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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남 전성시대! 장혁의 분주한 행보

글 정혜연 기자 사진 현일수 기자

입력 2009.11.24 11:54:00

품절남 전성시대! 장혁의 분주한 행보


품절남 장혁(33)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 영화 ‘오감도’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에 잇달아 출연한 데 이어 현재 KBS 드라마 ‘추노’ 촬영에도 들어간 것. 지난해 2월 득남 후 두 살 연상의 무용가 김여진씨와 웨딩마치를 울린 뒤 더욱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벌이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중순 영화 ‘토끼와 리저드’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그는 “스스로 20대 때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30대 들어서 아이도 생겼고 가정도 꾸리게 됐죠. 집에 있을 때는 저도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아빠와 남편이에요. 일할 때만은 가족이 모두 잘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하고 있죠. ‘30대 중반 이후에는 남자의 향기가 나는 배우가 되겠다’는 로망이 있었는데 점점 그 꿈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요.”
10월 말 개봉한 영화 ‘토끼와 리저드’에서 장혁은 희귀 심장병인 민히제스틴 증후군으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택시기사 은설을 연기했다. 상대역인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메이는 성유리가 맡았다. 두 사람은 우연히 공항에서 처음 만난 후 계속 부딪히면서 가슴 아픈 사랑을 나눈다.
장혁은 “우연히 시나리오를 접했는데 캐릭터와 스토리 흐름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에 대한 신뢰 때문에 그는 이번에 노개런티로 출연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전지현 한예슬 등에 이어 성유리까지 미녀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아름다운 배우들과의 작업은 내가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한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6년 사랑 어렵게 결실 맺고 더 열심히 뛰게 돼
장혁은 10월 중순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그곳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라디오 ‘공형진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아내와 결혼에 이르게 된 사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02년 처음 아내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던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군복무 문제로 고민이 깊어갔다고. 입대를 앞둔 시기에 그는 아내에게 “기다리라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제대 후까지 당신이 나를 기다린다면 결혼하겠다”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아내는 그가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장혁은 이날 배우로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원을 그려놓고 그 안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보다는 틀을 깨는 창의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저 배우는 이렇게 연기하겠지’가 아닌 ‘저 배우는 어떻게 연기할까’라는 궁금증을 품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성동아 2009년 11월 5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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