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산과 들에 먹을거리가 풍성한 명절이지만 추석 음식의 백미는 송편이다. 쫀득쫀득 송편을 입에 쏙 넣고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설탕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행복한 미소가 번지곤 한다. 요즘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하루 만에 떡을 맛볼 수 있고, 동네마다 떡 카페가 들어설 정도로 떡이 대중화됐지만,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떡은 명절에나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손으로 떡을 반죽하고 콩이나 팥 등을 삶아서 찧어 고명을 만들고, 다시 떡을 하나하나 빚어야 해 시간과 정성도 많이 필요하다.
방앗간 가는 어머니 치맛자락 붙잡고 쫓아가며 행복해하던 꼬마, 방앗간 앞에 쌀 바구니 일렬로 세우고 우리 집 순서가 되기만 기다리며 설레던 순간, 쌀가루 마지막 하나까지 싹싹 털어내던 어머니의 손, 김 모락모락 피어내며 나오던 가래떡…. 누구나 떡에 관한 추억은 하나쯤 있다.
이런 추억들은 무심코 걷다가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방앗간, 지하철역에서 작은 광주리를 펼쳐놓고 떡을 팔고 있는 할머니 모습 속 어딘가에서 옛 추억이 하나둘 되살아나곤 한다.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불현듯, 어린 시절 맛본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추석날 할아버지 성묫길에 먹던 송편, 겨울밤 ‘찹쌀떡 사려’를 외치는 까까머리 총각이 팔던 찹쌀떡, 할머니가 화로에 구워주던 가래떡 등 말이다.
소설가 김도연의 추억 하나
가을밤 부뚜막 옆에 앉아 콧구멍을 벌렁거렸네
폭염과 폭우의 날들이 가고, 길 것만 같았던 여름방학도 어느새 훌쩍 지나가 밀린 방학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초등학생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방학 전에 짜놓았던 생활계획표는 일찌감치 무용지물로 변한 터라 한숨만 푹푹 내쉬며 코앞으로 닥쳐온 개학 때 가져가야 할 각종 과제물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밤에는 한 달 치 일기를 한꺼번에 쓰느라 바빴고 낮에는 곤충채집을 하느라 포충망을 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누나들은 밭에서 일하거나 친구 집에 놀러 다니느라 도와줄 생각조차 없었으니 혼자서 엄청난 양의 과제를 소화해내야만 했다. 시골 학교인지라 퇴비까지 해가지고 가야 했다. 한 사람당 20kg 가량의 퇴비용 쑥이 할당돼 있었으니 정말이지 모든 게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다. 아무리 달력을 쳐다봐도 개학 날짜는 조금도 뒤로 밀려나지 않고 바위처럼 그 자리를 버티고 있었으니 내 입에선 평생 내뱉을 한숨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을 수 없었다. 초등학생 시절의 여름은 늘 그렇게 허겁지겁 지나갔던 것 같다.
개학을 하고 가장 가까운 연휴는 추석밖에 없었다. 그때까지는 ‘죽었습니다’ 하고 집과 학교를 오가야 했다. 그것뿐이겠는가. 학교 갔다 오면 놀지도 못한 채 수시로 농사일을 도와야 했고 물가에 매놓은 소를 끌고 어두워질 때까지 꼴을 먹여야 했다. 농사 짓지 않는 집 친구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시절이었다. 옥수수수염이 시들고 콩이 단단하게 여물고 감자알이 굵어가도 감동은커녕 다 내 관심사 밖의 일이었다. 지겨운 밭고랑을 도망쳐 친구들이랑 만화책이나 텔레비전을 보고 싶을 뿐이었다. 게다가 제발 도시락에 모래알 같은 강냉이밥 대신 보리가 섞인 쌀밥을 싸가고 싶었다. 반찬도 신 김치나 고추장 대신 소시지나 멸치볶음으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소원했지만 어림 반 푼어치도 없었다. 평소 아무리 공을 들여 내 편으로 만들어놓아도 가겟집 아들의 소시지나 어묵, 과자 공세에 여자아이들은 너무도 쉽게 입장을 바꿨다. 원통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학교에 가기 전 닭장에서 달걀 몇 개 훔쳐 과자로 바꿀 능력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것으로는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단 하루 정도 잡아놓을 수 있을 뿐이었다. 나는 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단 말인가. 선생이나 가겟집 아들로 태어나지 않고. 남몰래 한탄했지만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질 거라고는 애당초 바라지도 않았다. 다만… 한없이 쓸쓸했을 뿐이다. 점심 시간, 모래처럼 까칠까칠한 강냉이밥 앞에서. 하굣길 흙먼지 날리는 신작로 옆의 흔들리는 코스모스 앞에서. 코스모스에 날아든 벌을 잡아 꿀을 빨아먹다 침에 쏘이자 결국 그 분풀이를 여자아이들에게 하는 졸렬함까지 선보이고 말았다. 가겟집 아들이 준 과자가 그렇게 맛있었냐며 집으로 못 가게 길을 막고 행패를 부렸다. 지금 생각해도 창피할 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석이 돌아왔다.
한가위 보름달은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내게 추석이란 오직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것밖에는 다른 의미가 없었다. 도시에서 직장에 다니던 형과 누나가 들고 올 종합선물세트와 새 옷, 그리고 집에서 만드는 떡 생각뿐이었다. 방앗간에 다녀온 엄마는 멥쌀 반죽에 콩을 넣어 빚은 송편을 찌며 집 나간 자식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뜨끈뜨끈한 부뚜막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송편이 익어가는 솥에서 새어나오는 김과 냄새를 맡으며 깜박깜박 졸곤 했다. 방에 들어가 기다리라고 해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솥뚜껑에 손을 살짝살짝 대어보며 군침을 삼켰다. 그러다 보면 형과 누나가 식구들 이름을 부르며 불빛 속으로 환한 얼굴을 디밀었다. 모처럼 산골짜기 외딴집이 환해지는 저녁이었다.
어린 내게 추석의 백미는 당연히 성묘였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는 집에서 20여 리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추석 성묘 때면 인근에 사는 친척들이 모두 함께 성묘를 갔다. 중요한 점은 친척들마다 성묘 지낼 음식을 각각 준비해 간다는 거였다. 즉 먹을거리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때만 해도 모두 걸어서 성묘를 갔기에 아이들에겐 만만한 길이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 코흘리개 사촌들 중 어느 누구도 그 행렬에서 빠지는 사람이 없었다. 20리 산길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거기에 도착하기만 하면, 가서 산소에 절 몇 번 하기만 하면 그 다음부턴 평소 먹기 힘들었던 각종 떡과 고기들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니 누가 포기하겠는가! 헉헉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머루나 다래를 따먹으며 걸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흘러내려도 우리는 징징 울면서도 그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벌집을 건드려 몇 방 쏘이는 것도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산소에 도착하면 모두 만세를 불렀다. 빨리 잡다한 요식행위가 끝나길 기다리며 우리는 산소 앞에 펼쳐놓은, 큰집 작은집 고모네에서 가져온 떡을 집요하게 노려보았다. 옆에서 다 들릴 정도로 군침을 삼키며. 이제 와서 먹어라, 라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우리는 이미 하이에나 떼처럼 달려들었으니.
송편의 소는 집집마다 달랐다. 우리 집은 속에 콩을 넣었고 큰집은 흑설탕을, 고모네는 햇밤을 넣었다. 초가을 햇살을 맞으며, 음식 냄새 맡고 달려드는 벌을 쫓아가며, 둥근 산소 앞에 둘러앉아 먹었던 그 각각의 송편 맛을 어떻게 잊어버리겠는가. 걸어서 다니던 그 성묫길은 시간이 흐르자 몇 대의 경운기를 타고 갔고, 또 시간이 흐르자 농용트럭이나 자가용을 타고 가게 되었다. 더불어 그 코흘리개 아이들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둘 성묫길에서 떨어져 나갔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더 이상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일까. 살아가는 일이 바쁘기 때문일까. 지금은 너무나도 단출한 식구들이 모여 성묘를 하고 고소한 들기름을 바른 송편을 먹는다. 그 옛날 생각을 하며. 목이 메면 막걸리를 마시며. 물론 성묘의 대상이 바뀐 게 가장 큰 원인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찾아갔던 성묘가 지금은 부모님 산소를 찾아가는 게 우선순위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마음 한쪽으로 쓸쓸한 바람이 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송편을 먹다 목이 메어 물을 마셨는데도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뭔가… 지난 세월 속에서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배는 부른데 오히려 더 헛헛하기만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생각해보니 내 어린 시절의 온갖 떡들은 가난한 우리네 마음을 보살펴주었던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솥에 올려놓은 시루에서 익어가던 백설기, 길고 깊은 겨울밤 화로에 구워 먹던 절편, 깨물면 설탕물이 흘러나오던 색색의 송편, 아무렇게나 빚어서 찐 손바닥만 한 감자떡, 봄날의 향긋한 쑥버무리… 이런 것들을 먹으며 우리는 자라났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떡과 이별하게 되었다. 바다 건너온 음식들에 홀려 어린 시절의 떡 같은 건 저만치 밀쳐두었다가 명절에나 몇 조각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게 고작이다. 따끈따끈한 부뚜막 옆에 앉아 떡이 다 되기를 기다리던 추억은 아무렇게나 내던져버린 채. 다행히 요즘 들어 홀대받던 떡이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겠지만 내 마음의 떡은 아직도 여전히 그곳에 있다.
이번 가을엔 20리 길을 걸어서 그곳에 가보고 싶다. 거기 가서, 수수한 가을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며 송편 하나를 두 번에 나눠 꼭꼭 씹어 먹을 것이다. 체하지 않도록 꼭꼭 씹어서.
소설가 김도연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오대산 자락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등이 있으며, 공효진 주연의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의 원작소설을 썼다.
그 시절 어머니처럼
정성 가득 떡 만들기
오색꽃송편
■ 준비재료
멥쌀가루 12컵, 소금 1큰술, 찐 단호박 ½컵, 백년초가루·쑥가루·팥가루 4큰술씩, 뜨거운 물·참기름 적당량씩, 송편소(풋콩소(풋콩 2컵, 소금 약간), 밤소(밤 30개, 꿀 2큰술, 소금 약간), 깨소(깨소금 ½컵, 꿀 2큰술, 소금 약간))
■ 만들기
1 멥쌀가루는 소금을 섞은 뒤 체에 2번 내려 5등분한다.
2 쌀가루에 각각 체에 내린 찐 단호박과 백년초가루, 쑥가루, 팥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 차지게 반죽한다.
3 풋콩은 껍질을 까서 삶아 식힌 뒤 소금으로 간하고, 밤은 삶아 껍질을 까고 체에 내린 뒤 소금과 꿀을 섞는다. 깨소는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다.
4 다섯 가지 반죽을 밤톨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은 후 속을 파서 다양한 소를 넣고 오므려 조개 모양으로 빚는다.
5 김이 오른 찜통에 젖은 보자기와 솔잎을 깔고 ④를 올린 뒤 30분 정도 익힌 다음 찬물에 담갔다 건져 참기름을 바른다.
Cooking Tip 반죽을 차지게 오래 주물러야 떡을 찐 후 터지지 않는다. 풋콩, 밤, 깨 등을 함께 넣어 송편 소를 만들어도 맛있다.
모둠콩설기
■ 준비재료
멥쌀가루 5컵, 소금·물·설탕 적당량씩, 모둠콩 2컵
■ 만들기
1 멥쌀가루는 소금과 섞은 뒤 물을 부어 손으로 잘 비벼 고운체에 내린다.
2 모둠콩은 물로 씻은 뒤 설탕과 소금을 섞는다.
3 ①의 멥쌀가루에 설탕을 넣고 모둠콩을 살살 섞는다.
4 ③을 찜기에 담아 김이 오른 찜통 위에 올린 뒤 25분 정도 찐다.
5 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도마나 큰 접시에 쏟아내고 한 김 식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Cooking Tip 햇콩이 나는 가을에 만들어 먹기 좋다. 마른 콩을 사용할 때는 콩을 물에 불린 다음 냄비에 설탕과 물을 약간 넣고 조린 뒤 사용한다.
대추곶감설기
■ 준비재료
대추 10개, 곶감 2개, 멥쌀가루 5컵, 소금 약간, 물 5큰술, 설탕 3큰술
■ 만들기
1 대추는 돌려깎아 6등분하고 곶감은 꼭지를 떼어 씨를 빼고 굵직하게 채썬다.
2 멥쌀가루는 소금을 섞은 뒤 물을 넣고 손으로 잘 비벼 고운체에 2번 내린다.
3 ②에 설탕과 채썬 대추와 곶감을 넣고 섞은 뒤 찜기에 안친다.
4 김이 오른 솥 위에 찜기를 넣고 20분 정도 찐다.
5 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도마에 쏟아낸 뒤 한 김 식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Cooking Tip 멥쌀가루에 물을 섞는 것이 중요하다. 멥쌀가루를 살짝 쥐었다가 손바닥 위에 놓고 살짝 위로 띄웠을 때 형태가 남아 있으면 수분의 양이 적당한 것. 부서지면 물을 좀 더 넣는다. 방앗간에서 막 빻아온 쌀은 따로 물을 많이 섞지 않아도 된다. 생과일을 넣을 경우 익으면서 물이 많이 나오므로 살짝 말려서 사용한다.
고구마소꽃떡
■ 준비재료
멥쌀가루 3컵, 소금·새싹 잎 약간씩, 물 ½컵, 참기름 적당량, 고구마소(고구마 2개, 계핏가루 ½작은술, 다진 대추·깨소금 3큰술씩, 소금 약간), 대추 5개
■ 만들기
1 멥쌀가루는 소금과 물을 넣고 반죽해 김이 오른 찜통에서 25분 정도 찐다.
2 ①을 절구나 반죽기에 넣고 꽈리가 일도록 치대서 참기름 바른 도마에 올린 뒤 밀대로 얇게 민다.
3 고구마는 삶아서 체에 내린다. 삶은 고구마와 계핏가루, 다진 대추, 깨소금, 소금을 섞어 대추알 크기로 동그랗게 만든다.
4 ②를 지름 7cm 정도의 원형 틀로 찍은 뒤 ③의 고구마소를 넣고 네 귀를 모아 꽃 모양으로 접는다.
5 꽃 모양으로 자른 대추와 새싹 잎으로 장식한다.
Cooking Tip 반죽을 꽈리가 일도록 치댄다는 것은 반죽에 폭폭 소리가 나는 작은 풍선 모양이 여러 개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절편이 쫄깃쫄깃하다.
삼색수수경단
■ 준비재료
고물(붉은 팥 ½컵, 소금·설탕·녹차가루 약간씩, 카스텔라 2개), 찰수수가루 3컵, 소금 약간, 뜨거운 물 적당량
■ 만들기
1 붉은 팥은 물을 넉넉히 붓고 삶아 첫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넉넉히 붓고 부드럽게 삶는다. 삶은 팥은 절구에 찧어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볶은 뒤 소금과 설탕으로 간한다.
3 카스텔라는 위아래 면을 잘라내고 체에 내려 절반만 녹차가루를 섞는다.
4 찰수수가루는 소금을 섞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말랑할 정도로 반죽한 뒤 밤톨 크기로 떼어 동그랗게 만든다.
5 뜨거운 물에 ④의 반죽을 넣고 떠오를 때까지 익힌 뒤 찬물에 헹궈 체에 밭친다.
6 ⑤의 떡에 팥과 녹차가루, 카스텔라 고물을 입힌다.
Cooking Tip 팥과 수수의 붉은색이 악귀와 해를 쫓아준다 해서 아기 백일이나 돌 때 많이 먹었다. 동그라미 반죽을 너무 크게 빚으면 속까지 잘 익지 않으므로 호두 정도 크기로 빚는다.
견과단호박말이
■ 준비재료
견과류소(다진 호두 3큰술, 다진 아몬드·다진 잣 2큰술씩, 꿀 1큰술, 계핏가루·소금 약간), 단호박 ½통, 찹쌀가루 1½컵, 멥쌀가루 ½컵, 소금·뜨거운 물·쌀눈유·설탕 약간씩,
■ 만들기
1 다진 호두와 아몬드, 잣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살짝 볶아 꿀과 계핏가루,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2 단호박은 쪄서 체에 내린다.
3 찹쌀가루는 멥쌀가루와 소금을 넣어 고루 섞는다.
4 ③에 ②의 단호박을 넣고 섞은 뒤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말랑할 정도로 반죽한다.
5 ④의 반죽을 기름 바른 도마에 직사각형으로 넓게 편 뒤 쌀눈유를 살짝 두른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6 도마에 설탕을 약간 뿌리고 ⑤의 단호박떡을 놓고 ①의 소를 적당히 올린 뒤 돌돌 말아 한입 크기로 자른다.
Cooking Tip 찹쌀만으로 반죽을 하면 팬에 지질 때 늘어지므로 멥쌀을 약간 섞는다. 떡을 돌돌 말 때는 뜨거운 상태에서 말아야 풀어지지 않고, 도마 바닥에 설탕을 뿌려야 도마에 떡이 달라붙지 않는다.
떡이 그리울 때 찾아가세요~
떡 카페 · 떡집
질시루 한국음식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떡 카페. 떡을 주문하면 떡의 재료와 맛 등을 설명해줘 듣는 재미가 있다. 백설기 사이에 샐러드를 넣은 떡샌드위치가 인기 메뉴. 고깔떡, 김치말이떡 등을 담아 만든 도시락 정식은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도시락 정식은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한정 판매한다. ADD 서울 종로구 와룡동 164-2 TEL 02-741-5447 OPEN 오전 9시30분~오후 9시 COST 떡 도시락 2천원, 떡 도시락 정식 5천원, 차 5천~7천원.
합 신용일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 떡 카페로 속이 꽉 찬 말랑말랑한 증편, 오븐에 구워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약과가 대표 메뉴. 증편은 유자, 오디, 무화과, 콩, 올리브, 팥 등 다양한 맛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ADD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31 TEL 070-4209-0819 OPEN 오전 10시~오후 9시 COST 증편 2천원, 팥빙수 6천원, 차 3천원대
예다손 인터넷 쇼핑몰(www.yedason.com)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쇼핑몰에는 인절미, 송편, 절편뿐 아니라 떡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떡이 있다. 카페에서는 가래떡구이, 떡볶이, 인절미구이, 떡피자, 빙수 등의 메뉴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도넛설기가 별미다. ADD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7가 32 TEL 02-923-0045 OPEN 오전 9시~오후 9시 COST 도넛설기 2천5백원, 구우미피자 3천원, 가래떡구이 3천5백원, 음료 3천5백원부터
빚은 ‘마음으로 빚은 떡’이라는 의미의 떡 카페로 전국에 체인점이 있다. 달콤한 딸기소와 쫀득한 찹쌀떡이 어우러진 딸기단자, 입안 가득 유자 향이 나는 두텁떡, 은은한 커피 향이 나는 통찰떡 모카 등 2백50여 종류의 떡이 있다. ADD 서울 종로구 인사동 37 TEL 02-738-1245 OPEN 오전 9시~오후 10시 COST 설기 1천3백원, 만주 6백원, 떡샌드위치 6천원.
방아카페 삼청동에 위치한 떡 카페로 직접 만든 팥으로 만든 단팥죽과 팥빙수가 유명하다. 카페 내에 방앗간이 있어 매일 따끈한 떡을 맛볼 수 있다. 하트 모양의 미니 케이크, 건강에 좋은 흑임자로 맛을 낸 흑임자설기 등이 대표 메뉴. ADD 서울 종로구 삼청동 119-2 TEL 02-720-0393 OPEN 오전 10시~오후 10시30분 COST 미니 케이크 1천~2천원 선, 미니 설기 1천원, 단팥죽 6천원, 팥빙수 9천원
떡보의 하루 떡뿐 아니라 쌀로 만든 와플과 떡빙수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그중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쌀샌드위치가 인기. 인터넷 사이트 떡보의 하루(www.dcake.co.kr)에서는 떡케이크, 선물용 떡 세트, 한과 등도 주문할 수 있다. ADD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11 TEL 02-393-4414 OPEN 오전 8시~ 오후 11시 COST 쌀와플 5천원, 전통차 4천원, 떡빙수 5천원, 쌀샌드위치 4천5백원
담장옆에 국화꽃 전통 떡과 과자를 커피,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 디저트 카페. 핸드드립 커피와 더치 커피, 허브차, 단팥죽, 전통 차 등을 직접 만든 개성주악, 무화과 약식, 오븐찰떡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하루 전에 주문하면 예쁜 떡케이크를 구입할 수 있으며, 직접 담근 한라봉차, 매실차, 오미자차 등도 병에 담아 판매한다. ADD 서울 서초구 반포동 92-3 TEL 02-517-1157 OPEN 평일 오전 9시~오후 11시, 토·일요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11시 COST 밤대추팥빙수 7천원, 인절미구이 6천원, 가래떡구이 6천원
우리 아이에게 떡에 관한 추억 만들어주세요~
떡 만들기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
서울떡박물관 한국 전통 떡 문화와 부엌 살림살이를 전시하는 박물관.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이 20여 년간 수집해온 살림살이 1천여 점을 볼 수 있다. 떡 체험은 2시간 소요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체예약으로 진행한다. ADD 서울 종로구 와룡동 164-2 TEL 02-741-5477 OPEN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정오~오후 5시 COST 입장료-일반 2천원, 초중고생 1천원/떡 만들기 체험-일반 3만원, 중고생 2만원, 유·초등생 1만원
미래인떡박물관 전시실과 체험학습장, 전통 놀이장이 있어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떡 만들기 체험은 매달 둘째·넷째 토요일 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전시실에는 90여 가지 전통 떡이 전시돼 있어 우리나라 떡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ADD 경남 포항시 남구 효자동 570-2 TEL 054-277-0068 OPEN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일·공휴일 휴무) COST 입장료-일반 3천원, 학생 2천5백원, 유아(7세 이하) 2천원/떡 만들기 체험- 가족 4인 기준 3만원, 개인 1만5천원
서천달고개모시마을 철새 도래지인 금강 하구를 끼고 있는 한적하고 조용한 모시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소박한 학습장. 체험은 예약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모시떡 체험 외에도 모시를 이용한 공예 체험과 농촌 체험이 가능하다. ADD 충남 서천군 화양면 월산리 175-2 TEL 010-9402-1762 COST 1인당 5천원
함양물레방아떡마을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문물을 둘러보고 돌아와 우리나라 최초의 물레방아를 만든 마을로 사계절 내내 농촌 체험 학습을 진행 중이다. 당일 체험과 1박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며, 떡 만들기 프로그램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떡을 만드는 전통 방식으로 진행된다. 겨울철엔 떡메 치기 체험도 가능하다. ADD 경남 함양군 안의면 신안리 927 TEL 055-963-6649 COST 1인당 1만원
청주평동전통떡마을 잊혀가는 전통 손맛을 이어가고자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시작한 전통 떡 체험관. 예약을 받아 진행하는데 오전에는 두부 만들기, 오후에는 떡 만들기가 진행된다. 직접 만든 두부로 점심 식사도 가능하다. ADD 충북 청주시 평동 37-1 TEL 043-200-8305 COST 일반 1만4천원, 유아(7세 이하) 1만원
송천떡마을 소나무에 둘러싸인 작고 아담한 떡마을. 아이들이 직접 쿵~덕쿵 떡메도 치고, 말랑말랑한 반죽으로 떡도 만들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 시간씩 총 6회 운영된다. ADD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 178 TEL 033-673-7020 OPEN 오전 9시~오후 6시 COST 1인당 5천원
웬떡마을 제철 재료를 사용해 떡을 만들어 매달 만드는 떡이 다르다. 9월에는 국화로 떡을 만들고 10월에는 팥시루를 만드니 미리 체크해볼 것. 추가 비용을 내면 점심 식사도 할 수 있다. 당일 체험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1박 체험은 정오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가족 단위로 오는 경우 시간과 가격 조정이 가능하고 사전 예약은 필수. ADD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771-3 TEL 031-333-2777 COST 하루 체험-1인 1만~1만6천원, 1박 2일 체험-1인 11만7천원
■ 장소협찬·이천방아간(02-362-5618) 떡박물관(02-741-5447) 질시루(02-741-5415)
■ 요리·김영빈(수랏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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