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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trend

요즘 新주상복합이 뜬다

일터와 가정이 한 공간에

기획·강현숙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13.05.30 10:44:00

쳇바퀴 돌 듯 회사와 집을 오가며 바쁘게 사는 이들은 한 번쯤 아담한 규모의 건물에 일터와 가정을 함께 일구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회사원들의 창업 욕구와 맞물리며 일터와 가정이 혼합된 新 주상복합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집과 일터가 하나라 하루하루가 더욱 즐겁다는 新 주상복합족을 만났다.
CASE 1. CAFE+HOME
촬영 협조·베른하우스(www.bernhaus.co.kr)

대전시 유성구 죽동에는 남프랑스풍의 목가적인 외관을 가진 땅콩주택, 듀플렉스 하우스가 있다. 2개의 작은 건물이 이어진 3층 규모의 친환경 목조주택으로 36세 동갑내기 친구인 박인경, 조인희 씨가 1~2층에서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각 건물의 3층에 각자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고 있다. 카페와 붙어 있는 건물 1~2층은 가구점에 임대했다.
이 건물의 주인은 박씨로 4년 전 이사를 왔다. 당시에는 박씨가 가구점을, 지금 카페 자리에서 조씨가 퀼트숍을 운영했는데, 1년 전 박씨의 친언니와 셋이 의기투합해 COE 커피(Cup of Excellence, 커피 감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심판관들이 다양한 평가를 통해 85점 이상을 매긴 상위 0.1% 커피)를 취급하는 커피 하우스 ‘카페 D’를 오픈했다.

요즘 新주상복합이 뜬다


1 남프랑스풍의 목가적인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듀플렉스 하우스 전경.
2 2층 규모의 카페는 화이트 컬러 벽과 원목 느낌의 바닥재, 빈티지한 가구가 어우러져 근사한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 집의 주인 박인경 씨, 커피 감별사이며 로스터로 일하는 이윤구 씨, 함께 카페를 운영하며 이웃 주민으로 살고 있는 조인희 씨.

일터와 가정이 한 공간에 자리해 좋은 점은 아이들을 자유롭고 편하게 챙길 수 있다는 것. 다른 워킹맘들이 흔하게 겪는 보육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하다. 박씨와 조씨 모두 주부인데 상황에 따라 시간이 나면 집에 올라가 밀린 집안일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 건물이 공기 좋은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가족 모두 건강해진 것도 장점.
두 친구는 주상복합을 꿈꾸고 있다면 카페, 음식점, 가구점 등 어떤 분야의 가게를 할지 충분히 고민한 뒤 그에 맞는 위치의 건물을 선정하라고 충고한다. 업종에 따라 위치 선정을 잘해야 가게 문 닫는 일 없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아이가 있다면 상권과 함께 교육 환경도 꼼꼼하게 살펴보라고 덧붙였다.



HOME INTERIOR
조인희 씨가 살고 있는 3층에 자리한 집은 프랑스 시골 마을에 온 듯 로맨틱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화이트 벽과 내추럴한 원목 바닥재, 조씨가 컬렉션한 빈티지풍 침대와 장식장, 소파 등의 가구가 어우러져 아기자기하면서 따스해 보인다. 이 집 인테리어의 백미는 원목 싱크대와 커다란 사이즈의 원목 식탁으로 세월의 손길이 더해져 자체만으로 멋스럽다. 침실은 원목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자그마한 다락방에 마련돼 있는데, 삼각형 모양의 천장과 원목 프레임 창이 목가적인 느낌을 더한다. 주방과 거실 벽에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컵과 접시, 인형 등의 소품을 장식해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CAFE INTERIOR
빈티지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두 친구는 그동안 모은 빈티지한 느낌의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목가적인 주택과 어울리는 내추럴한 분위기의 카페를 완성했다. 각양각색의 원목 테이블과 의자, 아기자기한 소품을 세팅해 심플한 다이닝룸, 목가적인 회의실 등 다채로운 느낌으로 공간을 채웠다. 벽면은 화이트로 페인팅한 뒤 환한 컬러의 원목 바닥과 원목 격자창 등으로 꾸며 한층 환하고 넓어 보인다. 벽면 곳곳에는 아트적인 느낌의 그림과 포스터로 장식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도 더했다.

요즘 新주상복합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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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新주상복합이 뜬다


1 조인희 씨가 직접 꾸민 아기자기하면서 빈티지한 분위기의 거실. 철제 프레임 침대를 소파 대신 사용한다. 블루 컬러 수납장은 이태원에서 구입한 것으로 컬러가 예뻐 조씨가 특히 사랑하는 가구다.
2 크림 컬러의 원목 싱크대를 설치한 주방은 프랑스 시골 마을에 온 듯 목가적인 느낌을 준다.
3 빈티지 가구 마니아인 조씨는 식탁 옆 자투리 공간에 화이트 수납장을 놓고 컬렉션한 예쁜 모양의 그릇을 놓아 장식했다.
4 카페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자잘한 봉오리가 귀여운 은은한 핑크 컬러 꽃으로 리스를 만들어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5 현관은 올리브그린으로 페인팅해 내추럴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귀여운 아이들이 그려진 그림과 접시를 장식해 포인트를 줬다.
6 거실에서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원목 계단 벽에 짙은 컬러의 원목 선반을 달고 귀여운 인형과 패브릭 소품을 놓아 장식했다.
7 삼각형 모양 천장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침실. 원목 프레임 창에 화이트 패브릭 소품을 걸어 로맨틱하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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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높아 시원하고 탁 트인 기분을 느끼게 하는 카페 코너. 빈티지한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 장식장이 사슴 장식과 어우러져 프랑스 시골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요즘 新주상복합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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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옐로 컬러로 페인팅한 벽이 산뜻한 1층 카페 공간. 원목 테이블과 모양이 각기 다른 원목 의자를 세팅해 내추럴하게 꾸몄다. 포트를 화병처럼 활용한 센스가 눈길을 끈다.
2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화이트 벽에는 아트적인 그림과 사진을 걸어 밋밋함을 없앴다.
3 스카이블루 컬러로 페인팅한 빈티지 장식장과 테이블, 의자는 컬러 자체만으로 산뜻해 보인다.
4 자잘한 물건을 수납하기 좋은 서랍은 고리를 달아 벽에 건 뒤 인형 등을 정리해놓으면 독특한 오브제 역할을 한다.
5 화이트 격자창은 로맨틱하면서 따사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일등공신. 그린 컬러 의자와 벽에 걸린 따스한 색감의 그림이 편안해 보인다.

CASE 2. MUSIC SHOP+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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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작가이자 플루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영 씨.



핸드메이드 작가이자 플루트 강사로 활동하는 김수영(41) 씨는 아파트에 살다 2010년 3층 규모의 상가주택으로 이사했다. 1층은 첼로를 전공한 남편이 악기점을 운영하고, 2층은 펠트와 비즈를 활용해 생활공예를 하는 김씨의 작업실로, 3층은 고등학생 아들과 중학생 딸 등 온 가족이 함께 사는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에 살 때는 악기점을 운영하는 남편 직업 특성상 오전 10시쯤 출근하고 오후 10시에 퇴근해 남편과 아이들이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이사 온 뒤에는 아이들이 하교 후 1층 매장에 들러 아빠와 뽀뽀하고 올라오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등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시간이 많아졌다. 식구들만 사니 집에서 쿵쾅거리며 뛰거나 악기 연주를 해도 눈치 볼 걱정 없다.
“상가주택은 일과 겸하는 주택인 만큼 위치가 중요해요. 잠깐 살 공간이 아니므로 신중하게 여러 곳을 둘러본 뒤 결정하세요. 밤이 되면 상가와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줄어드니 CCTV와 문 잠금 장치 등을 설치해 안전에도 신경 써야 하고요. 또 도로가나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있어 시끄러울 수 있으므로 인테리어할 때 비싸더라도 섀시와 유리 등을 최고급으로 선택하는 게 좋아요.”

요즘 新주상복합이 뜬다


1 노출 콘크리트와 그린 빛이 감도는 원목으로 장식해 모던하면서 내추럴한 멋이 느껴지는 건물 외관.
2 2층에는 핸드메이드 작가로 활동하는 김씨의 작업실이 마련돼 있다. 한쪽 벽에 5단으로 선반을 만들어 작품을 정리해놓았다.
3 악기점 외관은 통유리로 돼 있어 밖에서도 가게 안에 장식된 악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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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주방의 천장이 높아 실내에 들어서면 카페에 온 것처럼 근사한 기분이 든다. 주방 벽에는 톤이 다른 은은한 베이지 컬러 타일을 지그재그로 붙여 따스한 분위기를 냈다.

HOME&SHOP INTERIOR
가능하면 오래 살 생각으로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썼다. 시공업체에 의뢰하되 예쁜 인테리어 블로그를 즐겨찾기해두고 인터넷 서핑을 통해 정보를 얻는 등 밤낮으로 아이디어를 짜내며 자신의 생각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신경 썼다.
3층 규모의 건물은 골조만 남겨두고 창부터 조명, 방의 구조까지 싹 바꾸는 대공사를 했다. 거실은 밝은 그린 컬러로 벽을 칠하고 바닥에는 환한 컬러의 원목 바닥재를 깔았다. 침실, 거실, 주방 등에는 발품 팔아 구입한 독특하면서 고급스러운 조명을 달고 곳곳에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거실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천장 낮은 다락이 나오는데 딸과 손님방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 덕분에 거실과 주방의 천장이 높아 실내에 들어서면 탁 트인 기분이 든다. 작은 거실처럼 마련된 다락 공간에는 피아노를 놓고 김씨가 직접 만든 펠트 오너먼트로 장식한 트리를 놓아 포인트를 줬다. 집 안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장식 액자와 인형 등을 세팅해 밋밋함을 없앴다.
익기점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환한 원목 컬러를 사용해 공간이 넓어 보이고 다양한 디자인의 악기가 장식돼 매장에 들어서면 신나는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 예전에 살던 사람들이 창고처럼 쓰던 악기점 뒤 공간에는 작은 텃밭을 만들어 상추, 토마토, 고추 등을 기르고 있다. 텃밭 옆 공간에는 원목 데크를 만들고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고기를 구워 먹거나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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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가구만 놓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꾸민 부부 침실. 가로로 길게 창을 내 장식 효과를 냈고, 천장에 간접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줬다. 펄이 가미된 잎사귀 모양 벽지가 은은하게 빛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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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워 블로거로 활동하는 김씨의 닉네임이 ‘초록여신’일 만큼 그린 컬러를 좋아해 거실 벽에는 은은한 그린 컬러를 칠해 화사하게 꾸몄다. 소파 뒤에는 대칭되게 창을 내고 가운데 그림을 걸어 장식했다.
2 욕실과 계단 사이 공간에는 파벽돌을 붙여 고급스럽게 꾸몄다. 앤티크 서랍장 위에 장식 액자를 세팅해 아기자기한 멋을 냈다.
3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는 블랙 아크릴 장식을 붙여 밋밋함을 없애고 재미를 더했다.
4 다락에서 거실을 내려다본 모습.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조명은 김씨가 하나하나 발품 팔아 구입한 것이다.
5 현관문을 열자마자 나오는 공간에는 의자 겸용 원목 수납장을 놓아 신발을 정리해놓았다.
6 다락의 거실 공간. 피아노 옆에 김씨가 만든 펠트 오너먼트로 장식한 나무를 놓아 생기를 더했다.
7 악기점 뒤 데드 스페이스에 마련한 텃밭에서는 상추, 고추, 토마토 등을 재배한다.

여성동아 2013년 6월 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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