업과 패키지 디자인 개선을, 매입 담당은 품질 개선과 매입 확대를, 마케팅 담당은 상품 광고와 브랜딩 업무를, 점포 운영 담당은 매장 판매 효율화 업무를 맡는 등 유통 전 과정에 걸쳐 해당 농가를 지원한다.

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

이마트에서 진행하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정된 생산자들. 이마트는 1백억원을 투자해 질 좋은 농수축산물을 생산하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국산 농수축산물 발굴해 컨설팅



현재까지 ‘국산의 힘’ 지원 대상에 선정된 품목은 무지개 방울토마토, 성전 감귤, 성주 참외, 제주 활소라, 통영 활가리비, 해남 세발나물, 임자도 갯벌 김, 충주 쌈 채소, 일산 오골계, 욕지도 고등어, 제주 한우 등 15개 품목인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정육 코너 구색 상품에 불과하던 오골계는 5일 만에 한 달치 물량이 팔리면서 완판됐고, 가리비도 매출이 전년 대비 280% 증가했다.

이처럼 출혈 경쟁 없이 브랜드를 구축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어 농축어민들은 걱정 없이 질 좋은 상품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김규호 씨는 세발나물 재배 면적을 1.5배 늘리기로 결정했으며, 가리비를 생산하는 제명수 씨도 양식장 면적을 늘려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박인호 씨는 진주색 방울토마토를 개발 중인데, 1년 안에 이마트에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의 힘’ 파트너는 바이어가 직접 발굴해 선정하기도 하지만, 남다른 스토리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농가는 ‘국산의 힘’ 홈페이지(www.poweroflocalfoods.com)를 통해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이마트 바이어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성주 유기농 참외 생산자인 이일웅 씨가 후자의 케이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참외는 병충해가 많아 유기농 재배가 어려운데, 이씨는 소의 축분을 짚과 발효시켜 퇴비로 사용해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참외를 생산한다. 그는 참외 수확이 끝나면 바로 밭을 논으로 바꾸고 벼농사를 짓는데 이 역시 참외 농사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벼농사를 하면 토양이 정화돼 땅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 이씨가 생산한 유기농 참외를 맛본 소비자들은 그의 농장으로 직접 연락을 해 물건을 주문하기도 한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 본부장은 “국산 농수축산물 중 굉장히 좋은 품질의 상품들이 많음에도 소비자들이 잘 몰라서 제대로 된 판로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마트는 이번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상품이 제대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국산 농수축산물을 제공하며 생산자들은 생산과 품질에만 신경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 김수미

여성동아 2015년 7월 6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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