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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한 아이돌 5인이 인도로 간 까닭은?

글 · 두경아 자유기고가 | 사진 · 김도균, KBS 제공

입력 2015.05.19 10:42:00

“뭄바이에서, KBS 뉴스 민호입니다.”
귀를 의심케 했던 기자의 이름은 샤이니의 민호가 맞았다.
인기 아이돌 5명이 인도로 6박 7일간 특별한 ‘취재 여행’을 다녀왔다.
케이팝 불모지나 다름없는 그곳에서, 이들은 ‘아이돌’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기삿거리를 쫓아 거리를 누볐다. 이들이 얻어 온 것은 과연 무엇일까?
Hot한 아이돌 5인이 인도로 간 까닭은?
친분이 없어 어색하기만 했던 씨엔블루 종현(25)과 인피니트 성규(26). 이들은 우연히 방송국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종현이 먼저 ‘그 이야기’를 꺼냈다. “… 알고 있죠?” 성규는 당황했다. “어떤… 거요?” 종현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인도네시아!” 성규는 더 당황했다. “인도… 아닌가요?” 종현은 더욱 확신에 차 답했다. “아니, 인.도.네.시.아! 가실 거예요?” 인도든, 인도네시아든 어쨌거나 성규의 대답은 같았다. “에이~ 안 가죠.”

그로부터 얼마 후인 2월 1일 이들은 슈퍼주니어 규현(27), 엑소 수호(24), 샤이니 민호(24)와 함께 ‘인도’ 뭄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필두로 한창 유행인 여행 예능이 아닌, 무려 ‘취재’를 위해서다. KBS 2TV ‘두근두근 인도’는 ‘스타 특파원들의 취재 여행기’를 표방한 새로운 형태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4월 10일부터 4회로 편성됐다.

그동안 이들은 해외 공연을 위해 수없이 투어를 다녔지만, 정작 여행다운 여행은 못했다고 한다. 공연장과 숙소만 오갈 뿐, 눈앞에 관광지를 두고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야말로 온실 속에서 살아온 이들이 ‘아이돌’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나라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 나라에 대해 알아가면서 기사가 될 만한 핫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여행지로 ‘인도’를 택한 이유도, 이곳이 아시아 국가 중 케이팝이 덜 알려져 이들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특종’ 찾아 인도를 헤매다

Hot한 아이돌 5인이 인도로 간 까닭은?
인도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한다. 그러나 관광이 주된 목적인 다른 여행지들과 달리, 인도 여행은 고행이나 깨달음 같은 단어들과 가깝다. 가볍지만은 않았을 이번 여행에서 이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많은 분들이 ‘살면서 한 번쯤 인도에 다녀오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기대했던 만큼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인생 공부는 한 것 같아요.”(규현)

“복잡했던 머릿속을 깔끔하게 비우고 돌아올 수 있었죠.”(종현)

“인도에서 느낀 건, (5명 중) 제가 제일 인기가 없다는 거였어요. 어떻게 하면 인도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죠.”(성규)

실제 이들이 발로 뛰어 만들어낸 기사는 2월 6일 ‘KBS 아침 뉴스타임’을 통해 전파를 탔다. ‘인도에서의 케이팝 현주소’라는 내용이었는데, 규현과 민호가 리포팅과 인터뷰를 맡았다. 규현이 재미있었다고 말한 반면, 취재를 도왔던 수호는 “우리 기사가 뉴스에 못 나가면 어떡하나?”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

“기삿거리를 찾는 게 가장 어렵더라고요. ‘사고라도 칠까?’ ‘나체로 춤을 추면 뉴스에 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했죠.”

인도에서 얻은 최고의 선물은?

Hot한 아이돌 5인이 인도로 간 까닭은?
이들은 국내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국가대표 아이돌이지만, 평소 모습은 20대 또래 청년들과 다를 바 없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바쁜 생활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이런 그들이기에 이번 여행은 부담을 덜어놓고 또래끼리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솔직히 이렇게 모여서 밥 한 끼 먹기도 힘들거든요. 좋은 형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멋진 추억을 쌓을 수 있었어요. 기회가 돼서 한 번 더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민호)

“함께 여행을 다녀오면 그 사람을 잘 알게 된다고 하잖아요. 모두 제가 알던 것보다 더 좋은 분들이어서 본받을 점도 많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종현)

5명의 아이돌 모두 마찬가지였지만, 수호에게는 더 특별한 여행이었다. 엑소의 리더로 항상 긴장했던 마음을 풀고 형들과 마음을 터놓고 어울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옆에 있던 민호가 “수호 씨는 그동안 늘 리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인도에서는 그 표정이 풀어져 있었다”고 하자 수호는 “그동안 리더로서 눈에 힘을 줘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서로 친해지면서 그동안 오해하거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성규는 종현에 대한 기억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종현이 성규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연예계 선배라 불편한 점이 있었던 것.

“종현 씨와 해외 공연을 함께 간 적이 있어요. 공연이 끝나고 버스에 올랐는데, 종현 씨가 ‘잘 끝났어?’라며 대뜸 반말을 하더라고요. ‘아무리 선배지만, 초면에? 하지만 나이를 모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나중에 저와 친해지고 싶어했다는 걸 알았고, 성격이 남자답고 화통하다는 것도 알게 됐죠.”(성규)

여행은 다섯 남자에게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종현은 이번 여행 중 새로운 곡을 두세 개 썼다. 성규는 여행하면서는 그동안 방송에서 고집했던 ‘아이라이너’를 내려놓았다. 수호는 자신의 매력이 ‘어색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민호는 ‘성규’라는 좋은 형을 얻었고, 규현은 의외로 여행 가이드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비록 첫 회 시청률은 2%밖에 안 나왔지만, 이들이 얻은 것들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지다.

Hot한 아이돌 5인이 인도로 간 까닭은?
디자인 · 최진이 기자

여성동아 2015년 5월 6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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