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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별책부록 | 초등생 겨울방학 가이드 북

자연과 전통을 배우는 한옥 체험

기획·이지은 기자 / 진행·송정화‘프리랜서’ / 사진·동아일보 여성동아 사진 파트

입력 2007.01.29 15:07:00

한옥의 멋과 여유로움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한옥에서 하룻밤 머물며 전통문화 체험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느끼는 전통문화 - 남산 한옥마을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 등 서울의 팔대가로 불리던 사대부집부터 일반평민의 집까지 전통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은 남산 한옥마을은 단순히 옛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디딜방아 밟기, 새끼 꼬기, 두부 만들기, 맷돌 돌려보기, 그네뛰기, 널뛰기 등의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으며 각종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해놓은 천우각에서는 주말마다 공연이 펼쳐진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며 운영시간은 4~10월 오전 9시~오후 8시, 11~3월 오전 9시~오후 6시. 숙박시설은 없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2-2266-6923, www.hanokmaeul.org

조선 말기 건축양식 볼 수 있는 한옥 - 안동 수애당
자연과 전통을 배우는 한옥 체험

조선말기의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안동 수애당. 내부만 현대식으로 개조해서 전통체험장으로 공개하고 있다.


수애당은 수애 류진걸이 1939년 조선 말기의 건축양식으로 지은 한옥이다. -자형 평면구조로 된 살림채와 고방, 솟을대문 등 총 3동 29칸 규모. 춘양목으로 뼈대를 만들었으며, 문살 모양이 독특하다. 임하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놓이자 87년 지금의 자리에 옮겨 지었는데, 안동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것이 장점. 시부모가 지키던 이곳을 며느리가 이어받아 재래식 부엌, 화장실, 세면장을 외부 형태의 변경 없이 현대식으로 개조하고, 방과 대청마루를 황토와 천연 도료로 마감하여 일반인에게 전통문화체험장으로 공개했다.
이곳에선 아궁이에 직접 군불을 지피고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 먹을 수 있으며 투호놀이, 널뛰기, 굴렁쇠놀이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매일 저녁 8시엔 한지공예접시 만들기 체험교실이 열린다. 참가비는 1인당 5천원. 11개의 온돌방이 있는데, 4명이 머물 수 있는 사랑방이 9만원, 중간 크기 방이 6만~7만원이다. 2인이 머물 수 있는 작은 방은 4만원. 타월과 칫솔을 따로 준비해야 하며 아침 차림상은 어른 5천원, 미취학아동 3천원이다. 문의 054-822-6661, www.suaedang.co.kr

조선 숙종 때 지어진 의성 김씨 종택 - 안동 지례예술촌
자연과 전통을 배우는 한옥 체험

한옥 숙박의 원조이기도 한 안동 지례 예술촌의 한옥 모습. 산 속에 묻혀있어 경치가 아름답다.


경북 안동에서 영덕 수곡교를 건너 구불구불 산길을 30분쯤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지례예술촌은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깡촌’이다. 한옥숙박의 원조이기도 한 이곳은 1664년 조선 숙종 때 지어진 의성 김씨 지촌 김방걸 종택으로 행랑채, 별채, 서당과 제청 등 10여 동 1백25칸 규모. 지촌의 13대 종손인 김원길씨가 80년대 후반 임하댐 건설로 인한 수몰을 피해 당시 3년에 걸쳐 현재의 위치로 건물을 옮겨왔다.
지례예술촌에서는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도 1년에 10차례의 제사를 지내는데 이왕이면 이때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제례의식과 음식, 복식, 사당 등 유교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안동지역의 전통제례를 볼 수 있도록 일반인들의 제사 참관을 허용하고 있는 것. 해지기 전에 도착해 제사를 준비하는 과정과 제사 지내는 것을 보고 제사상에 올린 음식을 함께 들면서 전통제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받는데 17개가 마련돼 있는 온돌방의 숙박료는 방 규모에 따라 4만~10만원. 식비는 6천~3만원이며, 따로 신청을 하면 한정식이나 장작불 바비큐도 맛볼 수 있다. 문의 054-822-2590, www.chirye.com

각종 놀이와 공연 등 즐길거리가 많은 - 전주 한옥마을
자연과 전통을 배우는 한옥 체험

전주 한옥 마을에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등 즐길거리가 많은 것이 장점. 무려 9백채에 달하는 한옥이 운집해있다.(위) 조선시대 호남 땅에서 가장 큰 향교였다는 전주향교의 부속건물인 양사재.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차를 맛볼 수 있다.(아래)


9백 채에 달하는 전통한옥을 비롯해 전주전통문화센터,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양사재,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공예품전시관, 명품관, 경기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전주 한옥생활체험관(세화관)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행랑채와 안마당, 사랑마당이 있는 전통한옥에서 전통 생활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구들이 놓여 있어 숙박이 가능하고, 방마다 전통가구가 놓여 있다. 투숙객은 자전거를 무료로 빌릴 수 있어 일대 전통문화공간을 둘러보기에 편하다.
이곳의 특징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등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 뜰에서 굴렁쇠나 투호놀이를 할 수 있고, 먹을 갈아 두루마리 한지에 붓글씨도 쓸 수 있다. 방학에 맞춰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한다.(참가료는 별도 책정) 숙박요금은 2인 기준으로 6만~12만원. 숙박요금에 포함되는 아침식사는 찌개, 김치, 생선 등을 기본으로 다섯 가지 반찬을 곁들인 오첩반상이다. 문의 063-287-6300, www.jjhanok.com



양사재
조선시대 호남 땅에서 가장 큰 향교였다는 전주향교의 부속건물인 양사재(養士齋)는 말 그대로 선비를 기르는 집이라는 뜻. 양사재 뒤편 오목대 산자락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키웠을 차나무가 발견됐는데 양사재에서는 이곳을 운영하는 이들이 직접 따서 볶은 차 맛을 볼 수 있다. 숙박요금은 4인 가족 6만5천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 모든 숙박객에게 가정식 아침식사와 전통차가 제공되며 작은 놋그릇마다 정갈한 찬이 담겨 나온다. 문의 063-282-4959, www.jeonjutour.co.kr

아흔아홉 칸 만석꾼 집에서의 하룻밤 - 청송 송소고택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고장 경북 청송의 산자락에 자리한 송소고택은 ‘삼부자집’으로 불리는 곳으로 내부만 1천7백 평, 뜰까지 포함하면 약 3천 평의 99칸 고택이다. 만석꾼인 송소 심호택이 1880년쯤 지은 건물로 민가로는 규모가 크다. 사랑채와 안채는 ㅁ자 구조이며 행랑채, 별채, 후원, 솟을대문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방마다 담으로 나누어진 마당이 9개나 있어 다른 숙박객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송소고택에서는 민속놀이 다섯 가지를 묶어 투숙객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민속놀이 5종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참가 가족별로 합계점수를 내서 순위에 오르면 한지기념품 등을 선물로 준다. 달마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므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숙박요금은 2인 기준으로 행랑채와 작은 방이 각 4만~5만원, 사랑채가 7만~9만원이다. 안채와 따로 분리된 별채는 18만원으로, 가족 단위로 머무르기에 적합하다. 기준인원 초과시 성인 1만원, 초·중·고생은 7천원이 추가되며, 아침식사는 5천원. 점심·저녁 식사 주문도 가능하며 마당에서는 가벼운 삼겹살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다. 문의 054-873-0234, www.songso.co.kr

여성동아 2007년 1월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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