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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행복한 부부의 성

“부부가 꼭 알아야 할 섹스 상식”

탤런트 이수나가 체험 통해 들려준 조언!

기획·김명희 기자 / 글 & 사진·김순희‘자유기고가’

입력 2007.11.23 11:23:00

시원시원한 성격만큼이나 섹스할 때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는 탤런트 이수나. 최근 남성 성기 확대 전문병원 모델로 나서 눈길을 모으는 그가 26년 결혼생활 경험을 토대로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 부부가 꼭 알아야 할 섹스 상식에 대해 들려줬다.
“부부가 꼭 알아야 할 섹스 상식”

최근 이수나가 남성 성기 확대 전문병원 모델이 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여성이 남성 성기 확대 병원의 모델을 한다는 것 자체가 평범한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의 남편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했다.
“그냥 웃던걸요(웃음). 우리 남편도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는지, 나이가 들어 힘이 없어지니까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남자들에게 성기는 자존심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어요. 성 기능이 저하되면 남자로서의 인생은 끝이 아닌가 싶어서 고민을 하죠.”
모델 계약을 앞두고 주변 연예인들에게 조언을 구하자 뚜렷한 이유 없이 반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여성들이 가슴이 작아 고민하는 것처럼 성기가 작아 말 못할 고민을 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델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게 모델하지 말라고 말리던 후배가 하루는 조용히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재혼하려고 맘먹은 남자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성기가 너무 작아 불만이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성기가 작아도 성관계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 상대 남자는 위축돼 후배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겠구나 싶었어요.”
남들이 꺼리는 분야의 모델이 된 데서 알 수 있듯 그는 내숭 떠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섹스할 때만큼은 ‘이보다 더 솔직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부부가 오래 살다 보면 섹스할 때도 대충 하게 되거든요. 적당히 애무하다가 삽입하고…. 저는 전희가 부족하다 싶으면 남편 손을 가슴으로 갖다 대며 ‘여기도 좀 해줘’ 하고 요구했어요. 남편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들어줬고요. 남편이 오럴섹스를 요구하면 비위생적이라며 거부하는 아내들이 있는데 그런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해요. 섹스 문제로 제게 상담해오는 친구나 후배들에게도 ‘기분 좋게 해주라’고 조언해요. 그게 부부 사이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법 중 하나거든요.”
섹스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고 믿는다는 그는 “남자들은 섹스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발견한 공통점은 남자들이 섹스를 마치고 나서 꼭 몇 번이나 ‘좋았어?’라고 물어본다는 거예요. 섹스를 하는 동안 몇 번이나 오르가슴에 도달했냐는 질문인데, 남자는 그걸 확인하고 싶어 하는 속성이 있어요. 자신은 사정을 통해 쾌감을 느끼지만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상태에서의 사정은 별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거죠.”

“부끄럼 없이 적극적으로 섹스에 임하면 부부생활이 한층 즐거워져요”
“부부가 꼭 알아야 할 섹스 상식”

나이 들어 후회하지 말고 젊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섹스에 임하라고 조언하는 이수나씨.


그의 절친한 후배 한 명은 단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3~4번 정도 느꼈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남편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인 것.
“부부가 트러블 없이 살기 위해서 연기를 하는 거죠. 어떻게 섹스를 할 때마다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겠어요. 저도 연기를 하면서 살았죠. 특히 몸이 피곤하다든지, 정신적으로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남자들은 자신들의 성적 욕구가 발동하면 아내의 몸이나 기분은 헤아릴 생각을 못하고 덤비는 것 같아요. 한번은 제가 아파서 병원 침대에 누워 링거를 꽂고 있는데도 (남편이) 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그게 남자예요. 그래도 전 거부하지 않고 했어요. 그 문제로 옥신각신하다가 기분 상하느니 흔쾌히 응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거든요.”
남편이 섹스를 요구할 때 되도록 들어주는 것이 좋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남자들은 요구를 거절당할 때 알게 모르게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남자는 자신이 하고 싶으면 아내가 피곤에 지쳐 있어도 어떻게든 하려고 애를 쓰는 반면 자신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는 아내가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는 것 같다”면서 “섹스에 관한 한 남자들은 참 이기적”이라고 털어놓았다.
“여자들은 특히 배란일 전후로 성욕이 강해지잖아요. 그럴 때 남편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적도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어떤 주부든 그런 경험이 있을 텐데, 그때 굉장히 속이 상하더라고요.”
이수나는 이런저런 경험 끝에 40대에 접어든 이후 섹스의 진정한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한다.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고 부부 사이에 부끄럼이 없어진데다가 그간의 경험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섹스할 때 불 꺼놓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출산 이후 늘어지고 튼 뱃살을 남편에게 보여주기 싫어서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해요. 아이를 낳다가 그렇게 된 건데 그걸 왜 굳이 감추려고 해요? 부부 사이에는 부끄럼 없이 섹스에 임하고 서로 요구사항을 충분히 이야기해야 해요. 그래야 섹스가 즐거워지죠.”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을 뿐, 섹스에 관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하는 이수나. 그는 “대단한 능력을 지닌 남자가 ‘고개 숙인’ 남자가 되거나 혹은 부귀영화를 누리는 여자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그들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 친구의 남편도 다른 건 다 갖췄는데 섹스가 안돼서 말 못할 고민에 휩싸여 살더라고요. 친구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요. 섹스는 단순히 종족번식을 위한 행위를 뛰어넘어 인간의 삶과 생각을 지배하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40대 중후반부터 50대에 접어든 남자들이 특히 아침에 발기강도가 떨어지는 걸 느끼면 ‘아, 나도 남자로서는 끝인가’ 싶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잖아요. 나이 들어서 후회하지 말고 부부가 젊을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섹스에 임하면 좋겠어요.”

여성동아 2007년 11월 5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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