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좋은 가을 紅茶

영국인처럼 우아하게 티 즐기기
홍차는 옛날 서양인들이 중국의 녹차를 자국으로 가지고 가면서 시작됐다. 오랜 여행으로 인해 녹차에 습기가 생기고 발효되면서 녹차와 구별되는 색다른 맛이 더해졌고, 유럽에서 이를 즐기게 된 것.
홍차 하면 영국을 빼놓을 수 없다. 영국에 홍차가 처음 보급된 것은 17세기 중반으로 왕실과 귀족사회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영국이 인도, 스리랑카 등을 식민지배하며 싼 값으로 홍차를 들여오게 되면서 일반 시민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영국의 홍차 문화는 특히 재미있다. 하루 네 번, 시간을 나눠 각기 다르게 블렌딩한 홍차를 마시는데 아침에는 브렉퍼스트 티, 정오에는 미드데이 티, 오후 4시경엔 애프터눈 티, 늦은 오후에는 하이눈 티를 즐겼다. 브렉퍼스트 티는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진하게 우려 우유를 타서 마시고, 정오의 미드데이 티는 기분전환을 위해 향이 가미된 홍차나 과일홍차, 재스민꽃차 등을 즐긴다. 애프터눈 티는 우아하고 낭만적으로 즐기는 차로 맛과 향이 뛰어난 다즐링을 주로 마시며, 자기 전에는 숙면을 위해 카페인 함량이 적은 홍차를 연하게 마신다.

다양한 홍차의 맛과 향
홍차는 찻잎을 발효시킨 차로 이 과정을 통해 녹차와 다른 고유의 향과 맛을 지니게 됐다. 클래식한 홍차 외에도 과일·위스키·와인·허브 향을 더해 만든 가향차, 서로 다른 홍차를 섞은 것은 블렌딩 차가 있다. 향도 다양하고 브랜드별로 향을 가미하는 방법도 다르므로 여러 가지 홍차의 향을 맡고 맛을 보면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홍차를 찾는다. 홍차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면 클래식 홍차를 찾는다. 몰트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아삼이나 상쾌한 맛이 나는 실론 등은 홍차 특유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가향차로는 베르가모트 향을 첨가한 얼그레이가 유명하다.

홍차 맛있게 우리는 방법
먼저 물을 끓여 찻주전자와 찻잔에 붓고 따뜻하게 데운다. 차에 따라 우리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예열된 찻주전자에 티메이저 스푼으로 차를 한 스푼(4~5g) 넣은 뒤 팔팔 끓기 시작하는 물(350ml)을 불에서 내려 포트에 붓고 바로 뚜껑을 덮는다. 차를 우리는 시간도 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분에서 5분 정도다.

레몬실론티

■ 준비재료
물 2컵, 실론티 2작은술, 레몬 1쪽
■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실론티를 넣어 2분 30초간 우린다.
2 찻잔에 티를 붓고 레몬 조각을 띄운다.







로열밀크티

■ 준비재료
아삼 홍차잎 7g(홍차 2작은술), 물·우유 ½컵씩, 각설탕 2개
■ 만들기
1 작은 냄비에 홍차잎과 각설탕, 물을 함께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2분간 더 끓인 뒤 우유를 넣고 다시 끓어 넘칠 정도까지 끓이고 불을 끈다.
3 체에 걸러 우유막을 걷은 후 깔끔한 밀크티를 완성한다.





로즈다즐링

■ 준비재료
다즐링 찻잎 2작은술, 각설탕 1개, 물 2컵, 말린 장미잎 5개
■ 만들기
1 작은 냄비에 다즐링 찻잎, 각설탕과 물을 넣어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2분간 더 끓인 뒤 장미잎을 넣어 다시 1분간 끓인다.







루이보스 얼그레이

■ 준비재료
물 2컵 루이보스 찻잎·얼그레이 찻잎 1작은술씩
■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루이보스 찻잎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2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얼그레이 찻잎을 넣은 뒤,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냄비 뚜껑을 덮어 1분 정도 끓인다.
3 거름망에 잎을 거르고 찻잔에 부어 마신다.

향이 좋은 홍차 컬렉션

1 웨지우드 얼그레이 실론티와 중국차를 베이스로 하고 베르가모트 향을 더했다. 아이스 티로 마시면 잘 어울린다. 125g 3만원.
2 웨지우드 다즐링 부드러운 머스캣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오후에 마시면 기분 전환에 딱~. 125g 3만9천원.
3 포트넘 앤 메이슨 로열 블렌드 다즐링과 중국홍차가 블렌딩된 스트레이트 티. 250g 8만4천원.
4 아마드티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 베이컨, 달걀, 토스트와 어울려 아침에 마시는 홍차로 좋다. 농후하고 깊은 맛이 난다. 100g 1만7천원.
5 티앙팡 스트로베리 티 딸기 맛이 은은하게 나는 달콤한 홍차. 150g 3만5천원.
6 마리아주 프레르 마르코 폴로 중국과 티베트의 차와 꽃을 형상화해 만든 향이 좋은 홍차. 125g 6만2천원.
7 티앙팡 아삼 TGFOP 최상등급 아삼 홍차로 만들어 맛과 향이 진하다.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면 잘 어울린다. 25g 1만3천원.
8 티앙팡 KeeMun 스모키한 향이 나는 블렌드 티. 25g 9천원.
9 티앙팡 우바 페티아갈라 OP 실론티의 일종으로 깊고 부드러우며 맛이 깔끔하다. 25g 1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