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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Work Study

“남북의 희망 파랑새를 지켜주세요”

두근두근 DMZ 고교 생태탐사대

글·이혜민 기자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11.10.04 17:45:00

“남북의 희망 파랑새를 지켜주세요”

윤석호, 김규식, 김효준, 정다향, 염아림, 강승문(왼쪽부터)



DMZ생태연구소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든 DMZ생태탐사대에서 활동한 학생들이 ‘두근두근 DMZ’(한미문화사)라는 책을 펴냈다. 여름에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겨울에는 혹한과 싸워야 했지만 얻는 것이 더 많았다는 대원외고 3학년 윤석호, 김규식, 정다향, 염아림과 용인외고 2학년 강승문, 김효준. 이들을 만나 책을 펴낸 사연을 육하원칙(5W1H)에 따라 물어보았다.

Who >> 책 쓴 사람
정다향 몇몇 학교에 DMZ를 연구하는 동아리가 있다. 이런 학생들이 DMZ생태탐사대에 지원해 40여 명이 선발돼 활동한다. 1년 정도 탐사대에 속해 DMZ 주변을 둘러보고, 1년 동안 하나의 주제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기록으로 엮으면서 친해졌는데 우리 모두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Why >> 책 펴낸 계기
김효준 앞으로 환경 관련 일을 하며 살고 싶다. 책을 펴낸 것은 그 일의 시작점이 될 듯하다. 또한 이 책을 통해 DMZ의 환경학적 의의를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윤석호 고1 때부터 환경 동아리 활동을 했지만 자연보호 캠페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홍보만 해서는 환경이 변화할 수 없을 것 같아 구체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 노력의 하나로 DMZ라는 청정 지역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탐사해보기로 했다.

When · Where >> 활동 기간과 장소
정다향 2년여 동안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DMZ 생태탐사를 했다. 버스를 대절해 DMZ로 들어가 1년 동안 생태탐사대 소장님과 야생화·철새·언어학 박사로부터 이곳의 의미를 배우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How >> 연구 방법
김규식·염아림 DMZ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것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인삼밭이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의 토질, 수질, 생물 종을 비교해 영농 활동이 생태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효준 조상들이 이곳에 정착한 환경학적 이유를 연구했지만 자료가 없어 무척 고생했다. 영농업자들이 유적지를 덤불로 덮어놓은 걸 보곤 유적지 보존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강승문 DMZ 습지와 개선돼가는 시화호 습지를 비교해 습지 개선 방안을 정리했다.



What >> 탐사하면서 느낀 점
김효준 파랑새를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강승문 연구를 위해 물방개를 잡으려고 애썼지만 실패했다. 논문 쓰는 일도 인생살이도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김규식 곤충이 내 주위를 맴돌고 나 역시 곤충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껴, 생태 분야를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정다향 남북한 경계에 있는 계곡 위를 두루미가 줄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곤 새들에겐 남북한이 다를 바 없는 공간이란 걸 알았다. 생태란 키워드로 분단을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윤석호 생태 관광이란 목적으로 이곳을 개발하려는 정부 정책이 근시안적이란 걸 알게 됐다.
염아림 이곳 생물을 보면서 자연과 사람의 거리를 어느 정도 인정해야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여성동아 2011년 10월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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