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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늘 유쾌한 그녀

김원희

“남편의 배려 덕분에 결혼 후 연기활동 폭 넓어졌어요~”

글·김수정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07.09.22 11:22:00

2005년 결혼한 뒤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김원희. 최근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주연을 맡아 관객몰이에 나선 그가 행복한 결혼생활 & 배우로서의 꿈에 대해 들려줬다.
김원희

각종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진행으로 인기를 모으는 김원희(35)가 중학생 딸을 둔 미혼모 역을 맡아 화제다. 최근 개봉한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서 열다섯 살 때 딸을 낳은 뒤 15년간 키워온 서른 살 미혼모 ‘혜주’ 역을 맡은 것. 하숙과 술집 운영으로 1억원을 저축한 억척 주부지만, 동시에 딸과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철없는 엄마로 등장한다.
“장르는 코미디지만 전 이 영화가 가족드라마나 멜로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최선을 다해 키워온 여자의 일생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죠.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예전에 드라마 ‘은실이’에서 미혼모를 연기했을 때보다 더 깊이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 후 한결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하게 됐다는 김원희는 “여자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아내, 엄마로서의 삶을 표현할 수 있는 위치가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만 가끔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내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난 2005년 동갑내기 사진작가 손혁찬씨와 15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은 김원희는 연예계에서 ‘야무진 주부’로 유명하다. 요리 실력이 부족해 아직 다양한 반찬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친정 반찬을 공수해서라도 남편의 식사를 직접 챙기고 시부모에게는 보약을 선물하며 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영화 ‘사랑방 선수와…’ 촬영장에서도 알뜰 주부의 면모를 과시하며 혜주가 두루마리 휴지 심을 헤어세팅롤 삼아 머리카락을 마는 장면이나 다 쓴 치약의 배를 갈라 쓰는 장면 등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한다.

불륜녀나 표독스러운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어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케이블 TV MBC 드라마넷 프로그램 ‘삼색녀 토크쇼’에서 “한 사람과 연애를 하다가 결혼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연애하는 동안 단 한순간도 ‘이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힌 김원희는 “남편이나 나나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서로의 일을 전폭적으로 이해해준다. 특히 남편은 아이가 생기기 전에 더 열심히 일하라고 격려해줄 정도”라고 말했다.
‘사랑방 선수와…’ 촬영이 끝나자마자 바로 사전제작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 캐스팅돼 또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의 바람은 코믹 전문배우 이미지를 벗고 연기파 배우로 평가받는 것.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김희애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김원희는 “30대 중반의 불륜녀 역에 욕심이 생긴다. 아직 악역을 한 번도 맡아보지 못했는데, 어디에 가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할 만큼 표독스러운 역도 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좌우명은 ‘최고보다는 유일한 사람이 되자’. “코믹 전문배우로서는 유일무이한 사람이 된 만큼 이제 내면에 있는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여성동아 2007년 9월 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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