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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새로운 출발

프리 선언 후 SBS 토크쇼 ‘야심만만’ 진행자로 나선 강수정

기획·구가인 기자 / 글·윤고은‘연합뉴스 기자’

입력 2007.02.20 17:24:00

지난해 10월 KBS에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 선언을 해 화제를 모은 강수정. 지난 1월 초부터 SBS ‘야심만만’ MC로 나선 그가 프리랜서로 변신한 이유와 그간 겪은 마음고생,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려줬다.
“다양한 방송을 해보고 싶었어요.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도 궁금했고요. 그래서 꿈을 찾아 나선 거죠.”
인터뷰 내내 다소 달뜬 표정과 밝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꿈을 찾아 나선 이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SBS 토크쇼 ‘야심만만’의 MC로 발탁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새해 초,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강수정(30)을 만났다.
“기분이 설레고 떨려요. 개학을 맞아 학교에 가는 기분이랄까요. 이번에는 어떤 사람을 만날까, 어떤 걸 배울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요. 물론 공부가 아니니까 스트레스는 없고요.”
‘야심만만’은 그가 프리 선언을 한 후 처음으로 타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4년간 근무했던 KBS의 울타리를 벗어나 SBS로 무대를 옮긴 소감을 묻자 스스럼없이 ‘아픈 과거’를 공개하며 웃는다.
“저 예전에 SBS 입사시험에서 두 차례나 떨어졌었어요. 그래서 SBS 여의도 사옥에 가본 적이 있죠. 탄현 스튜디오는 오늘이 처음이고요.”
“평소에도 ‘야심만만’을 자주 즐겨봤다”는 강수정은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할 몫은 여성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일 같다”며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야심만만’은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들의 사생활 이야기가 많이 오르내리는 프로그램. 혹시 그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KBS 라디오 프로그램 ‘강수정의 뮤직쇼’를 진행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연애담을 포함한 제 사적인 생활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부담은 없어요. 다만 이야기를 하다가 제어를 못할 때가 많아 오히려 그게 더 걱정이에요(웃음).”

“프리 선언 후 일 없을까봐 한 달간 잠 못 이뤘어요”
강수정은 2002년 공채 28기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했다. 이후 뉴스보다는 ‘해피선데이-여걸식스’ ‘연예가 중계’ 등 예능오락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스타 아나운서로 발돋움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KBS에 사표를 낸 후 개그맨 신동엽이 대표로 있는 DY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제2의 출발을 선언했다.
“사실 프리 선언을 앞두고 일이 하나도 안 들어올까봐 너무 두려웠어요. 원래 잠이 많은 편인데 한 달여 잠을 못 잤죠. 그래도 설마 굶어죽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에 방송국을 박차고 나왔는데 선후배들의 응원으로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프리 선언 후 많은 것이 변했다. 진행하던 ‘연예가 중계’ MC에서 하차해야 했고 사표후 사원증을 반납한 탓에 자유롭게 출입하던 KBS를 이제는 1층 로비에서 ‘방문증’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본격적인 자기관리도 시작하게 됐다고.
“프리 선언 후 갑자기 한가해지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생전 안 하던 운동을 하고 또 영어와 요리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나운서가 예비 신랑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직업이기에 KBS를 그만둔다고 하자 주변에서 “결혼은 어떻게 하려고 하냐”는 농담 섞인 우려도 들었다고 한다.
“‘너 이제 시집 다 갔다’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아나운서 직함을 버린다고 절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건 실패한 인생이죠.”
활동의 영역이 넓어진 장점도 있지만 아나운서만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버려야 하는 데 대한 미련은 없을까. “한때 ‘9시 뉴스’를 진행하던 황현정 아나운서처럼 되는 게 꿈이었다”는 강수정은 KBS 한 기수 선배인 김경란 아나운서가 최근 ‘9시 뉴스’ 앵커가 된 것에 대해 부러움을 드러냈다.
“김경란 아나운서와는 여러 가지로 인연이 있는데, 나이가 같은 데다 같은 해 시험을 봐서 김경란 아나운서는 붙고 저는 떨어진 뒤 그 다음 해 다시 시험을 쳐서 붙었거든요. ‘9시 뉴스’를 맡게 된 김경란 아나운서가 참 부럽지만 저는 제 분야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분 좋은 자극을 얻었죠.”
그동안 자신에게 붙어온 ‘아나운서’ 직함 대신 ‘방송인’ ‘MC’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하는 강수정. 그가 꿈꾸는 방송인은 어떤 모습일까.
“방송을 활기차고 기분 좋게 만드는 진행자, 편안하면서도 재치 있는 MC가 되고 싶어요. 제가 원래 질투랑 욕심이 많아서 잘하는 선배들을 보면 닮고 싶어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수정은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이든 다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KBS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은 덕에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TV 유치원’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클래식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기도 했고 ENG 카메라와 함께 시골 곳곳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을 해도 잘할 자신이 있어요. 전 어차피 노래나 연기를 할 것도 아니니까, 좋은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성동아 2007년 2월 5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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