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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중국국보전

2천년된 술과 무덤 호위하는 돌짐승 등 유물 가득~

기획·김동희 기자 || ■ 자료·중국국보전 전시기획단

2007. 07. 12

중국국보전

1. 녹색 유약을 입힌 누각 모형 동한, 도기, 높이 216cm, 바닥 둘레 82.8cm 2세기 말 한 왕조의 힘이 기울자 영주들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누각은 북방 유목민의 위협으로부터 영지 내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영주가 세운 것으로 영주들의 압도적 힘과 부를 상징한다. 모형을 들여다보면 층층이 방패·석궁·경보기·징·파수꾼이 들어서 있음을 알 수 있다.

2. 황소 모양의 등 동한, 동, 높이 46cm 불을 켜면 생기는 그을음을 물이 들어 있는 소의 배 부분으로 보내 그을음을 줄이도록 설계된 등. 서양보다 1천5백 년 앞서 만들어진 기름 등으로서 당시 황실 생활의 호화로움을 엿볼 수 있다.

3. 장식이 있는 둥근 옥기 동한, 옥, 지름 25.5cm 이무기로 장식한 제사용 도구. 이무기는 용이 낳은 아홉 아들 중 하나로 황제의 아들을 상징했다. 한나라 옥 제품 중 걸작으로 손꼽힌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중국의 국보급 유물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 39개 박물관이 출품한 3백25점의 유물을 보며 한·당 시대의 예술과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실크로드를 통해 이뤄진 동서문화 교류에 중점을 두고 기획돼 중국의 고유한 문화재뿐 아니라 서양과 중앙아시아로부터 전해진 화려한 유리그릇과 북방 유목민족의 금은 장신구, 불상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발굴 당시 1천 점의 고대생활사 자료로 고고학계를 흥분시켰던 마왕퇴 유물들, 2천 년 넘게 숙성된 고량주, 무덤을 호위하는 거대한 돌짐승, 페르시아와 로마에서 전해진 유리그릇, 당삼채 여인상, 적의 동정을 살피던 망루, 무사와 악사들이 새겨진 벽돌 등 다양한 문화재가 보는 이의 경탄을 자아낸다.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유물 중 향로·부처 입상 등은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유물과 상당히 유사해 우리나라와 중국 간 문화 교류의 오랜 흐름도 엿볼 수 있다.

전시 일시 ~8월26일 오전 10시~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입장료 어른 1만원, 중·고등학생 8천원, 초등학생 6천원
문의 02-736-9697~8 www.ochina.co.kr
중국국보전

4, 5. 2000년 넘게 숙성된 고량주 단지와 술 한, 동, 높이 42cm, 입 지름 11.4cm, 배 지름 26cm 발견 당시 단지 안에서 26kg의 술이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술은 비취색으로 투명하며 여전히 향기를 내고 있다. 서한 시대에 농업의 발달로 곡물 생산이 크게 늘면서 주조 기술도 함께 발전됐다. 고대의 양조 기술과 술 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6. 무덤을 지키는 황금 벽사 동한, 금·녹송석·마노, 높이 약 4cm 벽사는 전설 속의 신성한 짐승으로 한나라 때부터 고대 제왕의 능을 지키는 데 사용됐다.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는 동한 시대의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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