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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우매화 기자의 Fashion Story

가는 유행, 오는 트렌드!

돌고 돈다!

기획 우매화 기자 || ■ 사진제공 REX

2009. 09. 12

가는 유행, 오는 트렌드!

시즌이 바뀔 때쯤 옷장 정리를 하다보면 ‘아, 이 옷은 여름 내내 잘 입었다’ 싶은 옷이 있는가 하면 ‘이 옷은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잘 입지 않았어’하는 옷도 있죠. 이렇게 다가올 시즌의 옷들을 옷장 속에 채워 넣을 때가 되면 지난 시즌에 잘 입었던 옷을 이번 시즌에도 잘 입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시즌 사랑받았던 아이템이 올 시즌에도 유용할까요? 옷장 정리 전, 꺼내야 할 아이템과 보관해둬야 할 아이템이 무엇인지 점검해보았습니다.
지난 시즌 인기를 끌었던 옷차림은 비비드 컬러, 어깨에 패드를 잔뜩 넣은 듯한 각진 실루엣으로 대표되는 80년대 레트로 룩이었죠. 발맹에서 각진 어깨의 재킷을 내놓은 이후 ‘옷 좀 입는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발맹의 ‘어깨 바람’은 한층 거세져 돌체앤가바나, 발렌시아가, 펜디 등 대다수의 브랜드에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과장된 어깨라인의 재킷을 선보였답니다. 이런 재킷은 입었을 때 얼굴이 작아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키가 작은 사람이 입으면 목을 눌러놓은 것처럼 키가 더 작아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이럴 땐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원버튼 디자인을 선택하면 단점을 커버할 수 있어요. 이런 과장된 어깨의 재킷은 사실 입기가 쉽지 않지요. 그렇다면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떠오르고 있는 넉넉한 실루엣의 보이프렌드 재킷을 선택하세요. 스텔라매카트니나 입생로랑에서 선보인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실루엣의 박스형 재킷은 몸매 커버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잠시 후 소개할 사이하이 부츠와도 잘 어울려, 올가을 트렌드 룩으로 제격이랍니다.
지난 시즌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슬람 무드의 사루엘 팬츠는 인기가 조금은 식은 듯해요. 대신 드리즈 반노튼이나 클로에 등의 캣워크에서 선보인 내추럴한 배기 팬츠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 중이지요.
지난 시즌 유행이었던 글래디에이터 슈즈는 이번 시즌에는 잠시 신발장에 보관해두세요.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글래디에이터 슈즈와는 반대되는 섹시한 느낌의 사이하이 부츠가 인기를 끌 전망이거든요.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미니스커트에 매치했던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사이하이 부츠는 루이뷔통·프라다를 비롯해 이자벨마랑,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의 컬렉션에서 미니 드레스, 핫팬츠, 보이프렌드 재킷과 매치돼 선을 보였어요. 사이하이 부츠를 신으면 다리가 길어 보이지만 굵은 허벅지가 다소 강조되므로 허벅지가 굵은 경우 부츠와 팬츠 컬러를 다크 톤으로 맞추세요.
마지막으로 컬러를 이야기하자면 이번 가을·겨울엔 블랙 룩이 강세예요. 스텔라매카트니와 루이뷔통, 장폴고티에 쇼에서처럼 심플하지만 힘 있는 블랙 룩이 비비드 컬러의 자리를 조용히 잠식했지요. 심플한 블랙 의상이라면 볼드한 액세서리를 겹겹이 매치하고, 레이스 등 소재가 화려한 블랙 의상은 액세서리를 절제하는 것이 시크해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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