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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의 원인 및 치료법 A to Z

더와이즈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4인이 들려주는

글·최숙영 기자 / 사진·장승윤 기자

입력 2008.08.19 17:43:00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1.5쌍이 불임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전문 종합병원으로 불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더와이즈황병원’을 찾아 불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불임의 원인 및 치료법 A to Z

불임의 원인 및 치료법 A to Z

산부인과 전문의 김현영 과장


“결혼 후 1년 안에 자연 임신 안 되면 불임 상담 받아야”
최근 불임 부부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데 대해 더와이즈황병원 김현영 과장(38)은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결혼을 늦게 하고 결혼해서도 아이를 늦게 갖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요. 피임기간이 길어지면서 불임문제도 급증하게 된 거죠. 또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과거 살림만 할 때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가임능력이 떨어지게 한 원인입니다.”
그러나 불임이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김 과장은 “불임의 원인을 찾아보면 40%는 남성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남성 불임의 주원인은 스트레스예요. 남성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정자 수가 20% 정도 줄어들어 임신이 어려워지죠.”
김 과장은 “결혼한 부부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경우 6개월 안에 50%, 9개월이 지나면 70%, 1년이 넘기 전에 85%가 임신하게 된다”며 “이것을 기준으로 볼 때 결혼 1년 이내에 임신이 안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불임의 원인 및 치료법 A to Z

산부인과 전문의 이희정 과장


“남편은 정액 검사, 아내는 자궁·난소·호르몬 검사 등으로 불임 원인 파악”
결혼 후 1년 뒤에도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더와이즈황병원 산부인과 이희정 과장(34)은 “일단 불임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부부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3~4일 정도 금욕한 후 채취한 정액을 이용해 정자의 상태나 수정능력 등을 먼저 검사합니다. 이러한 기본 검사에서 이상 부분이 관찰되면 호르몬 검사나 고환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죠.”
여성의 경우는 검사 과정이 좀 더 복잡하다. 월경주기에 따라 몸의 상태가 변하기 때문. 이 과장은 “월경 중에 난소의 기능을 보기 위한 성선자극 호르몬 검사를 하고, 월경 직후에는 자궁과 난관 상태를 볼 수 있는 자궁난관 촬영을 하며, 배란시기에 맞춰 초음파로 배란 상태를 확인하고 배란 후에는 황체호르몬을 체크하는 등 다양한 검사를 한다”며 “전체 검사를 하는 데 한 달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런 검사를 했는데도 불임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복강경·자궁경 검사나 자궁내막 조직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낸다. 이 과장은 “부부 사이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불임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자에 대한 항체검사나 성교 후 여성의 점액을 체크해 정자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성교 후 검사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불임의 원인 및 치료법 A to Z

불임센터 한세열 연구소장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법 등 다양한 최신 의료기술로 불임 치료”
20여 년 동안 불임을 연구·치료해온 더와이즈황병원 불임센터 한세열 연구소장(54)은 “불임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원인을 알면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배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약물로 배란을 유도하고, 호르몬에 문제가 있으면 호르몬제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어요. 자궁이나 난관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복강경이나 자궁경을 이용해 교정한 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은 남성의 정액에서 활발한 정자만을 분리해 고농축한 뒤 여성의 자궁 속에 넣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수정되도록 도와주는 시술. 시험관아기는 정자와 난자를 시험관에서 인공적으로 수정시켜 3~5일 관찰한 뒤 자궁에 넣어 착상시키는 시술이다.
“최근에는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법’이라는 시술도 시행되고 있어요. 남성의 정자 수가 극히 적거나 폐쇄성 무정자증(정자가 몸속에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배출되는 관의 한 부분이 막혀 있어 정액에는 정자가 없는 증상)일 경우 사용되는데, 고환 조직에서 정자를 얻어 여성의 난자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임신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과거에는 고환 기능의 감소로 인한 무정자증의 경우 임신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 기술이 개발되면서 정모세포만 발견돼도 체외에서 정자를 성숙시켜 난자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임신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불임의 원인 및 치료법 A to Z

산부인과 전문의 유영 과장


“꾸준한 운동과 체중관리가 건강한 임신·출산의 첫걸음”
불임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많은 부부가 임신과 출산의 기쁨을 누리게 됐지만, 여전히 불임으로 고통받는 이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불임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와이즈황병원 산부인과 유영 과장(32)은 “부부가 35세 이상인 경우나 아내가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표준 체중보다 과체중이거나 저체중인 경우, 골반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결혼 뒤 바로 불임검사를 받아 문제를 체크하는 게 좋다”고 한다.
“체중을 평소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해요. 지나친 과체중이나 저체중의 경우 호르몬에 장애가 생겨 불임이 되기 쉽거든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몸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나팔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골반염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유 과장은 “최근 여성들이 살을 빼겠다는 생각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체중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다이어트도 자기 몸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동아 2008년 8월 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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