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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여왕’ 이지아

2% 부족한 3연타석 홈런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이기욱 기자

2009. 09. 12

‘흥행여왕’ 이지아

이지아(28)가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스타일’이 지난 8월 초 첫 방영 이후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은 것. 2007년 ‘태왕사신기’의 수지니로 혜성같이 등장한 이지아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세 작품 연속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가 맡은 역할은 패션 잡지 ‘스타일’의 입사 1년 차 어시스턴트 이서정. 매사에 열정적이지만 실력이 부족해 아직 입봉(잡지에 자신의 이름으로 기사를 싣는 것)도 못한 처지다. 동료들에게 치이는 것도 서러운데 상사인 박기자 차장(김혜수)마저 매번 호되게 질책한다. 유일한 낙은 명품 매장 쇼윈도에 진열된 백을 감상하는 것. 하지만 인터뷰이였던 요리사 서우진(류시원)의 도움을 받아 실력파 에디터로 우뚝 서면서 그에게도 새 날이 찾아온다.
극중 카리스마 넘치는 박기자 차장으로 분한 김혜수는 화려한 옷과 액세서리로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반면 이지아는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화제 밖으로 살짝 밀려났다. 지난 7월 말 만난 이지아는 속이 상할 법도 한데 넉살 좋게 웃으며 “저도 시청자와 마찬가지로 매회 김혜수 선배의 의상이 궁금할 정도예요”라고 말했다.
“김혜수 선배의 패션은 늘 화제잖아요. 이번에 같이 촬영하면서 저 또한 선배의 의상에 감탄하고 있어요(웃음). 박 차장에 비해 서정이는 열심히 뛰어다녀야 하는 사회 초년병인지라 청바지에 티셔츠만 걸친 심플한 스타일을 추구해요. 어떤 쪽을 좋아하냐고요? 전 개인적으로 펑키한 스타일을 선호해서 드라마 속 서정이의 스타일도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패션에 눈을 떠 세련된 패션피플의 면모를 보인다고 하니 살짝 기대되기도 해요.”

드라마 대박행진 비결? 몸 사리지 않는 열정 때문!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배우는 드물다.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지아는 그런 면에서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모든 게 운 때문만은 아닌 듯했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그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 몇 시간 동안 뜀박질을 하다가 탈진 직전에 이르고, 수중촬영을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쥐가 나서 죽을 뻔하기도 했다고 한다. ‘태왕사신기’의 전투 장면, ‘베토벤 바이러스’의 바이올린 연주 장면을 위해 몇 달 동안 훈련과 연습을 했던 그는 “이번에도 몸 사리지 않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성격상 모험을 좋아하는데다 어떤 일이든 ‘일단 부딪쳐 보자’는 심정으로 하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 시청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그런 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아요. 그보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잘 표현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죠. 이번에 쟁쟁한 선배들 곁에서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어 굉장히 기뻐요. 그분들 보며 계속 자극을 받고 있어요.”
이지아는 특히 류시원 외에도 그동안 배용준·김명민 등 뭇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그는 이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류시원은 촬영 초반부터 대선배답게 잘 이끌어줘 그와 금세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그는 “촬영 때마다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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