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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공간 디자인 디렉터 권은순의 소소한 집 꾸밈법... 빛의 아름다움을 실내에 들이다! 공간 빛내는 조명 선택법

우먼동아일보

2013. 10. 21

조명은 실내 분위기를 근사하게 만들며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한다. 분위기 있는 가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모던하게 집 안 분위기를 바꿔보자.


공간 디자인 디렉터 권은순의 소소한 집 꾸밈법... 빛의 아름다움을 실내에 들이다! 공간 빛내는 조명 선택법

&nbsp;<b>1</b> 거실은 전체적으로는 간접 조명으로 줌잉 장치를 해 조도를 조절하고, 부분적으로 플로어 램프를 설치했다. <br>



언제부터인가 나는 분위기 좋은 곳들을 찾아다니며 자세히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다양한 곳을 둘러보며 내린 결론은 외관으로 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공간도 조명에 신경 쓰면 특별해 보인다는 것이다. 수년 전 뉴욕에 머물며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한 강의를 들을 때 조명에 관한 수업이 있었다. 이론 수업과 더불어 유명한 건물이나 호텔, 레스토랑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수업을 듣고 난 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조명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 더욱 확신이 생겼다.
모로코에 출장 갔을 때 현지인의 아파트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모로코는 전구가 그대로 드러나는 직접 조명은 실내에 거의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모로코의 전형적인 장식등과 양초만 사용하고 있었다. 호텔에서 이미 모로코 특유의 조명을 느끼고 있던 차였지만 초대받아 간 아파트에서 그 나라의 독특한 조명을 확실히 경험할 수 있었다. 모로코에 자리한 레스토랑 역시 장식등과 양초로만 불을 밝혀 실내는 많이 어두웠지만 분위기는 묘하게 아름다웠다.
공간에 빛을 더하는 조명은 실내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만들고, 액자나 벽 장식 등 실내 데커레이션을 돋보이게 한다. 빛의 효과는 램프 디자인과 빛의 양, 빛이 퍼지는 방향, 램프를 놓는 장소에 따라 달라지므로 갖고 있는 램프의 전구를 교체하고 제자리를 찾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공간 디자인 디렉터 권은순의 소소한 집 꾸밈법... 빛의 아름다움을 실내에 들이다! 공간 빛내는 조명 선택법

&nbsp;<b>2</b> 거실과 이어진 주방 역시 간접 조명이 기본! 벽에 빈티지한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줬다. <br><b>3</b> 다이닝룸은 빈티지한 디자인의 조명을 설치해 개성 있는 공간으로 마무리! <br><b>4</b> 침실은 천장에 설치한 심플한 샹들리에와 플로어 램프로 로맨틱하게 연출했다.<br><br>



천장 한가운데에 한 개뿐인 조명은 실내를 단조롭게 만들고 변화를 주기 힘들다. 조명을 설치할 때는 작업상 필요한 곳은 직접 조명을, 나머지 공간은 간접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멋스럽다. 장식적인 데커레이션을 강조할 곳에 플로어 램프나 스탠드 조명을 놓으면 포인트가 되면서 멋진 공간이 완성된다. 특히 거실이나 복도 벽에 액자를 건 뒤 스포트라이팅 조명을 비추면 사진이나 그림이 강조되고 마치 갤러리에 온 듯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조명 디자인에 따라 집 안 분위기가 클래식하게, 로맨틱하게, 때로는 모던하게 변신하기도 한다. 나는 모던한 인테리어에 빈티지하거나 로맨틱한 느낌의 조명을 믹스매치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조명은 가구 배치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라지므로 방의 용도가 정해지면 필요한 가구 배치를 계획한 뒤 설치 장소나 밝기, 기능을 고려해 조명을 설계한다. 인테리어가 완성된 후에는 원하는 조명을 설치하기 어렵고, 전기 코드를 미리 고려하지 않으면 조명 기구에 따른 선들이 많이 드러나 실내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공간 디자인 디렉터 권은순의 소소한 집 꾸밈법... 빛의 아름다움을 실내에 들이다! 공간 빛내는 조명 선택법
권은순 씨는… 제일모직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고 홈 인테리어 브랜드 ‘전망좋은방’을 론칭했으며, ‘소호 앤 노호’ 기획실장, ‘까사스쿨’ 원장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획과 강의를 진행했다. 공간 디자인과 데커레이션 컨설팅, 스페이스 마케팅 강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기획·강현숙 기자 | 글&사진·권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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