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성희 | 사진·홍중식 기자, REX, MCV Photo 제공
입력 2014.11.11 15:26:00
2014 F/W 런웨이를 탐색해본 사람이라면 성글성글하거나 쫀쫀한 손맛이 나는 니트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의 니트와 함께 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Head to Toe(머리부터 발끝까지)’다.
니트 소재는 매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에 빠짐없이 등장하지만, 도톰한 소재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부해 보인다는 결정적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걱정을 잠시 잊어보자. 이번 시즌 많은 런웨이에서 S라인을 감춘 두툼한 니트를 선보인 데다, 지금 가장 핫한 더로우, 마크제이콥스, 셀린느 등은 약속이라도 한 듯 스웨터에 니트 팬츠, 니트 액세서리까지 털실로 중무장한 ‘누에고치’ 스타일을 선보였기 때문. 머리부터 발끝까지 니트로 칭칭 휘감은 것은 기본, 목에 깁스한 것 같은 거대한 터틀넥을 선보이는가 하면 길고 청키한 머플러를 칭칭 감기까지! 이처럼 얼굴이 작아 보이는 장점을 가진 오버사이즈의 코쿤형 스타일링이 있는가 하면, 보디에 착 감겨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니트도 선보인다. 올겨울 가장 트렌디하고 럭셔리한 룩으로 니트가 등극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니트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든 가장 따뜻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사랑스러운 소재가 아닌가.

Style 1 Print on Print

Style 2 Tone on Tone

Style 3 Get Leather

Style 4 Material Mix

Style 5 Colorful Moment

Style 6 Pants Up

■ 스타일리스트·오지현
■ 어시스트·윤지윤
여성동아 2014년 11월 6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