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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My Secret Recipe

남편 속 확~ 풀어주는 해장국

요리연구가 비장의 노하우

진행·조윤희 사진·문형일 기자

2010. 12. 08

12월 남편들의 술자리는 끊이지 않는다.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 숙취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준비하는 요리연구가의 해장 기술.

남편 속 확~ 풀어주는 해장국


과일주스와 얼큰해장국
남편은 술 마시고 들어오면 시원한 음료를 먼저 찾아요. 이때는 사과주스나 포도주스 같은 과일주스를 주는데 당분이 있어 숙취 해소에 좋거든요.
제 비장의 해장국은 쇠고기와 무를 넣어 얼큰하게 끓인 얼큰쇠고기무국이에요. 쇠고기국물로 영양을 보충하고, 무의 시원한 맛이 해장에 도움을 주거든요.
북엇국도 종종 끓여요. 참기름에 북어를 볶다가 콩나물과 물을 붓고 푹 끓이는데, 낙지나 굴을 함께 넣으면 국물 맛이 시원해진답니다. 요리연구가 이영희

해장엔 낙지가 최고!
남편은 술을 마시면 온몸이 벌겋게 달아올라요. 그럴 때 오이를 갈아 즙만 밭아서 주면 몸의 열도 내리고 수분도 보충할 수 있답니다. 얼음물에 탄 매실청도 갈증 해소는 물론 당분을 보충할 수 있어 숙취 해소 음료로 그만이지요.
남편은 술 마신 다음 날이면 속이 부글거리는지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을 찾아요. 북어와 냉장고에 있는 낙지, 굴, 오징어, 홍합살 같은 갖은 해물을 넣고 고춧가루로 볶아 짬뽕처럼 매콤한 국물을 만들어줘요. 시금치된장국도 속이 잘 풀린다고 해서 종종 끓여주는데,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 칼칼하게 끓이는 게 포인트예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해장에는 낙지만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낙지와 김치, 콩나물을 넣어 국을 끓이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고 영양 보충에도 좋답니다. 요리연구가 박연경

매생이와 들깨가루 넣은 보양해장국
술 마시고 들어온 남편을 위해 오디음료를 준비해둬요. 여름철 오디가 제철일 때 넉넉히 사다가 설탕에 재워 청을 담가놓고, 얼음물에 타주곤 해요. 친정엄마에게 배운 북엇국도 제가 자주 준비하는 해장국이에요. 북어를 참기름에 볶다가 물 붓고 대파를 넣은 후 달걀을 푼 부드러운 북엇국이지요.
숙취가 심할 때 남편은 얼큰하기보다 시원하고 맑은 국물을 찾아요. 특히 겨울이면 매생이를 넣은 들깨탕을 준비하는데 지치고 힘든 몸에 활력을 주는 저희집 보양해장국이랍니다. 요리연구가 김상영

5분 만에 뚝딱! 초스피드 해장국
술 마신 다음 날 남편은 유난히 입맛이 없다고 해요. 그래도 건강을 위해 해장국을 끓여 밥을 먹게 하지요. 겨울에는 홍합탕을 끓이거나 홍합 국물을 이용해 미역국을 끓여줘요. 전복과 미역을 볶다가 홍합 국물을 부어 끓이면 시원한 미역국이 되지요. 남편이 북어를 좋아하지 않아서 북엇국 대신 북어머리를 이용해 국물을 내고 그 국물에 콩나물국을 끓여주기도 해요.
갈아 만든 무국은 바쁜 아침시간 딱 5분 만에 끓일 수 있는 초스피드 해장국이에요. 간 쇠고기를 볶다가 무를 갈아 넣고 끓이면 맛이 시원하고 후루룩 떠먹기도 좋답니다. 요리연구가 이난우



얼큰쇠고기무국 by 이영희

남편 속 확~ 풀어주는 해장국


준비재료
쇠고기(양지) 300g, 물 10컵, 마늘 4쪽, 통후추 ¼큰술, 소금 1큰술, 무(6㎝ 두께) 1토막, 대파 5대, 양념(국간장·고춧가루·육수 1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½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콩나물 300g,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이다가 핏물을 뺀 쇠고기와 마늘, 통후추를 넣고 중간 불로 30분 정도 더 끓인 후 국물만 밭는다.
2 쇠고기는 건져 한김 식혔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①의 국물에 소금과 같이 넣고 20분 정도 끓인다.
3 무는 도톰하게 썰고, 대파는 5cm 길이로 토막 내 ②에 넣고 30분 정도 더 끓인다.
4 양념 재료를 한데 섞은 뒤 ③에 콩나물과 함께 넣고 5분 정도 끓인다.

김치낙지콩나물해장국 by 박연경

남편 속 확~ 풀어주는 해장국


준비재료
멸치국물 6컵(국물용 멸치 10마리, 청주 1작은술, 물 8컵), 배추김치 ¼포기, 대파(흰 부분) 1대, 청양고추·붉은 고추 1개씩, 마늘 2쪽, 낙지 2마리, 소금 적당량, 콩나물 200g, 고춧가루 ½큰술, 참기름 ½작은술
만들기
1 멸치는 내장을 제거하고 냄비에 넣어 볶다가 청주를 넣어 비린내를 제거한다. 물을 부어 30분 정도 끓인 후 멸치를 건진다.
2 김치는 송송 썰고,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마늘은 얇게 썬다.
3 낙지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내장을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썬다.
4 ①의 국물에 김치, 콩나물을 넣어 끓이다가 손질한 낙지, 마늘, 대파, 고춧가루, 참기름을 넣어 한소끔 끓인다.
5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추를 넣는다.

매생이들깨탕 by 김상영

남편 속 확~ 풀어주는 해장국


준비재료
베이컨 2줄, 마늘 1쪽, 생강 1톨, 표고버섯 5개, 느타리버섯 ⅓팩, 버터 1작은술, 포도씨오일 1큰술, 물 3컵, 들깨가루 1컵, 소금 약간, 찹쌀가루 ½컵, 매생이 100g
만들기
1 베이컨은 0.5cm 크기로 자른다. 마늘은 슬라이스하고, 생강은 곱게 채썬다.
2 표고버섯은 밑동을 제거해 얇게 썰고, 느타리버섯은 먹기 좋게 찢는다.
3 팬에 버터와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버터가 녹으면 베이컨을 볶는다. 베이컨이 바삭하게 익으면 마늘과 생강을 넣고 마늘이 투명해지면 물을 부어 끓인다.
4 물이 끓기 시작하면 들깨가루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어오르면 버섯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찹쌀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5 매생이를 넣고 살살 저으면서 끓기 직전 불에서 내린다.

갈아 만든 무국 by 이난우

남편 속 확~ 풀어주는 해장국


준비재료
무(3cm 길이) 1토막, 대파 ½대, 참기름·국간장 1작은술씩, 다진 쇠고기 3큰술, 다시마국물 4컵, 콩나물 1컵, 채썬 무·소금 약간씩
만들기
1 무는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른 후 다진 쇠고기를 넣어 볶는다.
3 쇠고기가 익으면 다시마국물을 붓고 간 무를 넣어 끓인다.
4 국물이 끓어오르면 콩나물과 채썬 무, 대파를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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