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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이와 함께 보는 명화 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키스’

입력 2007.10.10 15:45:0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키스’

클림트, 키스, 1907~8, 캔버스에 유채, 금, 180×180cm, 빈 벨베데레궁


사랑하는 사람들은 곧잘 입맞춤을 합니다. 엄마는 아기에게, 아기는 엄마에게 서로 입맞춤을 합니다. 연인들도 입맞춤으로 사랑을 표시합니다. 개나 고양이, 사자 같은 동물들 또한 입을 비비며 친밀감을 나눕니다. 입과 입을 맞대는 것은 서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임을 확인하는 행동입니다. 설령 그동안 서로에게 잘못한 일이나 모자란 부분이 있어도 다 용서하고 이해하며 받아들인다는 화해의 표시입니다.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는 아름다운 그림을 많이 그렸지만 그중 대표작을 꼽으라면 ‘키스’를 들 수 있습니다. ‘키스’는 입맞춤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그린 그림으로 불립니다. 그림을 보면, 화면 한가운데서 남자가 여자를 그러안고 뺨에 입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자도 남자의 목을 감싸며 입맞춤을 반깁니다. 두 사람은 마치 아름다운 음악이나 감동적인 예술에 심취하듯 서로에게 깊이 취해 있습니다.
바닥에는 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 배경은 추상적으로 그려져 있지만, 점점이 박힌 별처럼 밝은 점들이 무한한 우주를 생각나게 합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두 사람은 꽃 중의 꽃이요, 별 중의 별입니다. 남자의 옷 무늬는 사각형으로 이뤄져 남성적인 느낌을 강하게 드러내고, 여자의 옷 무늬는 원으로 이뤄져 여성적인 느낌을 또렷이 드러냅니다.
사각형과 원이 어우러지듯 우주와 인간 세상의 모든 갈등이 이들의 키스처럼 화해와 조화로 거듭나기를 화가는 간절히 원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판화가 아닌 이상 똑같은 그림은 하나 이상 있을 수 없지요. 유명한 화가의 걸작은 그 유일성으로 인해 가격이 매우 높아집니다. 지난해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이 1억3천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3백억원에 거래된 것도 그 때문입니다. 클림트는 매우 인기 있는 화가여서 작품 값이 아주 비싸답니다. 만약 ‘키스’가 시장에 나오면 새로운 거래 기록을 세울 겁니다.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났습니다. 빈 응용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건축물을 위한 미술 장식 공사를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후 아름다운 누드와 유려한 선, 화사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들을 그려 명성을 얻었습니다. 사랑과 죽음에 대한 풍성하고도 수수께끼 같은 표현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지만 에로티시즘에 치우친 퇴폐적인 그림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성동아 2007년 10월 5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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