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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엄마가 알아두세요

초등생 서윤재군 창의력 수업 체험기

“공부 통해 창의력이 훌쩍 향상됐어요”

글 오진영 사진 홍중식 기자

2010. 05. 06

창의적 사고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시대다. 창의력은 이미 결정된 능력이 아니라 학습이나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1년 반째 영재교육원 지니움에 다니고 있는 서윤재 군과 엄마 이민경씨가 교육을 받은 후 일어난 변화에 관해 들려줬다.

초등생 서윤재군 창의력 수업 체험기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교육환경은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한다. 암기와 반복을 통한 주입식 교육보다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 창의력이란 완성된 능력이 아니라 학습과 교육에 의해 계속 발달하는 능력이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게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기도 분당에 사는 주부 이민경씨(40)는 초등 1학년인 아들 서윤재군을 1년 반 전부터 유치·초등생을 위한 동아사이언스 영재교육원 지니움에 보내고 있다. 이씨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창의 교육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한다.
“인생은 긴 마라톤 같은 것인데 아이가 어려서부터 공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지치지 않기를 바랐어요. 이곳에서는 수학·영어가 아니라 융통성·유창성·정교성을 키우는 교육을 한다기에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1년 수업 받은 후 과제집착력 좋아지고 생각 구체화하는 능력 생겨
윤재는 처음 지니움에 왔을 때 IQ 검사는 130이 넘은 반면 창의력을 가늠하는 ‘토랜스검사(TTCT)’는 100점 만점에 27점을 받았다. 지능에 비해 창의성 점수는 낮은 편이었던 것. 1년간 창의성 수업을 받은 후 창의력 점수는 81점으로 높아졌다.
윤재는 처음 검사에서 과제집착력 점수가 특히 낮았는데(29점) 두 번째에서는 77점으로 향상됐다. 서예원 지니움 원장에 따르면 “어려운 과제에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인내력을 의미하는 과제집착력은 창의성, 지능과 함께 영재성을 판별하는 기준”이라고 한다.
윤재의 과제물 중 ‘주어진 3개의 선을 사용해서 하나의 그림 완성해보기’라는 것을 보면 1년 동안 창의성 교육을 받기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주어진 선을 이용해 단순한 도형만을 그리던 1년 전과 달리 두 번째 그림을 보면 다채로운 그림 속에 이야기의 흐름과 정서적인 표현을 담았고 ‘신나는 우주’라는 제목도 붙였다.
지니움의 수업은 창의성의 기본 요소인 독창성·유창성·융통성·정교성을 키우는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정사각형을 제시하고 ‘똑같은 크기의 4개 조각으로 나누라’는 과제를 줬을 때 독창성·융통성이 높은 아이는 나누는 방법을 무려 10개까지 찾아낸다고 한다.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 여느 교실과 달리 굉장히 시끄럽고 어수선합니다. 아이들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기 때문이죠. 과학 실험을 하면 아이들이 아는 원리를 동원해 원하는 대로 변형을 하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초등생 서윤재군 창의력 수업 체험기

윤재가 창의력 교육을 받기 전 그림(1)과 받은 후의 그림(2)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1번 그림은 단선적인 반면 ‘신나는 우주’라는 제목의 2번 그림에서는 이야기가 엿보인다.



서 원장은 또 “아이들이 창의력 수업을 받은 후에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명확해져서 미래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된다”고 말했다.
“과학을 좋아해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초등 6학년이 되더니, ‘나는 과학자가 되기보다 과학의 어려움을 쉽게 풀어 이야기해주는 과학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어요. 질문을 계속 던지고 생각을 구체화하는 능력을 기르면서 자신의 꿈도 찾아가는 겁니다.”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역시 중요하다. 지니움에서는 부모에게도 8시간 워크숍에 참여해 가정에서 실천하는 창의성 교육에 대해 공부할 것을 요청한다.
“모든 아이가 훌륭한 인재로 커갈 가능성이 있지만 그 가능성은 여린 싹과 같습니다. 부모가 안정된 토양 역할을 해주고 좋은 교육이 물과 햇빛이 돼주면 아이의 가능성이 무럭무럭 광합성을 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문의 및 상담 031-711-3500 www.igenium.com



초등생 서윤재군 창의력 수업 체험기


▶ 아이 창의력 키우는 엄마의 질문법, 스캠퍼(SCAMPER)
창의적 사고 능력이란 일정한 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기, 기존 생각이나 가치를 부정하고 새롭게 생각해보기, 발상을 전환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기 등인데 이는 대화를 통해서도 발전시킬 수 있다.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엄마의 질문 기법을 알아보자. 다음은 ‘우산’ 이라는 소재에 대해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스캠퍼 질문법.
S - Substitute | 우산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C - Combine | 우산은 무엇과 결합하면 새로운 것이 될 수 있을까?
A - Adapt | 우산과 비슷한 다른 무엇이 있을까?
M - Modify | 우산의 모양·크기·기능 등을 어떻게 바꿔볼까?
P - Put to other uses | 우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까?
E - Eliminate | 우산을 없애서 더 좋게 할 수 있을까?
R - Reverse | 우산을 반대로 하거나 바꾸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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