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키우는 어린이 요리교실

진지한 표정으로 요리 만들기에 열중하는 아이들.(좌) 떡볶이양념을 맛보며 들어간 재료의 이름을 맞추는 아이들.(우)

지난해 12월 5일 청담동에 위치한 ‘바나나 아일랜드’에서는 수원 영동초등학교 4학년 속리반에서 말괄량이로 유명한 6총사가 모여 즐거운 요리시간을 가졌다. 1년 동안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던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자 엄마들이 ‘여성동아’에 사연을 보내 당첨된 것. 아이들은 만두를 직접 빚어 만둣국을 끓이고 맵지 않은 궁중떡볶이를 만들었다. 특히 표고버섯과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궁중떡볶이는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요리가 끝난 후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엄마에게 달려가 자기가 만든 요리를 먹여주며 신나했다. 아이가 만든 만두와 떡볶이를 맛보던 다슬이 엄마 김미숙씨는 “평소에는 아이가 다칠까봐 주방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했어요. 하지만 스스로 음식을 뚝딱~ 만드는 모습을 보니 대견한 기분이 들어요.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는 아이와 함께 자주 요리를 만들어야겠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양한 모양 만들며 상상력 키워요~ 돼지고기야채만두

■ 준·비·재·료 만두피 20장, 두부 ½모, 숙주나물·부추·다진 파 적당량씩, 양파 ¼개, 다진 돼지고기 100g, 다진 마늘 1큰술, 소금·깨소금·참기름 약간씩
■ 만·드·는·법
1 두부는 면보에 싸서 손으로 곱게 으깬 후 물기를 제거한다. → 아이가 직접 손으로 두부를 으깨며 두부가 변하는 모양을 관찰하고 촉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손의 감각과 소근육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2 숙주나물은 뜨거운 물에 데쳐 잘게 썬 뒤 물기를 제거하고, 부추는 잘게 썬다. 양파는 곱게 다진 후 물기를 없앤다.→ 물기를 제거하는 이유(물기가 있으면 만두소가 물러져 맛이 떨어지고 잘 뭉쳐지지 않는다)를 설명해준다. 물기를 없앨 때는 체에 받치거나 키친타월을 이용한다.
3 볼에 두부와 다진 돼지고기, 숙주나물,, 부추, 양파, 파, 마늘을 넣고 버무린 후 소금·참기름·깨소금으로 간한다. → 아이가 한손으로는 볼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나무주걱을 이용해 버무리도록 도와준다. 소금, 참기름, 깨소금으로 간한 뒤에는 손으로 치대게 한다.
4 만두피에 적당량의 소를 넣고 얄팍하게 빚은 후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15분간 찐다. → 만두피에 속을 넣을 때는 적당량(적게 넣으면 맛이 없고, 많이 넣으면 만두피가 터진다)을 넣을 수 있게 도와주고 만두를 최대한 다양한 모양으로 빚을 수 있게 유도한다.

어린이 교실에서 재미있게 요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6총사.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애교쟁이 효정이, 얌전이 상미, 똑똑이 지혜, 요조숙녀 문영이, 말괄량이 다슬이, 의젓한 지민이. 만두피에 속을 채울 때는 적당량을 넣어야 맛있다. 직접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지민이(왼쪽)와 다슬이.(왼쪽부터 차례로)

만둣국 끓이며 열의 역할 배워요~ 만둣국

■ 준·비·재·료 만두 10개, 물 5컵, 다시마(3×3cm) 2장, 다진 마늘·멸치가루·소금 1큰술씩, 밀가루·후춧가루 약간씩, 달걀 푼 물 1개 분량, 다진 파 적당량
■ 만·드·는·법
1 만두는 서로 붙지 않게 밀가루를 살짝 뿌려둔다. → 아이와 함께 밀가루의 역할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밀가루는 만두에 직접 뿌리지 말고, 도마나 접시에 얇게 깐 후 만두를 올려 묻힌다.
2 냄비에 물과 다시마를 넣고 끓여 다시마물을 우려낸다. 물이 팔팔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다진마늘, 멸치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 뜨거운 물에 넣기 전의 다시마 크기와 물에 우려낸 후 크기를 비교한다. 다시마물을 맛보며 맛에 대해 이야기한다.
3 ②에 만두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만두가 익어 위로 떠오르면 달걀 푼 물과 다진 파를 넣고 2~3분간 더 끓인다. → 만두가 익으면 물 위로 떠오르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부력에 관해 알려준다.

버섯과 각종 야채 맛보며 편식 습관 고쳐요~ 궁중떡볶이

■ 준·비·재·료 가래떡 300g, 쇠고기 200g, 양파 ¼개, 피망 1개, 당근 ⅓개, 대파 ½대, 표고버섯 2개, 양념장(진간장 2큰술, 물엿·굴소스·참기름·설탕 1큰술씩, 맛술 1작은술, 후춧가루·깨소금·소금 약간씩), 소금·참기름·식용유 약간씩
■ 만·드·는·법
1 가래떡은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쳐 말랑말랑하게 만든 뒤 찬물에 씻어 참기름을 바른다. → 실온에서 딱딱해진 떡을 뜨거운 물에 넣으면 말랑해지는 모습을 관찰한다. 찬물에 씻어 참기름을 바르는 이유(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말랑함이 오래 지속된다)도 일러준다.
2 쇠고기·양파·피망·당근은 각각 채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표고버섯은 물에 불린 후 밑둥을 제거하고 채썬다. → 요리 재료는 아이가 썰기 전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다. 플라스틱 칼로 자르기 어려운 딱딱한 재료는 엄마가 잘라준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 그릇에 양념장 재료를 덜어놓고 아이 스스로 맛을 보며 재료의 이름을 맞추는 게임을 해도 좋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쇠고기·표고버섯·떡·당근·피망 순으로 볶다가 양념장을 붓고 재료가 익을 때까지 볶는다. → 불을 사용할 때는 주의점을 충분히 알려준 후 엄마가 옆에서 도와준다.

	‘여성동아’와 놀이학교‘바나나 아일랜드’가 함께하는 어린이 요리교실에 신청하세요 ‘여성동아’에서는 매달 어린이 영어교육전문기관인 바나나아일랜드와 함께 엄마(아빠도 신청가능)와 아이 5팀을 초청해 어린이 요리교실을 엽니다. 간단한 신청 사연을 적어 이메일(life77@donga.com)이나 편지(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139 동아일보사 5층 여성동아 어린이 요리교실 이벤트 담당자 앞)로 보내주세요. 당첨된 가족은 개별적으로 전화연락을 드리며 요리교실 현장은 ‘여성동아’ 2월호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일시 1월 7일 월요일 오후 4시 30분 장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바나나아일랜드 문의 02-361-0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