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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VS 박진영 ‘사장님의 품격’을 논하다

“싸이로 대박 난 양현석 사막에서 재충전하고 돌아온 박진영 누가 더 셀까”

글 | 김명희 권이지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2.12.14 14:28:00

양현석과 박진영은 가수 출신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이자, 제작자라는 점에서 자주 비교되는 인물이다.
특히 최근 양현석이 이끄는 YG 소속의 싸이가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과 관련해, 박진영이 원더걸스로 뿌린 씨의 열매를 양현석이 거둬들이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런 두 사람이 최근 ‘K팝스타’ 시즌2 심사위원으로 다시 만났다.
뜨거운 우정과 날카로운 신경전이 함께했던 두 사람의 인터뷰&스타일 분석.
양현석 VS 박진영 ‘사장님의 품격’을 논하다


올 한 해 양현석(42)과 박진영(40)의 성적표를 주가로 살펴보면, 양현석이 이끄는 YG는 올 초 3만6천4백원에서 5만8천4백원으로 치솟은 반면 박진영이 이끄는 JYP는 5천9백70원에서 5천60원(11월 19일 기준)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YG는 특히 2년 전 양현석 사장이 직접 영입한 싸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JYP는 미쓰에이 수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간판 스타가 부재한 가운데 씨스타 효린, 아이유, 2NE1 씨엘, 서인국 등 자사 오디션에서 놓친 스타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뼈아프게 지켜봐야 했다.

1 Round 입담 대결
양현석은 만지기만 하면 대박이 난다는 ‘미다스의 손’이 됐고, 박진영은 영화 데뷔작인 ‘500만불의 사나이’까지 죽을 쑤면서 ‘마이너스의 손’이 됐다. 급기야 박진영은 지난 9월 초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연히 중동으로 떠났다. 1994년 데뷔 후 20여 년 만에 첫 휴가를 떠난 것이다. 그리고 11월 초 SBS ‘K팝스타’ 시즌2 심사위원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휴일이건 크리스마스건 하루도 쉬지 못했다. 그러면서 5백 곡 이상을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똑같은 음악만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회사에서도 가수들에게도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 되겠다 싶어 휴가를 갔던 것이다. TV도 휴대전화도 컴퓨터도 없는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놀다 왔다. 그러고 한국에 돌아오니 모든 것이 새롭고, 이곳에 있다는 것이 축복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11월 18일 시작한 ‘K팝스타’시즌2는 양현석과 심기일전한 박진영의 대결로 더욱 흥미진진하다.

▼ 시즌2에 임하는 자세는.
양현석 “시즌1 때 혹독한 스케줄에 끌려다니며 ‘내가 이걸 왜 했나’ 후회했다. 오디션이 끝나고 지난 몇 달 동안 자유롭게 지냈는데, 다시 악몽 같은 날들이 시작될 걸 생각하니 두렵다. 하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아마추어를 만나는 것은 프로듀서로서 큰 행복이다. 기대감도 크다.”
박진영 “시즌2 녹화하면서 가장 마음이 들뜬 사람이 내가 아닌가 싶다. 앞서 두 달 동안 사막에서 전화, TV, 인터넷을 끊고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처음 잡은 스케줄이 ‘K팝스타’시즌2 녹화였다. 모든 게 다 새롭고 흥분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 ‘K팝스타’시즌1에서 선발된 친구들이 데뷔를 했다. 시즌1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으로 보나.
박진영 “가장 큰 성과는 현석이 형이 밝아진 거다. 늘 피곤해 보이고 대인관계도 매끄럽지 못하고 모임에 지각도 자주 했는데(웃음), 그런 게 사라졌다. 단점은 술만 마시면 나한테 전화해서 불러낸다는 거다(웃음). K팝스타는 단순히 오디션 우승자를 가려내는 게 아니라 한국 가요계를 오랫동안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 회사에 온 친구들도 그렇고 형네 회사에 간 이하이 씨도 그렇고, 짧게 몇 년 활동하다 사라질 친구들 같진 않다.”
양현석 “자화자찬을 하자는 얘긴데, 난 그런 건 잘 못한다. 대신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고 싶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 중 후발주자라 미숙한 점도 많았다. 그런 시행착오 덕분에 오히려 탄탄해진 것 같다. 이젠 심사위원들끼리 눈빛만 봐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 있다. 사실 누가 어느 기획사에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얼마 전 JYP에 간 박지민과 백아연이 찾아왔는데 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 심사 때마다 박진영 씨와 보아를 만나는 것도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다.”



양현석 VS 박진영 ‘사장님의 품격’을 논하다


제작진이 톱10으로 꼽았던 도전자 예선 탈락
‘K팝스타’는 우리나라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YG·JYP·SM을 대표해 양현석, 박진영,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나서고 오디션에서 톱3로 선발된 가수들은 기획사에서 직접 트레이닝해 데뷔까지 시킨다. 시즌1에서 1위를 차지한 박지민과 3위 백아연은 JYP 소속으로 이미 데뷔를 했으며, YG 소속의 이하이는 최근 레트로 솔 장르의 싱글 ‘1,2,3,4’로 각종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다.
시즌2 참가자들의 실력도 시즌1 때 못지않게 쟁쟁하다는 것이 박성훈 PD의 귀띔이다. 그는 특히 심사위원들이 “매의 눈을 가졌다”며 “1라운드 오디션을 통해 본선 진출자 80명 정도를 걸러냈다. 노래 실력이 그저 그런 참가자에게 한 심사위원이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 창법을 달리해서 이렇게 한번 불러보라’고 했는데, 심사위원 말대로 했더니 정말 달라졌다. 제작진 생각엔 톱10감인데 예선에서 탈락해 멘붕이 온 경우도 있었다. 시즌1에서 이미 검증된 심사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시즌2 예선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참가자들이 있었나.
박진영 “시즌1의 1라운드가 끝났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친구들은 박지민과 이하이가 아니라 ‘키보드 3인방(손미진·김나윤·백아연)’이었다. 이번엔 그들과 색깔은 다르지만 남자 키보드 2인방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을 충격에 빠뜨릴 정도로 뛰어났다. 또 개인적으로 나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마이클 잭슨의 어릴 때를 연상케 하는 친구도 있었다.”
양현석 “진영이는 솔직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참가자가 있으면 얼굴에 금방 표시가 난다(웃음). 춤 잘 추는 친구한테는 일어나서 90도로 인사까지 했다. 나는 취향이 독특해서 노래 잘 부르는 친구도 좋지만 남들이 생각할 수 없는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이 기억에 남는다. 몽골에서 온 자매가 있었는데, 자작곡이 몇백 곡 된다고 하더라. 또 ‘새벽 3시’라는 노래를 부른 친구도 눈물 흘리며 웃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 친구들이 앞으로 어떤 노래를 부를지 기대된다.”

▼ 시즌1에서 박진영 씨의 ‘공기 반 소리 반 ’심사평이 화제가 됐다. 이번에도 그런 재미있는 심사평이 준비돼 있나.
박진영 “그 멘트는 다들 그만하라고 해서 이제 안 할 거다(웃음).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 말을 만들어냈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내가 후배들에게 지적하는 모든 것은 지적을 받았던 것이고, 고치기를 바라는 것들은 내 스스로 고쳤던 것들이다. 물론 새로운 심사평도 많이 준비돼 있다.”
양현석 “나와 박진영 씨는 지루한 걸 싫어한다. 내가 시즌1에서 어울리지 않게 천사 이미지를 얻었는데 시즌2에서는 전혀 다르게 갈 거다. 실제로도 노래를 전문으로 하는 소속사 가수들한테는 굉장히 엄하게 한다.”

▼ 시즌1 참가자 중 상대 소속사에서 프로듀싱한 가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서로 경쟁심은 없나.
박진영 “‘형이 물이 올랐구나. (비교당할 뻔했는데) 두 달 동안 사막에 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이하이 양 색깔을 정확하게 뽑아내서 프로듀싱을 했더라. 솔직히 다른 소속사 친구란 생각은 안 들고, 잘되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있다.”
양현석 “백아연 팬클럽에 들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그 친구를 좋아하고, 박지민이 ‘오버 더 레인보우’로 줬던 감동을 잊지 못해 지금도 인터넷으로 찾아 본다. 물론 대중들은 경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박진영 씨가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워 박지민, 백아연의 데뷔를 돕지 못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경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본다. 시즌2 심사를 하는 동안에도 틈나는 대로 두 친구에게 줄 곡을 만드는 걸 보면서 박진영이란 친구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박진영을 좋아한다.”
박진영 “백아연, 박지민 양에게 신경을 못 써줘서 사실 많이 미안하다. 그래서 두 친구에게 가장 먼저 곡을 주고 싶다. 하지만 JYP 대표가 아닌, 작곡가 박진영으로서 다른 소속사 친구들에게도 얼마든지 곡을 줄 수 있다. 그건 현석이 형도 마찬가지일 거다.”

▼ 시즌1 때 신경전을 많이 벌였는데, 이번에도 그런가.
박진영 “친하지 않다면 그런 모습 보이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둘이 아무리 인간적으로 아끼고 좋아해도 음악적 색깔은 다르기 때문에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
양현석 “박진영과 나는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술을 마시는데 그럴 땐 항상 박진영에게 전화를 한다. 애인도 아닌데 왜 그러나 싶기까지 하다. 음악적으로 가장 잘 통하고, 믿을 수 있는 후배다. 우리가 부딪히는 건 의견 마찰이라기보다 감성적인 부분이 조금 다른 거다. 시청자들도 ‘양현석과 박진영이 저렇게 생각하니까 YG와 JYP가 저렇게 다르구나’ 하고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양현석 VS 박진영 ‘사장님의 품격’을 논하다


2 Round 스타일 비교
1. 아이덴티티·리더십
양현석 양현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분에 돈방석에 앉았다. 하지만 싸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이도 바로 그다. 양현석은 싸이가 ‘강남스타일’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멋지게 보이려 하지 말고 너답게 유쾌하게 망가지라”고 조언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화제를 일으키자 싸이를 주저 없이 미국으로 보낸 판단 역시 주효했다. 싸이는 “늘 멋진 것만 하는 줄 알았던 현석이 형이 더 웃기려고 이틀 밤을 새며 뮤직비디오 편집을 직접 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양현석은 권위 의식을 버리고 소속사 가수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다. 지난해 빅뱅 멤버 대성의 교통사고가 터졌을 때 양현석은 “공황 장애가 왔다”고 고백했다. 사적으로, 또 인간적으로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강조하지만 사업적으로는 자율과 그에 따른 책임을 강조한다. YG에서 음악 외적인 분야는 담당자를 최대한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YG가 다른 기획사에 비해 의사 결정이 신속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현석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을 ‘돈이 아닌 사람에게 투자하는 사업가’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 것도 가수 은퇴 후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아티스트를 빛내주는 일이 재밌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스스로를 서태지처럼 비록 곡으로 승부하진 못해도 조합과 배열에 능하다고 진단한 그가 가수 선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개성. 외모가 예쁜 것보다 멋진 사람을 선호한다는 그는 “빅뱅과 2NE1도 잘생기거나 예쁘지 않지만 멋있는 가수”라고 평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한우물만 판다. 그는 “나는 여러 가지를 잘할 재주도 없고 다른 데 신경 쓸 시간도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음악 하나로 승부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YG 사장 양현석이 무섭다.

박진영 명문대(연세대) 출신답게 음악에서도 기본기를 중시한다.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심사평에서도 알 수 있듯 이론에 충실하다. 가수를 뽑을 때도 당장 실력이 탄탄하지 않더라도 성실한 사람에게는 기회를 준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역시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그는 지난 5월 ‘힐링캠프’에 출연해 1994년 데뷔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정해진 스케줄대로 살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아침 8시에 기상해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제 7종과 견과류를 개수까지 정확하게 챙겨 먹고 30분 후에 운동을 시작한다. 운동 후엔 15분간 아침 식사를 하고 30분간 발성 연습을 하는 식이다. 보통 사람들은 실수를 하면 다음에 조심하면 된다며 넘어가지만 그는 스스로 용납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음주 후 필름이 끊겼을 때 1백 일간 금주를 했고, 체중이 76kg을 넘어가면 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박진영이 완벽을 추구하는 이유는 소속 가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서다. JYP 소속 가수들은 호흡, 발음, 발성은 물론 교양까지도 박진영의 관리를 받는다. 사무실에는 도서실이 마련돼 있고 권장도서 목록도 있다. 이런 박진영의 기대에 못 미쳐 JYP를 떠난 스타들 가운데 잘된 케이스도 있다. 비스트의 이기광이 그렇다. 또 박진영이 강조하는 완벽함은 자칫 개성 강한 스타들에게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 비와 god 출신 김태우가 JYP를 떠나며 “내 스타일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했던 것은 그런 맥락이다.

2. 성장 환경·사생활
양현석 양현석은 ‘힐링캠프’에서 학창 시절 자신은 천방지축 성격 탓에 가족의 걱정을 샀으며, 공부는 뒷전이고 나이트클럽을 누비며 춤에 빠져 살았다고 고백했다. 공부는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했다”고 했다. 책을 읽으면 잡생각이 떠올라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진다는 것. 그러나 철물점을 운영하며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는 부모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비뚤어지지는 않았다고. 학생 신분으로 무도회장 드나드는 것을 더 좋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커서 뭐가 될까’라며 걱정을 많이 했지만 꿈이 생기자 스스로 길을 찾았다. 춤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114에 전화를 걸어 상담까지 받았다고 한다.
양현석은 YG 소속 무가당 멤버 이은주와 9년간 연애 끝에 2010년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것은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서태지와 결혼식을 올리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부끄러워 큰딸 돌잔치도 치르지 않았다. 세 살배기 딸과 한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는데, 세상에 둘도 없는 자상한 아빠로 소문이 나 있다. 소속사 가수들과는 겸상도 안 하지만 아내가 임신했을 때는 식사와 설거지를 도맡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낳은 후 한결 따뜻하고 유머러스해졌다는 평가. ‘K팝스타’시즌1에서 첫 음정을 못 잡는 참가자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 도움을 주기도 했다. 10세 소녀 참가자에게는 “아저씨도 딸을 낳아 보니 도저히 탈락을 못 시키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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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학창 시절 박진영은 공부도 잘했지만 호기심 많은 사고뭉치였다. 항상 친구들을 몰고 다닌 탓에 그의 집은 동네 어린이들의 아지트가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춤을 잘 췄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근무지를 따라 미국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마이클 잭슨 춤에 빠져 흑인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중학교 때 한국에 돌아와서는 때때로 춤을 추지 못해 병이 나기도 했는데, 그럴 땐 그의 아버지가 클럽에 데리고 가 스트레스를 풀게 해줬다고 한다.
놀기도 좋아했지만 독서도 열심히 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모르는 게 있으면 브리태니커 사전을 펴놓고 공부했다. 한 방송에서 그의 중학교 성적표가 공개됐는데 3년 내내 평균이 94점 이상이었다. 승부 근성도 강해 뭐든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었다.
1999년 대학 4학년 때 만난 여자 친구와 6년간 사귀다 결혼했지만 10년 만인 2009년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박진영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부부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졌기 때문. 두 사람 사이에 아이는 없으며 박진영은 전처에게 위자료 30억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현재 싱글인 그는 완전한 사랑을 꿈꾸는 로맨티시스트. 그는 얼마 전 한 방송에 출연해 “결혼하기 싫은 사람과 사랑에 빠질 일은 없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안 좋으면 사랑도 하기 싫고 차라리 그 시간에 일하는 게 낫다. 나는 첫눈에 반해 죽을 때까지 변치 않는 사랑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3. 주식·부동산

양현석 VS 박진영 ‘사장님의 품격’을 논하다

YG 사옥



양현석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YG 주가도 급등, 양현석의 지분 가치(지분율 35.7%)도 2천8억4천만원(11월 19일 기준)을 돌파해 연예계 최고 부자인 SM 이수만 프로듀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양현석이 주식도 주식이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그는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부동산 중개소를 8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드나들며 투자 방법과 정보를 터득했다고 털어놓았다.
자산관리 전문 업체 위더스에셋인베스트먼트가 연예인, 스포츠 선수의 명의로 된 서울 시내 빌딩과 주택을 매매 시세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양현석은 전체 부동산 자산액 4백79억8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07~2011년 홍대 근처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 2007년에 경매로 사들인 합정동 YG 사옥이 1백15억원, 2011년 매입한 사옥 근처 나대지가가 57억8천만원, 2010년에 매입해 건축 중인 서교동 건물이 1백65억원, 바로 옆 건물이 1백30억원을 호가한다. 최근 부동산 투자 흐름이 강남에서 홍대 부근으로 바뀌면서 그 가치가 올랐다고 한다. 부동산 면에서는 총 4백54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이수만 SM 프로듀서를 누른 것이다. 모든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옥을 통틀어 가장 고급스럽다는 YG 사옥은 경매로 빌딩 터를 사들인 다음 건물을 신축한 것이다.

양현석 VS 박진영 ‘사장님의 품격’을 논하다

JYP 사옥



박진영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1백34만8천3백14주(지분율 5.82%)를 갖고 있다. 11월 19일 현재 주식평가액은 68억2천만원. 완벽한 자유인인 박진영은 돈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자유로워지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자 20억을 번 뒤 그다음부터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자고 다짐했는데 스물여섯에 이를 달성했고, 그 돈으로 청담동 JYP 사옥을 매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진영은 알려진 것만큼 재산이 많지 않다. 30개월 할부로 산 미국의 20평짜리 아파트와 JYP 빌딩이 전부다. 그나마 두 건물을 담보로 받은 대출이 58억원이나 된다. 이 밖에도 박진영은 지난 6월 자신의 JYP 주식 중 71만 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JYP 측이 밝힌 대출 사유는 소속 아티스트 투자용이었다. 박진영의 수입은 한 해 10억원 정도 되는 저작권료와 JYP에서 받는 월급이다. 그는 “보통 연예인들이 회사와 7대 3, 6대 4로 계약을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10대 0이다. 회사가 10을 갖고 나는 공연, 콘서트를 통해 월급만 받는다”고 공개했다.

K팝스타 시즌1 톱3 데뷔 성적표는…

양현석 VS 박진영 ‘사장님의 품격’을 논하다
박지민(1위→3위)
‘공기 반 노래 반’이라는 평을 받으며 청아한 고음으로 당당히 ‘K팝스타’의 우승을 차지한 박지민. 그는 JYP를 선택한 뒤 솔로 데뷔가 예상됐으나 같은 고향(대전) 출신 동갑내기 백예린과 함께 피프틴앤드(15&)를 결성, 디바 듀엣이라는 콘셉트로 2012년 10월 5일 싱글 앨범 ‘I Dream’을 선보이며 데뷔했다. 싱글 음원 발매 1주차(10월 8~14일) 12위, 2주차(10월 15~21일) 24위, 3주차(10월 22~28일) 30위의 성적을 거뒀다.

양현석 VS 박진영 ‘사장님의 품격’을 논하다
이하이(2위→1위)
준우승 후 다이어트 등 혹독한 트레이닝과 스타일링을 거쳐 2012년 10월 29일 가장 마지막으로 레트로 솔 풍 멜로디가 인상적인 디지털 싱글 ‘1, 2, 3, 4’로 데뷔, 1주차(10월 29~11월 4일)에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2주차(11월 5~11일), 3주차(11월 12~19일)까지 부동의 1위. 음악 채널 엠넷의 ‘엠카운트다운’ 2주 연속 1위, 빌보드 KPOP 차트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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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연(3위→2위)
‘K팝스타’에서 3위. 아쉽게도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4월 JYP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뒤 톱 3 중 가장 먼저인 9월 10일 미니 앨범 ‘I’m Baek’을 통해 데뷔했다. 타이틀곡은 ‘느린 노래’로 JYP의 대표 작곡가 슈퍼창따이가 작곡했다. 발라드곡‘느린 노래’는 엠넷 차트 기준 발매 1주차 3위, 2주차 16위, 3주차 15위의 성적을 거뒀다.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는 평이다. 동생 백제연이 ‘K팝스타’ 시즌2에 참가 신청을 했다.


여성동아 2012년 12월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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