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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웨딩 스케치&어머니 유경숙 씨 단독 인터뷰

“축제 같았던 결혼식, 배 속 아이는 공주님”

글&사진·권이지 기자

입력 2013.02.19 10:01:00

2013년 연예계 첫 품절남이 된 신랑 엄태웅과 그의 피앙세 발레리나 윤혜진.
웃음과 눈물, 행복과 축복의 말이 가득했던 두 사람의 결혼식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단독 공개한다.
엄태웅 웨딩 스케치&어머니 유경숙 씨 단독 인터뷰


배우 엄태웅(39)과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소속 발레리나 윤혜진(33) 씨가 2013년 1월 9일 부부로 새 출발을 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후 7개월 만의 일로, 이날은 연예계 신로열패밀리의 탄생을 알리는 날이기도 했다. 엄태웅의 누나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엄정화. 윤혜진 씨의 아버지는 원로 배우 윤일봉, 오빠는 영화배우 윤준호다. 유동근·전인화는 윤혜진 씨의 외삼촌과 외숙모.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결혼으로 한 가족이 된 셈이다.
예식은 지난해 말 문을 연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비공개로 치러졌다. 으레 하는 결혼 전 기자회견도 없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엄태웅은 결혼식 전 취재진의 요청에 마지못해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는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결혼식장 주변에는 두 사람의 웨딩 화보를 전시했다.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진 속 두 사람의 모습이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측은 “엄태웅·윤혜진 부부 결혼 화보 촬영의 총스타일링은 인트렌드 정윤기 대표, 웨딩드레스는 소유, 헤어와 메이크업은 순수가 함께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웨딩 촬영은 사진작가 홍혜전이 이끄는 스튜디오 루브르네프가 진행했다. 소유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웨딩 컬렉션을 한국에 독점 수입하는 웨딩드레스 수입 편집숍.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오스카 드 라 렌타는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와 페넬로페 크루즈,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고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등 외국의 셀레브러티가 사랑한 패션디자이너다. 윤씨가 본식에서 입은 드레스도 오스카 드 라 렌타의 2013년 컬렉션이다. 연예인 중 유지태·김효진,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소유에서 웨딩드레스를, 루브르네프에서 웨딩 화보를 촬영한 바 있다.
하객을 맞는 엄태웅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머니 유씨와 둘째 누나 엄정화는 밀려드는 손님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어머니의 얼굴에는 활짝 웃음꽃이 피었고, 엄정화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엄정화는 손님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자신은 아직 짝을 찾지 못했지만, 동생의 결혼을 성사시킨 데 대한 뿌듯함이 묻어났다. 엄태웅과 윤혜진 씨를 이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엄정화이기 때문이다.

7월 태어날 2세 태명은 ‘맑음이’
외로워하는 동생을 위해 엄정화는 지난해 6월 지인에게서 신붓감을 소개받았는데 그 사람이 윤혜진 씨였다. 엄태웅은 2012년 11월 결혼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한눈에 반해 다음날부터 매일 만났다.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윤씨와의 첫 만남을 고백했다. 윤씨 역시 “일이 좋아 아직은 결혼 계획이 없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해 놀랐다”고 11월 말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엄태웅과의 첫 만남에 대해 귀띔했다.
엄태웅은 윤씨의 배려에, 윤씨는 그의 솔직담백한 성격에 끌렸다. 엄태웅이 유명인인지라 가족을 포함한 주변인에게 교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행복했지만 윤씨는 자신의 꿈인 몬테카를로 발레단 공연 무대에 서기 위해 9월 초 모나코로 떠났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목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부상 정도는 심했고, 빠른 복귀가 어려웠다. 꿈을 위해 미뤄둘 생각이던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다. 기다림에 대한 깜짝 선물이었을까. 덜컥 아이가 생겼다.
10월 30일 저녁, 엄태웅은 윤혜진 씨의 집을 찾았다. 근처 공원으로 그를 나오게 해 프러포즈를 했다. 며칠 뒤 자신이 출연 중인 ‘1박2일’을 통해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세의 태명은 ‘맑음이’. 올해 7월경 세상 빛을 볼 예정이다.
결혼식이 열리는 홀에 들어서자 신랑 측 테이블에는 앞에서부터 ‘엄태웅 가족’ ‘심엔터테인먼트’ ‘1박2일’ ‘연예인’ ‘엄정화 측 지인’ 등의 푯말이 붙어 있었다. 엄태웅 소속사의 김윤석, 유해진, 김상호, 서우, 강신일 등은 한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이어갔다. 같은 소속사에 몸을 담고 있는 주원은 소속사 테이블 대신 ‘1박2일’ 멤버들과 함께했다. 강호동, 김종민, 은지원, 이수근, 김승우, 성시경은 때로는 심각한 표정으로, 때로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쉴 새 없이 담소를 나눴다.
이 밖에도 영화계 선배인 박중훈, 안성기를 비롯해 이효리, 홍진경, 한채영, 정려원, 이선균, 조민기, 박희순과 더불어 엄태웅과 함께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한 바 있는 미쓰에이 수지와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상대역을 맡은 이민정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김승우는 아내 김남주와 동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웅을 ‘1박2일’로 끌어들인 나영석 PD의 모습도 눈에 띄었고, 현 ‘1박2일’ 최재형 PD와 최재영 작가, 다수의 스태프가 결혼식에 초대받았다.
신부 측 하객들도 신랑 측 못지않게 빛이 났다. 국립발레단 출신인 윤씨의 동료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하객 패션을 선보였다. 신부 측 테이블에는 신부 아버지 윤일봉의 영화계 동료들이 둘러 앉아 있었는데, 결혼 기념사진 촬영 중 신랑 측에 있던 안성기가 신부 측 테이블에 있던 영화계 원로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 모습도 보였다.

장인, 장모에게 절하다 눈물 흘린 엄태웅
이날 결혼식 사회는 엄태웅의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인 심정운 씨가, 주례는 TV조선 오지철 대표가 맡았다. 오 대표는 윤일봉과의 인연으로 주례를 섰다. 심 대표는 식이 시작되기 직전 “저는 엄씨 집안 막내아들이자 엄태웅의 대학 친구, 이웃사촌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엄태웅과 ‘1박2일’에 출연해 인연을 맺은 성시경과 유희열은 축가를 선물했다. 제목은 성시경의 노래 ‘두 사람’. 신랑, 신부가 이 노래를 좋아한다며 특별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유희열이 유려한 피아노 선율을 보탰다. 성시경은 축가에 앞서 “요즘 제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결혼식 축가 요청만큼은 많이 들어온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양가 부모에게 인사하는 차례. 웃음 짓던 신부도 이때만 되면 눈물이 펑펑 난다는데, 윤씨의 눈가도 이내 촉촉해졌다. “잘 살겠습니다” 하고 장인과 장모에게 큰절을 올린 엄태웅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심 대표는 “장인 장모에게 인사하면서 눈물 흘리는 사위는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뒤이은 순서인 신랑 신부 행진. 심 대표는 엄태웅에게 만세 삼창을 시켰다. 부끄러워하며 큰 소리로 “만세!”를 세 번 외친 엄태웅은 손을 내리자마자 아내가 된 윤혜진 씨의 손을 꼭 잡았다. 들어올 때는 각자였지만, 부부의 이름으로 같은 발을 내딛은 두 사람. 축하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다음 날인 1월 10일 두 사람은 신혼여행지인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귀국 후에는 엄태웅이 살던 서울 옥수동 빌라로 들어갔다. 엄태웅은 허니문 직후 10월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이순신 외전’ 촬영에 돌입한다. ‘이순신 외전’은 이순신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고 장보고처럼 해상왕국 건설을 시도한다는 내용의 팩션 사극 드라마다. 엄태웅은 주인공 이순신 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엄태웅 웨딩 스케치&어머니 유경숙 씨 단독 인터뷰




***엄태웅 어머니 유경숙 씨 인터뷰***
“딸처럼 예쁜 며느리, 정화도 좋은 짝 만났으면…”

결혼식 1주일 뒤, 엄태웅의 어머니 유경숙 여사에게 결혼식 뒷이야기를 듣고자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갑작스러운 전화에도 기자를 반긴 유씨는 큰일을 치르고 나니 긴장이 풀려 목감기에 걸렸다며 양해를 구했다.

엄태웅 웨딩 스케치&어머니 유경숙 씨 단독 인터뷰


▼ 하객이 많이 왔는데 결혼식은 어떠셨나요?
“너무 많이 오셔서 감사했죠, 친척들과 연예인들도 많이 와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어요. 폐백 때 대추랑 밤을 열 개 던졌는데, 혜진이가 9개나 받았지 뭐예요? 호호.”
▼ 결혼식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협찬 없이 둘이서 준비했어요. 신혼여행도 물론 그렇고요. 인도네시아 발리로 갔는데 며느리가 임신 중이라 일찍 왔어요. 10일에 갔다가 15일 저녁에 돌아와 처가에 먼저 가서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왔죠. 18일에는 태웅이가 ‘1박2일’ 촬영이 있대요.”
▼ 임신 3~4개월로 알고 있는데, 윤혜진 씨 입덧이 심하지는 않나요?
“입덧이 빨리 끝났어요. 심하지도 않았고. 참, 배 속의 아이가 딸이래요. 정말 잘됐어요.”
▼ 신혼집 준비는 다 됐나요?
“태웅이가 살던 집인데 ‘1박2일’에 나왔던 거 보시면 알겠지만 거실에 매트리스를 놓고 살았어요. 현관문을 열면 바로 침실이 보이는데 신혼부부가 그렇게 살면 안 되잖아요. 신혼집으로 리모델링하는 데 40일이 걸렸어요. 옹벽이 있어서 오래 걸렸지. 결혼 준비하느라 아이들이 바빠서 청소는 내가 다 마무리해놨어요. 옷가지는 두 사람이 알아서 정리해야지.”
▼ 며느리 맞은 소감은 어떤가요?
“아주 예쁘고 착해요. 나한테도 잘하고.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 걸 보니까 마음에 들어요. 참, 예물도 전혀 하지 말라고 했어요. 배 속의 아이가 가장 큰 선물인걸.”
▼ 어떤 시어머니가 될 생각이세요?
“태웅이 집이 내가 사는 집 바로 앞에 있어요. 혜진이가 평생 발레만 해서 아직 음식 만드는 게 서툴 테지만 절대 간섭 안 하려고요. 아무리 가까이 살아도 시어머니가 불쑥 찾아가는 건 안 좋을 것 같아 갈 때는 꼭 연락할 거예요. 누가 봐도 좋은 시어머니가 돼야죠.”
▼ 이제는 엄정화 씨가 더 걱정되시겠네요.
“결혼은 50세건 60세건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아이는 그게 아니니까 걱정이지. 하지만 태웅이도 갑작스럽게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결혼했잖아. 우리 정화도 그럴 거라 믿어요.”

엄태웅&윤혜진 결혼식 이모저모

엄태웅 웨딩 스케치&어머니 유경숙 씨 단독 인터뷰


엄태웅 웨딩 스케치&어머니 유경숙 씨 단독 인터뷰


엄태웅 웨딩 스케치&어머니 유경숙 씨 단독 인터뷰


1 예식 시작 30분 전 도착한 배우 유해진과 강신일.
2 박중훈과 안성기.
3 결혼식 시작 전 화촉을 밝히는 신랑 어머니와 신부 어머니.
4 신랑 입장 전 긴장한 모습의 엄태웅.
5 오지철 TV조선 대표의 주례사를 듣는 부부.
6 딸 윤혜진 씨의 결혼을 지켜보고 있는 아버지 윤일봉과 어머니 유씨.
7 주례사를 경청하고 있는 가수 이효리.
8 엄태웅과 함께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여동생 자리에 오른 미쓰에이 수지. 수지는 ‘1박2일’ 테이블에 앉아 강호동, 이수근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9 성시경과 유희열의 축가를 들으며 귓속말을 나누는 두 사람. 신부의 이야기를 미소를 지으며 경청하는 엄태웅의 모습이 인상 깊다.
10 ‘1박2일’ 전 멤버 은지원과 현 멤버 주원이 김종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1 결혼 사진 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선 김승우·김남주 부부. 두 사람이 낀 팔짱에 부부로 지내온 시간이 묻어 나온다.
12 ‘1박2일’팀 단체 촬영 시 김승우가 밀어 앞으로 넘어진 엄태웅. 이 광경에 식장 안은 웃음바다가 됐다.

여성동아 2013년 2월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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