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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스타 살림솜씨 공개!

싱그러운 향기 가득~ 이혜원의 살림 노트

무공해 채소 기르고 꽃으로 집안 꾸며요

기획·박미현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 ■ 요리·김외순(쿠티프) ■ 플로리스트·이정아 (티아라 02-3445-3590) ■ 장소협조·앤하우스 청담점(02-548-7155)

입력 2008.04.10 11:16:00

텃밭에서 재배한 무공해 채소로 밥상을 차리고, 꽃으로 집안을 화사하게 장식하는 이혜원에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친환경 살림법을 배워보았다.
싱그러운 향기 가득~ 이혜원의 살림 노트

지난 2001년 스물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축구선수 안정환(32)과 결혼해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이혜원(29). 이제는 다섯 살 배기 딸 리원이의 엄마이자 결혼 8년차 베테랑 주부로 야무진 살림솜씨를 자랑한다.

무공해 채소로 차린 건강 밥상
그는 봄이면 집 마당에 가꾼 텃밭에서 상추, 깻잎, 고추, 오이 등 갖가지 채소를 키운다.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지는 벌써 3년째. 지난 2005년 남편 안정환이 프랑스 FC메츠에서 선수 생활을 할 당시 정원이 딸린 단독 주택에 살았는데, 자투리땅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텃밭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처음엔 상추와 알로에를 심었는데, 잘 자라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국엔 싱싱하게 채소를 기르게 됐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이사온 집 마당에 텃밭을 만들어 가꾸고 있다.
체력 소모가 많은 남편과 한창 커가는 딸이 먹는 음식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그는 보양식부터 김치, 밑반찬, 간식에 이르기까지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면 모두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만든다. 텃밭에서 자란 무공해 채소와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로 정성껏 음식을 차리는 것이 가족 건강을 챙기는 비결이라고.
“가족 모두 잔병치레 없이 활기차게 생활하는 것을 보면 텃밭에서 기른 채소 덕을 톡톡히 보는 것 같아요. 겉절이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상추를 따다가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등 갖은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 내면 맛있다며 밥 한그릇을 뚝딱 비우거든요. 깻잎·고추·오이 등으로는 밑반찬을 하는데, 냉장고에 꽉 채워놓고 나면 뿌듯한 기분까지 든답니다.”

아이의 감성을 키우는 텃밭 가꾸기
싱그러운 향기 가득~ 이혜원의 살림 노트

성격과 외모가 아빠를 쏘~옥 빼닮은 리원이는 또래에 비해 키가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간다. 어려서부터 오이,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를 가리지 않고 잘 먹었기 때문이다. 텃밭을 가꾸는 건 아이의 교육과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도시에 살면서 흙냄새·풀냄새 등 자연을 접할 기회가 자주 없는데, 아이에게 텃밭에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면서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하니 자연스럽게 공부도 되고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친화적인 아이로 자라게 됐다고.
“아이가 틈만 나면 텃밭에 나가 싱그러운 식물 냄새를 맡거나 물을 주며 좋아하더라고요. 가까이에서 식물이 커가는 것을 봐서 그런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감수성도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직접 기른 채소로 요리를 만들어주니 편식 습관도 없어졌고요. 리원이가 지금처럼 작은 것 하나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밝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해요.”

이혜원에게 배우는 참~ 쉬운 꽃꽂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는 화려한 장식품 대신 향기로운 꽃을 소품 삼아 집 안을 장식한다.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될 뿐 아니라 향기로운 꽃 향기가 실내의 쾨쾨한 냄새까지 없애줘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전문적으로 꽃꽂이를 배운 적은 없지만 TV나 잡지에서 마음에 드는 꽃꽂이가 나오면 눈여겨 두었다가 그대로 따라 해보곤 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실력이 차곡차곡 쌓여 예전에 꽃꽂이 강사를 했었던 친정엄마도 놀라실 정도예요(웃음). 시간이 날 때마다 양재동 화훼시장에 가서 꽃을 사는데, 이곳에 가면 시중 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싱싱한 꽃을 구입할 수 있어요.” 시장 앞 비닐하우스에는 수목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분재를 잘 갖춰놓고 있어 아이와 함께 구경 가기에도 좋다.

Living room&BedRoom → 멋스러운 유리화병 꽃꽂이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유리화병에 꽃을 꽂아 거실 테이블이나 침실 협탁 위에 올려놓으면 화사함이 물씬 풍긴다. 컬러풀한 꽃을 꽂을 때는 짙은 색에서 옅은 색 순으로 꽂는 것이 포인트. 꽃을 다듬을 때는 물을 반 정도 담은 화병 앞에 꽃을 세우고 꽃이 들어갈 위치와 높이를 잡는다. 물에 잠기는 줄기 부분의 잎은 모두 떼어내고 줄기는 사선으로 잘라 높이를 맞춘다. 화병 크기에 따라 꽃을 반 단 정도 뭉쳐 컬러별로 꽂아야 산만해 보이지 않는다. 화병 안쪽에 동그랗게 만 곱슬버들이나 자갈 등을 넣으면 한결 멋스럽다. 물은 2일에 한 번씩 갈아주고 아스피린 알약을 넣으면 물 속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 꽃이 오랫동안 싱싱하다.



Kitchen → 찻잔 활용한 부케형 꽃꽂이
화이트 컬러의 찻잔에 오아시스를 담고 둥근 부케형으로 꽃을 꽂아 주방 식탁 위나 창가 등에 놓으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난다. 꽃꽂이의 기본은 꽃송이가 큰 꽃에서 작은 꽃 순으로 꽂는 것. 크기가 큰 꽃으로 구도를 잡은 뒤 작은 꽃을 적절히 꽂아 장식하는 것이 요령이다. 부케형 꽃꽂이는 같은 계열 색의 꽃을 사용해야 색이 겉돌지 않으면서 잘 어울린다. 오아시스를 찻잔 크기에 맞게 잘라 넣은 뒤 중앙에 꽃을 꽂아 중심을 잡고 아래쪽으로 둥근 모양이 되도록 꽃을 꽂는다. 마지막으로 꽃을 살짝 들고 오아시스가 잠기도록 물을 부으면 완성!

Enterance Hall → 집 안이 화사해지는 리스
집의 얼굴인 현관문에 리스를 걸어두면 봄내음이 솔솔 풍기고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동그란 링 오아시스에 수국, 장미, 리시안서스 등을 짧게 다듬어 오아시스가 보이지 않도록 풍성하게 꽂는다. 푸른 풀잎이나 리본, 비즈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 링 오아시스가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오랫동안 싱싱함이 유지된다.
싱그러운 향기 가득~ 이혜원의 살림 노트


남편 안정환과 딸 리원이를 위해 만든 건강 요리
텃밭에서 키운 채소와 고기로 남편 보양식을 만드는데, 고기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으로 영양은 그대로 살리면서 기름기는 쏙 빼 살이 찌지 않도록 한다. 남편이 좋아하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의 찌개류도 매끼니 식탁에 올리는 단골메뉴. 아빠 식성을 닮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는 리원이를 위해 간식도 직접 만들어준다. 제철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와, 땅콩·캐슈넛·검은깨 등을 볶아 물엿으로 졸여 만든 강정 등이 대표적이다.

쇠고기버섯말이구이
싱그러운 향기 가득~ 이혜원의 살림 노트

“쇠고기와 버섯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나요. 쇠고기양념에 꿀 대신 배나 사과를 갈아 넣으면 고기의 누린내가 없어지고 뒷맛이 깔끔해진답니다.”
준·비·재·료 쇠고기(불고기용) 150g, 양념(간장 1큰술, 꿀 ½큰술, 양파즙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¼작은술), 팽이버섯 1봉지, 애느타리버섯 2개, 표고버섯 3개, 소금 1⅓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만·들·기
1 쇠고기는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에 재운다.
2 팬에 쇠고기를 넣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구운 뒤 3×10cm 크기로 자른다.
3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애느타리버섯은 손으로 찢는다. 표고버섯은 채썬다.
4 끓는 물에 소금 1작은술을 넣고 애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을 데친 뒤 소금 ⅓작은술과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5 ②에 버섯을 돌돌 감아 접시에 담는다.

달래오이겉절이와 돼지장육
싱그러운 향기 가득~ 이혜원의 살림 노트

“짭조름한 돼지장육에 향긋한 달래오이겉절이를 곁들인 요리예요. 돼지고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하면 육즙이 빠져나오지 않아 맛있어요.”
준·비·재·료 달래 ½단, 오이 ½개, 겉절이양념(고춧가루·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소금 약간), 돼지고기 안심 400g, 간장 4큰술, 통후추 ½큰술, 생강 1쪽, 설탕 1큰술, 대파 ¼대, 물 10컵, 물엿 2큰술
만·들·기
1 달래는 3cm 길이로 썰고 오이는 채썬다.
2 ①에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 뒤 소금으로 간해 달래오이겉절이를 만든다.
3 돼지고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4 냄비에 간장, 통후추, 저며 썬 생강, 설탕, 대파를 넣고 물을 부어 끓으면 ③을 넣어 삶는다.
5 ④의 국물이 반 정도로 줄어들면 물엿을 넣고 다시 한 번 바짝 조린 뒤 불을 꺼 돼지장육을 완성한다.
6 접시에 돼지장육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담고 달래오이겉절이를 소복하게 올린다.

깨땅콩강정
싱그러운 향기 가득~ 이혜원의 살림 노트

“강정시럽은 거의 타기 직전까지 끓인 다음 다진 땅콩·캐슈넛 등 견과류를 넣어 버무리는 것이 좋아요. 유자청, 레몬즙 등을 넣으면 향긋한 맛과 향을 더할 수 있고요.”
준·비·재·료 땅콩 1컵, 캐슈넛 ½컵, 말린 크랜베리·검은깨·참깨 1큰술씩, 시럽(설탕·물 2큰술씩, 물엿 3큰술)
만·들·기
1 땅콩과 캐슈넛은 3등분하고, 크랜베리는 잘게 다진다.
2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고 끓으면 물엿을 넣은 다음 거품이 자잘해지도록 끓여 시럽을 만든다.
3 ②에 땅콩, 캐슈넛, 크랜베리, 검은깨, 참깨를 넣어 잘 섞은 뒤 불을 끈다.
4 적당히 식으면 조금씩 덜어 동그랗게 빚는다.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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