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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도전과 성공

미국 13개 체인 레스토랑 가부키 CEO 조앤 리

“모던 일식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초대합니다”

글 오진영 사진 홍중식 기자

입력 2010.03.18 09:26:00

미국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 중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캘리포니아 퓨전 일식 체인 ‘가부키’가 청담동에 한국 1호점 ‘로닌’을 열었다. 남편 데이비드 리 사장과 함께 19년째 가부키를 운영해온 조앤 리 사장을 만나 미국인 입맛을 사로잡은 맛의 비결을 들었다.
미국 13개 체인 레스토랑 가부키 CEO 조앤 리


“미국 LA에서 젊은이들한테 ‘가부키’라고 말하면 일본 전통 연극이 아니라 우리 레스토랑을 떠올릴 걸요.”
30여 년 전 스무 살 나이에 가난한 유학생으로 미국 땅을 밟았던 조앤 리(47) 사장.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에 13개 체인을 갖고 있는 레스토랑 ‘가부키’의 CEO다.
올해 미국에서 2개 식당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서울 청담동에 가부키 한국 1호점 ‘로닌’을 열었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던 리 사장은 83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미국에 간 지 얼마 안 돼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전선에 나서야 했다.
“하루에 두세 가지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은행에 취직해 다니면서 밤에는 한국 식당에서 서빙을 했고 주말에는 한국 교회에서 영어 교재 타이프 치는 아르바이트를 했지요. 채소 가게에서 파를 다듬고 생선 가게 옆에서 튀김을 만들기도 했고요.”
84년 유학생이었던 남편 데이비드 리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부부가 열심히 직장 생활을 했다. 이후 ‘월급쟁이 그만두고 내 사업을 해보자’는 소박한 꿈을 갖고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에 가부키를 열었다.

모던한 분위기에 캐주얼 일식 콘셉트로 대중화에 성공

“일식은 미국에서 값비싼 음식이에요. 가부키는 캐주얼 다이닝이라는 콘셉트로 퓨전 일식을 선보이며 보통 일식의 반값으로 가격을 낮춰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했어요. 그런 생각은 적중했지요.”
사실 처음 식당을 열었을 때 부부는 제대로 음식 만드는 법도 몰랐다. 적자 운영으로 6개월을 보낸 후 남편은 양복을, 아내는 하이힐을 벗었다. 부부가 직접 주방으로 들어가 레시피를 개발했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요리 매뉴얼을 만들었다. 그 사이 LA 폭동을 겪으면서 식당 문을 닫을 뻔했지만 부부의 노력은 결실을 이루었다. 1호점을 오픈한 지 9년 만에 우드랜드힐스에 2호점을 내게 된 것이다. 2호점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내인 엘리스 김이 일했던 한인식당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때부터 가부키는 거침없는 확장일로를 달려 현재 총 13개의 레스토랑을 모두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열다섯 명으로 출발한 직원이 지금은 1천8백여 명에 이른다. 청결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젊은이들 입맛에 맞는 독특한 메뉴, 친절한 서비스라는 가부키의 특징을 어느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빠른 속도로 사업 확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미국 13개 체인 레스토랑 가부키 CEO 조앤 리

1 모던하고 세련되게 꾸며진 레스토랑 로닌 실내 전경. 2 봄 여름에 계절을 느끼며 음식을 맛보기 좋은 야외 테라스. 3 바와 마주하는 오픈치킨.





미국 13개 체인 레스토랑 가부키 CEO 조앤 리

4 5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퓨전 일식을 맛볼 수 있다. 6 다양한 런치세트가 준비된다.



청담동 로닌에서 맛볼 수 있는 모던 감각 일식
미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3남1녀인 아이들도 모두 자라자 그동안 구상만 하던 서울 진출을 시도, 지난해 청담동에 레스토랑 로닌을 열었다. 가부키의 맛과 서비스를 한국에서 고스란히 되살리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미국에서 직원이 파견 나오고 한국 직원을 연수 보내는 과정을 거쳤다. 과거 식당을 처음 열었을 때처럼 조앤 사장이 직접 주방에 들어가 음식을 만들었다.
“제 손은 물일에 거칠어져 어디에 내놓기 부끄러워요. 하지만 이것이 제가 레스토랑을 일으킨 힘이지요. 이렇게 만든 로닌은 여성들이 건강에 좋은 캘리포니아식 웰빙 일식을 맛보며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에요.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런치세트도 있어 가족 단위로 외식하는 분들도 많아요. 저녁에는 가볍게 술 한잔도 곁들일 수 있고요.”

캘리포니안 도쿄 다이닝 로닌

미국 13개 체인 레스토랑 가부키 CEO 조앤 리

사케샹그리아



모던하게 꾸며진 세련된 공간에서 퓨전 일식을 맛볼 수 있다.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지나 식당으로 들어서면 칵테일 사케를 즐길 수 있는 바가 나온다. 천장이 높아 시원하게 트인 1층은 오픈키친을 마주하며 밝고 정갈하게 꾸며져 있고 2층에는 편안하고 아늑한 룸이 마련됐다.
랍스터살에 아보카도와 채소, 버섯과 마요네즈소스를 곁들인 랍스터다이나마이트는 전채요리로 인기다. 신선한 참치살과 토마토, 양파에 고추냉이크림소스를 곁들인 참치타타르와, 맵고도 감칠맛 나는 참치와 에그롤칩을 함께 먹는 화이어크래커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사케에 신선한 과일을 넣어 만든 칵테일과 사케샹그리아를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점심에는 낫토 정식, 매콤 해물파스타 정식, 스키야키 정식 등 런치세트가 준비돼 있다.
메뉴 랍스터다이나마이트 1만8천원, 참치타타르 1만5천원, 런치세트 2만~4만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자정, 일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청담 웨딩플라자 뒤편 문의 02-545-3103

여성동아 2010년 3월 5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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