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에도 개성이 가득 피어난다. 카메라를 향해 강렬한 눈빛을 발사하거나, 시크한 걸음으로 스트리트를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무심한 척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패션쇼 본식이 시작되기 전 저마다의 방식으로 카메라와 줄다리기 중인 그들의 리얼웨이가 런웨이보다 즐겁다.
MODEL PROFILE
· 최소라
· 1992년 9월 5일생
· 2012년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우승
179cm 장신의 그녀가 쇼장에 나타나자 기다렸다는 듯 플래시 세례가 터져나왔다. 블랙&레드의 유혹적인 컬러 매치는 한두 번 스타일링으로 나온 솜씨가 아니다. 걸을 때마다 펄럭이는 풍성한 시폰 카디건과 가죽 라이더 재킷의 조화는 런웨이에서나 가능한 일 아닌가. 손에 든 파이톤 백마저 군침 흘리게 만든다.
· 이성경
· 1990년 8월 10일생
· 패션산업의 양대 산맥 컬렉션과 잡지계 모두 평정
런더너 뺨치게 기발하고 실험적이다. 허리에 두른 묵직한 라이더 재킷은 기존 펑키 룩의 허를 찌르는 연출이다. 한껏 흐트러뜨린 금발 머리에 비니를 높이 세워 쓰고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쏘아보는 그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모델들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패션위크가 더욱 즐거운 이유다.
· 이승미
· 1989년 9월 17일생
· 2007년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 코리아 3위 수상
피트되는 강렬한 블랙 시스루 블라우스에 화이트 슬라우치 진을 느슨하게 매치한 것만으로도 박수 쳐주고 싶다. 여기에 시선을 사로잡는 그린색 숄더백과 스냅백을 거꾸로 뒤집어쓴 위트를 보라. 페미니즘, 매니시즘, 스포티즘 모든 스타일이 한데 어우러진 그녀의 믹스매치 스타일을 다함께 즐겨보길.
· 장기용
· 1992년 8월 7일생
· 2014년 제9회 아시아 모델 시상식 패션모델상 수상
김서룡, 최범석, 박승건, 장광효 등 언제나 내로라하는 유명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부름을 받는 그다. 정갈한 블랙 코트에 짙은 팥죽색 백팩을 맨 그가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시크하다 못해 염세적인 매력까지 흘러나왔다. 뼛속부터 모델일 것 같은 그는 의외로 울산 출신이라는 사실!
· 주우재
· 1986년 11월 28일생
· 패션모델, 라디오 DJ, 쇼핑몰 CEO까지 섭렵한 만능 재주꾼
연차로 따지자면 그가 모델 중에서 톱이다. 연차를 떠나서도 라디오 DJ와 쇼핑몰 CEO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발휘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CDSD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이너로 변신했다고 하니, 이쯤되면 그의 패션 감각은 보지 않고도 알 수 있겠다. 블랙 롱 재킷에 항공점퍼를 껴입고 빈티지한 데님 팬츠와 워커 부츠로 멋을 낸 시크한 그를 운 좋게 카메라에 잡았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제공·지미니즘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wdstyle1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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