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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EALTH GUIDE

당신의 혈관은 몇 살인가요?

혈관 안티에이징 솔루션

진행·한혜선 글·조윤희 사진·현일수 기자

2011. 09. 06

대한민국 중년 여성의 혈관이 소리 없이 병들고 있다. 몸짱, 동안 열풍에 휩쓸려 겉모습을 가꾸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요한 몸속 건강에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 더 늦기 전에 몸속 혈관이 보내는 S.O.S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당신의 혈관은 몇 살인가요?


혈관 나이 동안 외모와 상관없다?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호리호리한 체형과 동안 외모를 유지하며 20대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주부 이은경씨(45). 그러나 최근 건강 검진을 통해 밝혀진 그의 혈관 나이는 실제 나이의 두 배에 가까운 80세였다. 중학생 아들과 외출할 때마다 주변에서 ‘이렇게 큰 아이가 있냐?’며 놀랄 정도로 동안 외모와 몸매인 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겉으로 젊어 보여 당연히 건강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의 혈관은 이미 노화되고 있었던 것.

중년 여성에게 찾아오는 소리 없는 불청객 고지혈증
혈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이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소리 없는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증가해, 지방이 혈관에 쌓이고 막히는 질환이다. 흔히 살이 많이 찐 사람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날씬한 체형에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도 고지혈증의 위험에 놓여 있다.
특히 폐경기 전후의 중년 여성일수록 혈관이 보내는 말 없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고지혈증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진 이유는, 여성의 몸에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고지혈증을 방지하도록 작용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총 콜레스테롤 양을 줄이는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킨다.
그러나 폐경기에 접어들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그만큼 나쁜 콜레스테롤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 여성이 고지혈증 위험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폐경이 되는 50세 이후 여성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 콜레스테롤 수치와 비슷하거나 더 높기도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5년부터 2009년, 5년간의 심사결정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 진료 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고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특히 40대에서 50대로 접어들면서 진료 인원이 평균 2.2배 증가했다. 중년 여성에게 혈관 노화를 방지하고 탱탱한 혈관을 만드는 ‘혈관 안티에이징’이 중요한 이유다.


깨끗하고 탱탱한 혈관을 만드는 혈관 안티에이징
혈관 내벽의 지방을 제거하여 혈관을 깨끗이 만드는 혈관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혈중 콜레스테롤 밸런스 조절에 있다. 콜레스테롤 밸런스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높이는 것이다.

하나, 음식 속 지방을 줄여라
혈관 건강의 기본은 음식 습관에서 시작된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식이요법 원칙은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는 것. 식이요법 1단계는 하루 칼로리 섭취량에서 총 지방량을 3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하루 300mg 이하로 줄이고 포화지방은 칼로리의 10% 이하로 섭취한다.



레몬식초고등어구이

당신의 혈관은 몇 살인가요?


준비할 재료
고등어 1마리, 절임소스(화이트와인식초·물 ½컵씩, 화이트와인 3큰술, 셀러리 ½대, 파슬리 1줄기, 월계수잎 1장, 통후추 3~4알, 소금 ½작은술), 양파 ½개, 레몬 1개, 파슬리가루·통후추 약간씩
만드는법
1 고등어는 3장뜨기해 등 쪽에 잔칼집을 넣는다.
2 분량의 재료를 냄비에 담고 은근한 불에서 15분 정도 끓인 뒤 식혀 절임소스를 만든다.
3 양파는 링 모양으로 썰고, 레몬은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4 오븐 팬에 양파를 깔고 고등어, 레몬 순으로 올린 뒤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 정도 굽는다.
5 파슬리가루와 통후추가루를 뿌린다.
| Tip | 살이 무른 생선 요리에 식초를 넣으면 살이 단단해져 먹기 좋고 비린내도 제거된다.

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라
규칙적인 운동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걷기, 수영, 등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이 생활 속에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운동법을 찾는 것은 건강한 혈관 관리를 위한 첫걸음이다.

셋, 중년 여성에게 맞춘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라
식이요법과 운동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혈관 관리법이지만, 사실 이것만으로 콜레스테롤 목표수치에 도달하기란 쉽지 않다. 운동선수, 패션모델 등 체계적인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는 이들에게서도 고지혈증이 자주 발견된다는 사실은 고지혈증이 단지 식사조절과 운동만으로 해결되는 질환이 아님을 보여준다.
고지혈증 치료의 핵심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높여 혈중 콜레스테롤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다. 이 기능을 담당하는 약물이 스타틴 제제다. 스타틴 제제는 몸속 콜레스테롤의 80%가 만들어지는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해 혈관 내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나에게 딱 맞는 고지혈증 치료제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진행시킬 수 있다.
실제로 폐경기 이전과 이후의 여성을 비교하면 심혈관 질환 사망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하며 60대 이후에는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폐경기 전후의 중년 여성에게 동맥경화증과 심혈관 질환은 여타 다른 질병에 비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고지혈증 치료제를 선택할 때는 동맥경화 진행 지연효과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치료제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모두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가 있어 좀 더 쉽게 혈관 관리를 할 수 있다.

내 혈관은 몇 살일까? 혈관 나이 테스트
혈관 나이가 높은 사람일수록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등이 발병하기 쉽다. 다음의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혈관 나이를 알아보자. 혈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게 나온다면 병원을 찾아가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 해당 문항당 각 1점씩
□ 하루에 담배를 1갑 이상 피운다
□ 일주일에 술을 3번 이상 마신다
□ 음식을 밤늦게 자주 먹는다
□ 기름진 육류 위주로 식사한다
□ 음식을 급하게 먹고 과식하는 편이다
□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
□ 식사를 불규칙하게 한다
□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이다
□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 사소한 일에도 자주 흥분하고 화를 낸다
□ 밤을 새워서 일하는 때가 많다
□ 몸살 기운이 있어도 무리해서 일을 하는 편이다
□ 손발이 차고 저린 느낌이 있다
□ 건망증이 심하거나 기억이 깜빡할 때가 자주 있다
□ 부모 형제 중에 심장병·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

11~15점 이상 : 혈관 나이 = 실제나이 + 20
5~10점 : 혈관 나이 = 실제나이 + 10
0~4점 : 혈관 나이 = 실제나이
* 출처·‘혈액대청소’(염용하 지음, 21세기북스)

헤어·메이크업·강성우(3story 02 549-7767)
모델·심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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