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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불황시대, 내 남편 지키기②

스트레스는 가라! 내 남편 몸과 마음 건강하게 만들기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도움말 송향주(세연가정의학과원장), 양종구(동아일보 스포츠전문기자), 김연수(푸드테라피스트)

입력 2009.04.21 16:07:00

남편들이 울고 있다. 잘리진 않을까, 급여가 깎이진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직장 내 스트레스는 두통, 호흡곤란, 만성피로, 탈모까지 유발시킨다. 남편을 웃음 짓게 하는 방법 A to Z.
스트레스는 가라! 내 남편 몸과 마음 건강하게 만들기

올해 마흔 살인 직장인 A씨.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어젯밤 친구로부터 “잘렸다”는 전화를 받은 후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남의 일 같지 않다.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 학용품, 다섯 살배기 아들 장난감, 카드대금, 대출금… 돈 들어갈 곳 천지인데 당장 퇴사조치를 받는다면 어떡할지 불안하다.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남편의 직장 내 스트레스가 더 커지고 있다. ‘오륙도’ ‘사오정’은 옛말. 이제는 ‘삼팔선(38세에 퇴직 준비)’ ‘삼초땡(30대 초반 퇴직 준비)’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부분 먼저 찾는 게 술과 담배. 뱃살이 자꾸 나오고 머리카락은 한 움큼씩 빠진다. 운동하려고 해도 굳어진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어떻게 하면 이 순환고리에서 벗어나 밝고 활기차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까.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남편 위해 인삼차 끓이세요”

누적된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만성피로를 부른다. 만성피로는 우울증, 불면증, 어지럼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과로사를 불러오므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병. 피로가 쌓인 남편은 아내와 자녀가 묻는 말에 대답하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휴일에 아무리 자도 피곤해한다. 만성피로를 치료하려면 체내에 충분한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원기회복을 돕는 음식으로는 인삼차를 추천한다. 인삼의 성분인 사포닌이 떨어진 체력을 보강해줘 꾸준히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고 생기를 되찾을 수 있다. 부추는 신진대사를 돕고 스태미나를 증강시키는 대표적 강장채소. 부추에 전복, 보리새우 등을 넣어 죽을 끓이면 씹는 맛이 좋다. 만성피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날의 피로를 그날에 푸는 것. 때문에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고 자는 건 좋지 않다.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남편에게는 먼저 땀의 맛을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 휴일이면 피곤하다며 잠에 빠지는 남편이 많은데, 일단 산에 한번 올라가면 몸이 활기차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풀과 나무에서 몸에 좋은 각종 항균성 물질이 나와 일석이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손을 목 뒤에 대고 고개를 젖혀 뻑뻑한 목을 풀게 하고, 10분 정도 눈 감고 휴식을 취하게 하자.
“급할수록 차근차근, 요가·명상으로 심신 가라앉혀요”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임무를 하기란 어렵다. 일이 잘 안 풀릴수록 마음이 급해지고 남에게 화를 잘 내며, 다리를 떨고 안절부절못하기까지 한다. 말이 빨라지고 목소리가 격앙된다. 때문에 직장 내 사람들과 자주 갈등을 겪는다.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남편은 관상동맥에 문제가 잘 생기는데, 자칫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보통사람보다 십이지장궤양, 소화불량증이 2~3배 많이 걸린다. 요가나 명상을 하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지만 조급증 때문에 실천율이 낮은 게 문제. 또 운동을 하더라도 빠른 시간에 과도하게 해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은 체질을 산성화시키는데, 산성체질은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성향을 띠게 하므로 피할 것. “이번에 잘리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을 버려야 불안감이 줄어든다. 일 외에 다른 일을 즐길 수 있도록 가족여행을 떠난다거나 음악감상, 서예 등 취미생활을 하도록 이끌자.

“울적할 땐 빠른 걷기나 가벼운 조깅이 좋아요”

최근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출근하기만 하면 우울해지는 ‘회사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상당수가 사내루머에 시달린 적이 있고, 이 때문에 우울증, 대인기피증을 겪어 사직서를 쓰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최근 사람들과의 대화를 꺼리고 해야 할 말은 이메일로 전하는, 이른바 코쿤족(cocoon·나홀로 족)이 늘고 있는 추세. 미팅이나 브리핑 자리에서는 지레 겁부터 먹는다. 이런 남편에게는 유머와 웃음, 표현력이 필요하다. 하루 한 개씩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유머를 남편에게 알려주고, 그 유머를 다른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길러주자. 또한 여러 명이 어울리는 동호회나 파티에 참석하도록 유도한다. 운동도 항우울제를 만든다. 땀을 흥건히 흘릴 정도의 운동으로 빠른 걷기나 조깅을 추천한다. 유산소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임과 동시에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꿀차 같은 단 음식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한다. 과한 음주는 기분을 가라앉히지만, 소량의 와인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하는 심리적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처진 뱃살, 대머리 No! 외모도 경쟁력이에요”

이미지 관리는 비즈니스 매너 중 하나. 뚱뚱한 게 고민인 남편에게 “실력 있으면 그만이지” 하고 자신감을 살려주는 것도 좋지만 “뚱뚱하면 진급하기 어려울 거야” “5kg만 빼면 당신이 원하는 거 사줄게” 같은 적절한 자극도 필요한 법이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덜 먹는 것. 굽고 튀기는 음식보다 삶고 데치는 음식을 먹고, 저칼로리면서 포만감을 주는 오이·당근 등 채소류와 다시마·미역 등 해조류로 식탁을 차리자. 비만인 상태에서는 운동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발·무릎 등 관절에 무리가 가고 인대가 파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런 남편에게는 실내자전거타기와 수영을 추천한다. 탈모로 인한 남편의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인데, 유전이 원인으로 꼽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직장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후천적 탈모가 급증하고 있다. 남편에게 1주일에 두세 차례 두피마사지를 해주고 각종 탈모방지 제품을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검은콩에는 모발성장 필수성분인 시스테인이 함유돼 있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 아침에 밥 대신 콩우유나 콩즙을 준비해주는 것도 좋다. 커피는 탈수작용을 일으키고 설탕의 단맛이 두피를 늘어지게 해 탈모를 유발시키니 주의할 것. WD




남편 기력을 한순간에 증진시키긴 어렵다. 꾸준히 인삼, 콩, 채소 등으로 식단을 짜고 운동과 마사지를 병행해야 한다.

여성동아 2009년 4월 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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