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YLE

Look for Outside

NOW, OUTDOOR

트렌디하지 않으면 아웃도어가 아니다

진행·이은경 프리랜서 | 사진·홍중식 기자

2014. 04. 10

물과 바람, 그곳에 산이 있다는 것이 즐겁고, 휴일이 있다는 것이 감사한 계절이다. 자연 속에서 호흡하는 일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패셔너블한 디자인과 최첨단 섬유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아웃도어 컬렉션이 있기 때문. 스마트한 기능과 트렌디한 감각을 기준으로 제안하는 2014년 아웃도어 키워드.

NOW, OUTDOOR

윈드재킷 와일드로즈.

01 세컨드 브랜드 열전

지난해 1월 론칭한 마모트는 미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 블랙야크의 세컨드 브랜드다.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을 광고 모델로 기용, 지난 한 해 동안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했다. 엠리미티드는 2535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스트리트 패션 감성을 담은 ‘메트로 아웃도어’ 콘셉트로 밀레에서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다. 한류스타 JYJ가 메인 모델인 엠리미티드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차별화된 콜래보레이션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네파에서 론칭한 이젠벅은 ‘아웃도어 스포츠웨어’라는 타이틀로 탄생한 브랜드다. 기존 아웃도어의 역동적인 분위기와 달리, 도심에서도 돋보이는 세련된 감각을 제시하고 있는 이젠벅은 서인국와 박민영이 메인 모델이다. 이번 시즌에는 ‘모던&시크’를 테마로 활동성을 강조한 젊은 감성을 반영했으며, 절개를 최소화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한층 부드럽고 도회적이다.

NOW, OUTDOOR
02 스타에게 입혀라

NOW, OUTDOOR

JYJ가 모델로 활동하는 엠리미티드 2014 S/S 광고.

TV CF에 휴대전화 통신사 광고와 더불어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가 유난히 많아졌다. 대한민국엔 몇 년째 아웃도어 열풍이 휘몰아쳐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에 이르게 됐다. 주말이면 아웃도어 의류를 차려입고 캠핑이나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전문 산악인이 입을 법한 아웃도어 의류를 입은 사람들을 도시에서 흔히 마주치게 된다.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1박 2일’이나 ‘런닝맨’ 같은 공중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또한 조인성, 현빈, 장동건, 손예진, 하지원 같은 톱스타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웃도어 의류를 차려 입고 등장한 TV 광고도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기존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것과 함께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블랙야크의 마모트, 네파의 이젠벅, 밀레의 엠리미티드 등 아웃도어 시장의 세컨드 브랜드 열풍이 거세다.



03 패밀리가 떴다

아웃도어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면서 패밀리 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패밀리 룩으로 차려입고 캠핑을 떠나는 장면이 도시인들의 로망이 될 정도. 그러나 블랙야크, 네파, K2 등 키즈 라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는 매우 적었던 것이 사실. 최근 각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키즈 라인을 새롭게 추가하는 중이다. 빈폴 아웃도어에서도 이번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키즈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디스커버리도 키즈 라인의 신규 론칭을 앞두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가 아닌 유아동 전문 브랜드에서 키즈 아웃도어 의류를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키즈 아웃도어 시장은 또다른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NOW, OUTDOOR
04 도시로 향하다

NOW, OUTDOOR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2014 S/S 광고.

누구나 한 벌 이상은 가지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 남들에게 묻어가기보다 더 스타일리시 해보이고 스마트 해보이고 싶다면 이번 시즌 아웃도어 트렌드의 중요한 키워드 어반(Urban)과 핏(Fit)을 기억해야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상 공간에서 아웃도어 의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려 입고 있으면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아웃도어 의류는 어디까지나 산에 갈 때 입는 옷이기 때문. 그러나 최근에는 ‘일상의 모든 움직임이 아웃도어’라는 개념이 공감을 얻으면서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어반, 즉 도시에서 입어도 손색 없는 캐주얼한 데일리 아웃도어 라인을 별도로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가 많아졌다. 빈폴 아웃도어의 어반 라인, 노스페이스의 화이트라벨, 머렐의 정글목 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빈폴 아웃도어의 어반 라인은 레저 활동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 소재는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방수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산책이나 가벼운 활동에서도 착용 가능한 캐주얼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머렐의 정글목 라인 역시 아웃도어 소재 특유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도심이나 캠핑 등에서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 유행 컬러인 파스텔 컬러의 사파리 재킷은 물론 캐주얼 슈즈, 아웃도어 백팩 등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기능성에 트렌디한 스타일을 접목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역시 데일리 아웃도어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4년 S/S 컬렉션을 ‘비욘드 앳 더 비욘드(BEYOUND at the BEYOUND)’라는 콘셉트로 진행하며 정글과 바닷 속 이미지 같은 자연적인 요소를 디자인 테마로 녹여냈다. 전형적인 ‘등산복 느낌’에 국한되어 있던 과거의 디자인에서 탈피한 코오롱스포츠의 이번 컬렉션은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05 핏을 강조하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핏(Fit)을 강조한 의류도 이번시즌 주요 트렌드 중 하나다. 라푸마는 감각적인 핏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어떠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스타일과 기술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뜻을 함축한 ‘더 핏 시리즈(THE FiT Series)’를 선보였다. 라푸마 특유의 뛰어난 핏으로 허리라인이 돋보이는 슬림한 디자인 구조를 채용한 여성용 초경량 방풍 재킷은 얇고 가벼우며 뛰어난 스트레치성을 자랑한다.

네파는 새로운 개념의 아웃도어 기술을 적용한 ‘리얼 모션 윈드 재킷’을 선보이며 핏을 강조했다. 아웃도어 활동 시 근골의 움직임을 분석해 각 부위별로 최적화된 활동성을 제공하도록 입체 패턴으로 제작했다. 전지현이 모델로 등장하는 TV 광고를 통해 선보인 리얼 모션은 특유의 크로스 라인이 근육을 잡아주고 밀어줘 움직임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어주며, 원단 자체의 젖산 분해 기능으로 피로도도 줄여준다.

NOW, OUTDOOR

1 전지현이 등장하는 네파의 리얼 모션 윈드 재킷 광고. 2 라푸마 더 핏 윈드 재킷.

06 스마트한 등산화의 진화

접지력은 뛰어나지만 무겁고 딱딱했던 지금까지의 등산화는 잊어라. 도심 속 콘트리트뿐 아니라 산길 등 어떤 장소에서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스마트한 등산화는 이번 시즌 특히 주목해야 할 아웃도어 필수품이다.

NOW, OUTDOOR
1 2 노스페이스 버클리 미드.

3 와일드로버 트레일 러닝화.

4 와일드로즈 트레일 러닝화.

5 10 코오롱스포츠 무브 XO.

6 8 노스페이스 DYF 6F.

7 밀레 마블 GTX.

9 밀레 에펠 GTX.

07 가벼움을 신어라

NOW, OUTDOOR

라푸마 2014 S/S 광고.

지금까지는 등산화가 기능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무겁고, 딱딱하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러닝화 같은 등산화, 등산화 같은 스니커즈 등 그 경계가 확장되고 있다.

이번 시즌 등산화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무게는 가벼워지고 접지력은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노스페이스는 부위별 충격 흡수 테크놀로지인 ‘에어볼 시스템’을 적용한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EX’를 선보였다. 에어볼 시스템은 노스페이스가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크기의 에어볼을 미드솔에 적용해 발이 받는 부위별 충격을 흡수해 4~5시간 이상 중거리 산행에 발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고어텍스 소재로 방수ㆍ투습기능이 탁월하고 발목 부분에 패딩을 감싼 미드컷 디자인으로 안정성과 착화감을 높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캐주얼하면서도 뛰어난 착화감을 강조한 ‘무브(MOVE)-X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경량성과 쿠셔닝을 강화한 신규 안드로라이트 솔을 적용, 접지력과 내구성을 더한 남녀 공용 스니커즈다. 전체적으로 두 가지 배색형의 디자인으로 기존 스니커즈와 달리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연출해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발등 부분, 발목 둘레를 감싸는 부분엔 메시 소재로 우수한 통기성을 보여준다.

빈폴아웃도어에서도 기능성은 기본으로 하되 패션성을 강조한 글램퍼와 윈디를 출시했다.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고어텍스 소재의 캠핑 슈즈 글램퍼는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발을 전체적으로 감싸주기 때문에 캠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초경량 고어텍스 트레일 러닝 슈즈 윈디는 고어텍스 적용으로 방수 기능이 있어 개울이나 젖은 노면에서의 러닝에 제격이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