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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아들 이루 전 애인과 법정공방 벌이는 내막

글 김유림 기자 사진 장승윤 기자

입력 2010.10.15 15:42:00

요즘 태진아는 가수생활 40년 만에 최대 시련을 겪고 있다. 아들 이루의 전 애인인 작사가 최희진씨와 법정공방에 들어간 것. 최씨는 지난 8월 말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태진아로부터 낙태를 강요받고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씨 스스로 모두 거짓이었음을 밝혔지만 최씨의 거듭된 입장 번복에 태진아는 끝내 폭발하고 말았다.
태진아, 아들 이루 전 애인과 법정공방 벌이는 내막

지난 8월 말 최희진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면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진실게임’에서는 누군가 거짓말을 하기 마련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대부분 약자보다 강자가 거짓말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외도 있기 마련이다. 지난 8월 말 불거진 ‘작사가 최희진 VS 태진아(57·본명 조방헌)’ 공방도 처음에는 최희진씨(37) 쪽으로 동정여론이 이는 듯했지만 사건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결과는 180도 바뀌었다. 결국 최씨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했고, 태진아는 최씨를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사건은 지난 8월27일 최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서 최씨는 태진아의 아들 이루(27·본명 조성현)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태진아로부터 폭언을 듣고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최씨는 2005년 발표한 이루 1집 앨범에 수록된 노래 ‘미안해’ 작사가다. 두 사람은 곡 작업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인터넷을 통해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태진아는 다음 날 법무법인 원을 통해 “이루와 최씨가 2년간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헤어지라고 모욕한 사실은 없으며 최희진이 올 초 헤어진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었다”고 맞대응했다. 이어 태진아는 KBS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나한테 1년 반 동안 수없이 공갈협박을 했고 1월 초에 1억원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내왔다. 나 역시 답변으로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그 후 최씨가 용서를 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밝히며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최씨는 다음 날 다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1억원을 요구했다면 왜 돈을 요구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태진아의 주장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여자가 그런 아픔을 겪었는데 어떻게 웃고 다닐 수 있나. 이루가 평소 어떻게 노는지 다 밝히고 싶지만, 이루 지인들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입을 다물겠다’며 아리송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그럼에도 태진아 측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오자 최씨는 지난 9월4일 급기야 ‘마지막’ 이라는 제목의 글을 미니홈피에 올려 자신이 곧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날 밤 결국 최씨가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루의 아이를 유산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그의 주장에 따르면 2008년 12월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태진아에게 보냈고, 이내 태진아가 집으로 찾아와 아이를 지우라며 강요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 아이가 유산됐다는 내용이었다. 최씨는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 태진아를 살인자라 칭하며 ‘당신이 강제로 죽인 내 아기 살려내’ 등의 극단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럼에도 태진아 측은 여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태진아가 대표로 있는 진아기획 관계자는 “사건 초기부터 일절 대응을 하지 않은 걸 두고 일각에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최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도 증거 자료를 정리해서 때가 되면 모든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고 3일 뒤인 9월7일 태진아 측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장에는 태진아와 이루, 법무법인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최씨가 그동안의 주장을 모두 철회하는 각서를 작성하고 용서를 구했다. 좋지 않은 일로 대중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진아 측이 공개한 각서에는 ‘이루와 오래 전 잠시 만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루와의 관계에서 임신·낙태·유산을 하거나, 그 과정에서 태진아가 모욕했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그러한 내용이나 이를 암시하는 나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최씨는 각서를 통해 ‘태진아와 이루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

태진아, 아들 이루 전 애인과 법정공방 벌이는 내막


최씨의 거듭된 입장 번복에 법적 대응 결정
이날 이루는 사건이 일어난 뒤 처음으로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침통한 목소리로 “나로 인해 아버지가 그동안 쌓았던 명성에 흠이 날까봐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군에 있던) 2년간 무대가 너무 그리웠고, 새 음반에 많은 사람의 노고가 들어 있는데 개인적인 일로 그분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힘들었지만 계속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태진아 측은 최씨를 상대로 법정대응을 벌이는 대신 조용히 사건을 덮는 길을 택했다.
이로써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싸움은 다시 시작됐다. 최씨가 이날 밤 미니홈피에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화해를 했다’며 또다시 문제제기를 한 것. 또한 그는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사인했던 각서를 찢는 과격한 행동도 보였다. 이에 태진아 측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방송에서 그동안 최씨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와 기자회견 전 비공개로 나눈 최씨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씨는 그동안 태진아에게 용서를 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가 다시 1억원을 요구하는 문자, 음독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등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기자회견 당일에는 은행계좌번호로 추정되는 번호까지 태진아에게 보냈다. 이로써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어진 최씨는 9월10일 최종적으로 ‘거짓말했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했다. 이루의 아이를 가진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나팔관 유착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충격적인 고백도 써놓았다. 또한 그는 ‘태진아 선생님이 내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협박은 없었다. 돈으로 이루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 것도 사실이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로써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며 파국으로 치달은 폭로전은 결국 최씨의 거짓말로 종결됐다.
태진아 측은 지난 9월15일 최씨를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진아기획 김정호 부장에 따르면 태진아는 사건이 터지고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괴로워했다고 한다. 김 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엊그제 처음 식사하는 걸 봤다. 얼마나 여위었는지 옆에서 보는 사람이 마음 아플 정도”라며 태진아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참을 때까지 참았고, 이제 더 이상의 용서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여성동아 2010년 10월 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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