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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우리 농수산물 원산지 찾아 떠나는 착한 여행 ①_CJ제일제당 / 백설 남해 전복 굴소스 협찬

경남 남해군 은점마을 온가족 전복잡이 체험

글 오진영 사진 조영철 기자

입력 2010.08.06 09:54:00

전국 곳곳의 공기 맑고 물 좋은 산과 바다가 휴식과 즐거움을 찾아, 가족과 친구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기대하며 먼 길 떠난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 계절.
무더운 여름철 보양식 중 으뜸으로 꼽히는 전복을 직접 잡아볼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 경남 남해군 은점마을로 떠나보자.
경남 남해군 은점마을 온가족 전복잡이 체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당당히 대상 차지한 창선삼천포 대교 건너 남해군으로

맛 좋고 영양가 높고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 좋은 음식이어서 전복을 가리켜 ‘바다의 산삼’이라고도 하고 ‘조개류의 황제’라고도 한다. 예부터 귀한 음식이라 궁중음식에 쓰였고 지금도 쉽게 먹기 힘든 값비싼 요리다. 영양으로나 맛으로나 값으로나 해산물 가운데 으뜸인 전복을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 직접 따보러 남해안으로 떠났다.
남해군 은점마을로 가는 길은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한결 빨라졌다. ‘아기를 안고 앉아 있는 엄마의 모습’을 닮았다는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남해군 가는 길은 진교 IC를 지나 남해대교를 건너 들어갈 수도 있고 사천 IC를 거쳐 창선삼천포대교를 타고 들어가도 된다. 은점마을로 가기에는 창선삼천포대교를 이용하는 편이 더 가깝다.
경남 사천과 남해를 잇는 국도 3호선이 지나가는 창선삼천포 대교는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길이고 남해12경 중 하나다. 해질 무렵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일몰 풍경은 황금색으로 물든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과 하얀 물살을 일으키는 어선들 사이로 퍼지는 아름다운 노을이 단연 최고라고 손꼽힌다.

경남 남해군 은점마을 온가족 전복잡이 체험


남해군에 들어서 은점마을까지는 줄곧 바다를 보며 달리게 되는 해안관광도로인 3번 국도를 타고 간다. 남해에서 철원까지 장장 551km에 달하는 3번 국도는 남해안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라 운전하기에 팔이 좀 아픈가 싶다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 경치에 마음을 빼앗겨 아픔을 잊게 되는 곳이다.
은점마을이 있는 삼동면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바다인 동대만에는 고기 잡는 도구인 죽방렴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죽방렴은 사람 키만한 참나무 말뚝 3백여개를 물살이 빠른 갯벌에 ‘v’자 형태로 박아놓은 원시 어업 도구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면 밀물을 타고 몰려든 물고기들이 급한 물살을 피해 좁아지는 죽방렴에 몰려들었다가 갇히게 된다.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그물이나 낚시로 잡는 물고기처럼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처를 입지 않아서 최고의 횟감이라고 한다.
죽방렴을 뒤로 하고 잠시 내륙을 달리다 갑자기 바다가 시야에 들어오면 이곳이 바로 은점마을이 있는 삼동면 물건리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물건리의 해안을 둥글게 감싸고 자라는 물건방조어부림은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된 숲이다. 인공적으로 조성됐다는 이 숲은 이름 그대로 파도를 막고(방조) 고기를 끌어당기는(어부) 역할을 한다. 4백년 수령의 나무 40여종 약 1만2천 그루로 이루어진 이 숲을 해치면 마을이 망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매년 음력 10월15일에 제사상을 받는 숲이다. 물론 한 그루의 나무도 함부로 베는 일 없이 마을에서 소중하게 보호하는 숲이다.
숲을 나오면 작은 자갈들로 이루어진 몽돌 해안이 보인다. 파도가 들고 날 때마다 차르륵 차르륵 자갈 소리를 내는 이 몽돌 해안이 은점마을의 어촌 체험 바닷가다.
은점마을이라는 이름은 마을 오른쪽 바닷가에 은을 캐던 동굴이 있어서 붙여졌다. 1959년 태풍 사라로 인해 무너지고 흔적만 남은 이 동굴에서 한때는 은이 많이 났었고 은을 거래하던 가게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느티나무가 아름드리 위풍을 자랑하며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경남 남해군 은점마을 온가족 전복잡이 체험

은점마을 포구와 인근 독일마을, 고즈넉한 은점마을의 전경.



바다 속 해초 먹고 무럭 무럭 큰 전복, 바위 틈에서 찾아볼까
은점마을 바닷가에서 전복을 따려면 날을 잘 잡아야 한다. 마을 홈페이지(http://eunjeom.seantour.org)에 들어가면 마을나들이 코너에 물때 시간표가 있다. 밀물(만조)과 썰물(간조)은 하루에 두 번씩 반복되니까 하루 24시간 동안 6시간 간격으로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시간표상의 밀물시간과 썰물시간은 물이 다 들어온 시간과 다 나간 시간, 그 정점을 뜻한다. 물때 시간은 날마다 30분 정도씩 뒤로 밀리면서 한 달 정도의 기간으로 순환되는데 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고 가장 많이 빠지는 때인 7물, 8물 근처가 전복 잡이 체험하기에는 가장 좋다. 마을에 전화(김정곤 사무장 055-867-7119)해서 언제가 체험하기 좋은지 물어보면 친절하게 날짜를 일러준다.
전복 체험을 하려면 물때에 맞게 가야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안전 장비를 잘 갖추고 가야 한다. 몽돌이 깔린 바다로 들어가 바위 틈을 누벼야 하니까 수영복 차림이나 반바지는 안 좋다. 여차해서 미끌어지더라도 긁히지 않도록 꼭 긴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들어가는 게 좋다. 체험 비용은 어른은 2만원, 아이는 1만원이고 한 사람당 전복 네 개까지 따는 것이 허용된다.

은점마을 바닷가에서 따는 전복은 푸른 이끼가 등에 있는 자연산 전복

경남 남해군 은점마을 온가족 전복잡이 체험


은점마을 바닷가에서 따는 전복은 가두리에서 키우는 양식 전복과 달리 자연산이어서 등에 푸른 이끼가 가느다란 풀처럼 나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허리춤까지 차도록 들어가도 물 바닥이 맑게 보인다. 물안경을 쓰고 들어가 조심스럽게 바위 근처를 찾아보면 전복이 보인다. 울퉁불퉁한 돌멩이처럼 생긴 전복 껍데기는 바위의 한 부분처럼 보여서 초보자 눈에는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 전복이 촉수를 내밀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보이면 작은 과도같이 생긴 손도구를 전복 아래 밀어넣고 힘을 주어 떼어내면 된다.
전복이 바위에 달라붙어 있는 힘은 엄청나게 강하다. 시속 400km의 바람과 같은 수준으로 몰아치는 파도의 힘에 저항하며 악착같이 달라붙어 사는 것이 전복인지라 마음을 놓고 있을 때 살짝 떼어내는 것이 요령이다.
은점마을을 비롯해 남해군에서 따는 전복은 양식이 아니라 자연산이다. 자연산 전복은 동전만한 크기의 새끼 전복을 바다에 방류해서 자란 것이다. 인공적으로 뿌려놓은 종패이기는 하지만 방류 이후 채취시까지 몇년간 인공적인 작업이 가해지지 않고 자란 전복이기 때문에 자연산 전복으로 취급한다.
자연산 전복과 양식 전복은 영양학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좋다. 다만 “자연산은 주는 먹이를 편하게 받아 자라지 않고 험난한 자연과 싸우며 먹이를 잡아 먹고 큰 것이라 맛이 더 고소하고 육질이 오돌오돌하고 씹는 맛이 더 쫀득하다”는 것이 은점마을 박승호 선장의 설명이다. 육질의 차이는 전복을 껍데기에서 떼어낼 때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양식 전복은 부드럽게 떨어지는 데 비해 자연산 전복은 단단하게 달라붙어 있어 훨씬 세게 힘을 주어야 떨어진다.
동전만한 크기의 새끼 전복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자라려면 3~4년 걸린다. 상품으로 성장하는 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어패류라서 전복 요리의 가격은 그리도 비싸다. 전복은 수온이 10~23℃의 열대 및 온대의 해역 연안에 주로 서식하고 얕은 바다의 암초나 작은 바위에 붙어서 사는데 미역, 다시마, 파래, 우뭇가사리 같은 해초류를 먹고 산다. 그래서 바닷물이 깨끗해서 해초류가 많이 번식하는 곳이 전복이 살기 좋은 곳이다. 3∼4년된 전복은 부드럽고 씹는 감이 좋아 구이, 찜 및 전복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하기에 좋고 5년 이상된 전복은 회로 먹기에 쫄깃하니 맛있다.
전복의 감칠 맛과 달콤한 맛은 글루탐산, 아데닐산, 글리신 같은 성분 때문이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바다의 보물 대접을 받는 음식이다. 특히 간기능 활성화에 효과가 좋아 회복기의 환자와 숙취 해소를 위해 많이 찾는 음식이고 비타민, 칼륨,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옛날부터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전복을 고아 먹였다고 한다. 전복은 미네랄이 많은 미역, 다시마, 파래를 먹고 살기 때문에 파란색 내장도 클로렐라 덩어리다. 살아 있는 싱싱한 전복으로 구이나 죽을 만들어 먹을 때 내장도 같이 먹으면 비린 맛이 없이 고소하다.
전복은 회로 먹으면 쫄깃하고 구워 먹으면 부드러워서 좋고 고소한 전복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더운 여름철 입맛과 기운 돋우는 데 좋다. 살아 있는 전복을 썰고 내장을 곱게 갈아 죽에 넣으면 그 계절에 전복이 섭취한 먹이에 따라 약간 초록색을 띠거나 노란색의 맛있는 전복죽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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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점마을에서 잡은 싱싱한 전복으로 만든 전복회와 전복죽.



‘우리 농수산물 원산지 찾아 떠나는 착한 여행’ 기사는 CJ 제일제당 협찬으로 오는 12월호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시려면 동아일보 인터넷 여성 섹션 더우먼동아(http://thewoman.donga.com) 또는 CJ더테이블(www.cjtable.com)을 찾으세요~

여/ 행/ 상/세/정/ 보/

경남 남해군 은점마을 온가족 전복잡이 체험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사천 IC,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 남해 삼동 방면으로 가다가 지족 창선교를 지나 삼동 미조 방면으로 향하는 해안가에 은점마을이 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남해행 고속버스를 타면 남해읍 터미널까지 4시간30분이 걸린다.
[주변 볼거리]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의 독일마을은 1960년대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교포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된 곳. 독일 양식의 건축물이 주변 풍광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곳은 휴양지로도 유명해졌다. 해오름예술촌(055-867-0706)은 은점마을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폐교가 된 옛날 초등학교를 다듬어 전시와 공연,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가족들과 함께 재미 있게 구경할 수 있는 작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는 예쁜 야외조각공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이 시원하고 2층 전시관 건물에는 회화공예사진 작가들의 전시회가 수시로 기획되어 열린다.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빚고 가마에 구워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도예체험을 비롯해 알공예, 칠보공예 등 여러가지 체험마당도 마련돼 있다.
삼동면 봉화리의 남해 나비생태공원(055-860-3778)에는 인공폭포와 연못을 조성하고 유리돔을 씌운 나비온실에 들어가 2천여 주의 식물과 함께 살아 있는 나비들을 보고 체험학습실에서 나비의 부화, 산란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삼동면 물건리에서 미조면 초전리까지 이어지는 물미해안도로는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달리면서 포구 마을 사이사이 아름다운 바다와 벼랑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이 길을 따라 계속 달려가면 송정 솔바람 해변과 상주 은모래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해마다 여름 한철에만 1백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상주 은모래 비치 뒤편으로 남해금산의 절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2km에 이르는 백사장 모래가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럽고 기복이 없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바닷물 밑은 어린이들 물놀이에 알맞아 해수욕장의 조건을 완벽히 갖춘 곳이다. 은점마을 바닷가에서 잡은 전복을 맛있게 먹고 다음 날 새벽에 금산에 올라 일출을 보고 금산 38경을 두루 둘러본 뒤 상주 은모래 비치의 맑고 깨끗한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즐기면 올 여름 휴가 여행을 알차게 마무리지을 수 있다.
[잠잘 곳] 은점마을에 있는 숙박업소로 해조몽 펜션(055-867-1778), 은점민박 (055-867-0271), 해오름 펜션(055-867-7801) 등이 있고 조금 떨어진 미조면의 사랑해 펜션(055-867-7571)에서는 작은 섬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남해군 관광안내콜센터(1588-3415)나 홈페이지(www. namhae.go.kr)에서 남해군 전역에 걸친 중저가 호텔, 펜션 안내를 볼 수 있다.
[먹을 곳] 남해 미조면의 해사랑전복마을(055-867-7571)은 전복죽 전문 맛집이다. 서울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전복 어업을 하는 집에 시집간 주인 허경미씨가 앞바다에서 직접 양식하는 신선하고 좋은 전복을 따서 “지금까지 맛본 전복죽 맛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 있게 내놓는다. 살아 있는 전복의 내장을 갈아 넣어 더욱 고소한 죽 안에 탱글탱글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전복 살이 푸짐하다. 바닷 것이라 따로 양념이 필요 없이 그대로 썰어 구워 입맞춤처럼 부드러운 전복 구이와 싱싱하고 오돌오돌 씹히는 전복회도 있다.
남해바닷가에 왔으니 싱싱한 회를 먹고 싶다면 은점마을에 있는 남해바다어민조합(055-867-0085)을 찾아가자. 주인 김기애씨는 2009여성어업인 수산물요리대회에서 은은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돌멍게 비빔밥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집에서 내놓는 참돔회는 생선을 영양가 많은 껍질째 포를 떠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쳤다가 바로 얼음물에 식혀 위생적일 뿐 아니라 토실하고 단단한 생선살이 씹을수록 달고 고소하다.

여성동아 2010년 8월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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