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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주부에서 커리어우먼으로

재능교사 박현숙 두 딸의 롤모델 되다

글 | 임지영 자유기고가 사진 | 조영철 기자

입력 2012.05.15 10:36:00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 잘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열심히 하며 살려고 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아내, 엄마, 주부와는 또 다른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 재능교육 교사를 선택했고 지금은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명함을 내민다. 재능교육 광명지국 박현숙 씨 이야기다.
재능교사 박현숙 두 딸의 롤모델 되다


‘백마 탄 왕자’를 만난 백설공주 이상의 인생 반전에 성공한 주부 학습지 교사가 화제다. 하얀 치아를 가지런히 드러내는 환한 웃음으로 낯선 이마저 무장해제시키는 재능교육 광명지국의 박현숙(42) 씨는 재능교사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갖기 이전과 이후의 삶이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다고 말한다.
“저도 처음엔 결혼해서 살림만 하던 평범한 주부였어요. 은행원인 남편은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술에 절어 집에 들어오기 일쑤였는데 어느 날 남편이 너무 힘들어 보여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요?’ 하고 물었더니 ‘당신이 사회생활에 대해 뭘 안다고 그래?’라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싶으면서도 내 일을 가져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어요.”
공부라면 남편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존심도 그로 하여금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만들었다. 아내, 엄마, 주부라는 이름 속에 어느새 까마득히 잊혀진 자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고 싶었다. 마침 큰아이를 지도하던 재능 선생님의 추천으로 박씨는 2004년 경기도 광명지국에 면접을 봤다. 그의 반짝거리는 눈에서 남다른 욕심과 열의를 읽은 지국장은 다음날부터 바로 시작해도 좋다며 합격점을 줬다. 지금도 박씨는 당시 지국장이 어깨를 토닥거리며 해준 ‘꿈을 가지라’는 말을 잊지 못한다. 자신 명의의 자동차와 집을 갖는 것, 그래서 두 딸에게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새롭게 인식시키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당시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작은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아이들의 나이가 어린 점이 일을 시작하는 데 걸림돌이 됐을 법도 한데, 박씨는 “그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보다 아이들이 커서 원하는 길을 가고자 할 때 앞을 터주고 쉼터가 돼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픈 욕망이 더 컸다”고 말한다.
“전업주부가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어 일을 하려고 해도 마트 계산원조차 경쟁이 심해 마땅히 일할 곳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한창 성장기 자녀를 둔 40대 여성을 받아주는 곳은 흔치 않아요. 그런 면에서 재능교육은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는 회사예요. 오히려 아이를 키운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갖게 되죠.”

재능교사 박현숙 두 딸의 롤모델 되다


엄마가 일을 시작하자 아이들도 알아서 공부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순간부터 박씨의 일이 시작되다 보니 엄마 없이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숙제는 하고 노는지, 혹시 둘이 싸우지는 않는지 어린 두 딸이 눈에 밟혀 마음이 편치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엄마의 괜한 걱정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큰딸은 엄마의 어깨너머로 배운 부엌살림을 어느새 엄마만큼이나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었고, 작은딸 역시 독립적인 언니를 흉내 내며 일찍이 자신이 갈 길을 미술 분야로 정해놓고 있었다.
“큰딸이 지어놓은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맛과 질감이 훌륭했어요. 어디서 배웠느냐니까 엄마가 하는 걸 보고 따라 한 거래요. 그 말을 듣고 제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어요. 자기 일을 갖고 주체적으로 사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도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스스로 할 일을 하는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한 거죠.”

아이들이 성적 오르면 교사로서 보람 느껴



재능교사 박현숙 두 딸의 롤모델 되다


박씨는 재능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아이들이 스스로 훌륭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깨끗한 캔버스임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의 개성, 학습 패턴에 대한 폭넓은 이해, 아이들 수준에 맞춘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까지 박씨를 신뢰하는 이유다. 박씨에 대한 신뢰 때문에 학습지를 고집하는 학생들, 선생님 덕분에 말수 적고 소극적이던 아이가 활달하고 적극적인 아이가 됐다며 기뻐하는 부모들도 고맙지만, 거리에서 가르치는 아이들이 신이 나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해줄 때가 가장 반갑다고 말한다.
“하루에 만나는 아이가 보통 스무 명이에요. 일주일이면 1백 명이 넘는 아이들과 소통하죠. 진정한 교육은 아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비롯돼요.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면 아이가 왜 이 과목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지, 어떻게 하면 학습 패턴을 바꿀 수 있는지도 이해하게 돼요.”
그는 많은 제자들 가운데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고 학업에 열의를 잃은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아이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자 어른들에 대해 보이지 않는 장벽을 쳐놓았던 그아이가 학부모 총회 때 다른 아이들의 엄마는 다 오는데 자기 엄마만 오지 않아 괴로웠던 기억 등을 털어놓았다. 박씨를 엄마처럼 따랐던 그 학생은 6학년 때까지 박씨의 지도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20점, 30점 하던 과목당 성적이 나중에는 85점까지 올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어릴수록 스킨십을 많이 하려 하고 초등학생 4, 5학년이면 사춘기가 시작돼 예민해지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더 사려 깊게 접근하려고 해요.”
스스로 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려 노력하는 ‘자기주도형’ 교사인 박씨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훌륭한 멘토가 되는 것이 꿈이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요즘, 학교운영위원일까지 맡은 이유도 교육을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보고 싶어서다.
“이 일이 참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어요. 물론 그때는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에서 할 겁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자존감이 생겼다는 것 외에, 열정적인 제 삶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것, 남들에게 열심히 살고 있는 걸 인정받고 있는 것 등 이 일의 장점을 꼽으라면 끝이 없을 거예요.”
얼마 전부터는 중국 출장이 잦은 남편까지 재능교육 교재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온 가족이 ‘재능 마니아’가 됐다. “재능교육 하면 보통 어린아이들 교재만 생각하기 쉬운데, 어른들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혼자서 외국어를 마스터할 수 있어요. 스스로 목표를 세워 진도를 나가야 하는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점에서 어른과 아이가 다르지 않으니까요.”
엄마로,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준 가르침 못지않게 스스로 배운 점도 많다는 박현숙 씨. 지금 그는 재능교육 교사로, 남편과 자녀 그리고 그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신뢰를 듬뿍 받으며 신나는 인생 제2막 제1장을 살고 있다.
박현숙 씨가 추천하는 연령대별 추천 교재
유아에게는 ‘생각하는 리틀 피자’와 ‘리틀 한자’ ‘생각하는 쿠키 북’을 추천해요. 마치 동화를 들려주듯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며 빠져들고, 자연스럽게 학습도 되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생각하는 피자’와 ‘재능 수학’을,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사회·과학 과목을 추천해요. 특히 과학은 제 딸도 효과를 인정한 과목이에요. 웬만한 자습서보다 설명이 구체적이라 이해하기 훨씬 쉽다고 하더군요. JEI 재능교육 문의 1588-1132


여성동아 2012년 5월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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