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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한은희 강추! 가족여행지

돗자리 짜기·철새 탐험·문학기행… 전북군산

기획·강현숙 기자 / 글 & 사진·한은희‘여행작가’

2006. 12. 21

손을 호호 불며 장작불에 구워 먹는 군밤과 고구마가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추위를 달래며 따스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시골 인심을 찾아 군산으로 떠나보자. 시내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때 흔적을 보며 역사공부도 할 수 있다. 첫째 날 오성산→점심(마당)→뜰아름마을 체험→금강 나포십자뜰 철새 관찰→저녁 및 숙박(뜰아름마을) 둘째 날 뜰아름마을 산책-아침(뜰아름마을)→금강철새조망대→점심(유성가든)→채만식 문학기행→저녁(쌍용반점)→숙박(은파유원지 일대 관광호텔이나 모텔) 셋째 날 아침(일해옥)→동국사→해망동→점심(수산물종합센터 2층 횟집촌)→귀가

돗자리 짜기·철새 탐험·문학기행… 전북군산

서해안 최대의 항구도시 군산은 금강 하구에 위치한 교역의 중심지로 예부터 넉넉한 살림살이를 누렸으나 이로 인해 외세의 첫 침략지가 되기도 했다. 군산 곳곳에는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겨울철 군산에 방문하면 철새들의 아름다운 향연을 볼 수 있다. 금강변 너른 들녘인 나포십자뜰이 새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것. 나포십자뜰은 철새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인심을 베풀어 쌀과 과일을 알차게 익게 한다.

첫째 날
백제인의 절개가 물씬~ 오성산
군산시 성산면에 자리한 오성산에 가면 백제인의 절개가 전해지는 유적이 있다. 산 정상에 다섯 개의 묘가 나란히 있는 ‘오성인묘’가 바로 그것. 7세기 나당연합군을 이끌고 백제의 도읍지인 사비성으로 가던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오성산에 이르러 산 위에서 바둑을 두던 5명의 노인에게 사비성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고 한다. 노인들은 “나라를 망하게 하러 가는 오랑캐에게 길을 알려줄 수 없다”고 대답해 그 자리에서 목이 베였는데 그 후 전투에서 승리하고 당나라로 돌아가던 소정방이 그들의 충절을 높이 사 무덤(오성인묘)을 만들어줬다. 매년 10월 초에 오성인을 기리는 오성인대제가 오성산 정상에서 열리고,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트여있어 서해 바다와 철새전망대, 금강하구둑, 나포십자뜰이 한눈에 들어온다.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로 나오면 오른쪽으로 군산 관광안내소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군산지도를 챙긴 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면 ‘녹주황토찜질방’이 보이고, 찜질방 앞길을 따라 산을 오르면 오성산 정상까지 길이 이어진다. 다시 길을 내려와 찜질방을 지나면서 군장대로 이어지는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식당 ‘마당’이 나온다.

돗자리 짜기·철새 탐험·문학기행… 전북군산

나포십자뜰에서는 수만 마리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가창오리떼의 군무를 볼 수 있다.(왼쪽) 훈훈한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는 뜰아름마을 농가 풍경.(오른쪽)


돗자리 짜기·철새 탐험·문학기행… 전북군산

뜰아름마을에서는 왕골돗자리 짜기 체험을 할 수 있다(왼쪽). 왕골돗자리를 짜고 팽이를 만든 뒤 맛보는 고구마 맛은 그야말로 꿀맛(가운데). 직접 만든 팽이와 팽이채로 재미있게 팽이를 치고 있는 아이들(오른쪽).


팽이 치고 군고구마 먹는 시골체험, 뜰아름마을
군산시 나포면 주곡리에 자리한 뜰아름마을(원주곡마을)은 돗자리를 짜던 왕골 전통마을로 집집마다 아름다운 뜰을 갖고 있어 뜰아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겨울에는 아름다운 뜰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훈훈한 시골 인심을 체험하기에 좋다. 가을걷이를 끝낸 농촌의 여유로움이 가득하고 농한기에만 해볼 수 있는 돗자리 짜기 체험이 가능한 것.
마을 입구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건 활짝 웃고 있는 장승이다. 몸통 하나에 머리가 셋인 특이한 형태의 장승을 지나 마을에 들어서면 노인정 옆으로 왕골돗자리 짜기와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나온다. 체험장에는 자리틀(자리를 짜는 장치. 양쪽 기둥에 나무를 건너지르고 건너지른 나무에 일정한 간격으로 홈을 파서 날을 감은 고드랫돌을 앞뒤로 걸쳐놓고 왕골 등을 엮는다)에 매어진 돗자리와 마을 사진첩, 박 공예품 등이 전시돼 있다. 아이들은 박 공예품을 머리에 써보고, 사진첩을 보며 즐거워한다. 전시물을 구경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왕골돗자리를 짜볼 수 있는데, 간단해보이지만 씨실과 날실의 간격을 조정해주는 바디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공간을 만들고 그 사이로 왕골을 밀어넣는 일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왕골돗자리 체험이 끝나면 아이들은 “팽이 만들 나무를 하러 가자”고 말하는 마을 아저씨를 따라 팽이나무를 찾아나선다. 마을회관 뒤편에서 아이들 주먹 굵기의 나무를 골라 곁가지를 톱으로 잘라내면 재료 준비 끝. 손질한 나무의 밑동을 깎아 뾰족하게 만들고 끝에 못을 박아 넣으면 팽이가 완성된다. 그 후 긴 나뭇가지에 천이나 끈을 여러 개 묶어 팽이채를 만든 다음 팽이를 돌리면 된다. 팽이에 팽이채의 줄을 감고 줄 끝을 잡아당기듯 땅에 놓은 뒤 팽이채로 옆면을 때리면 팽이가 빙글빙글 돌아간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설어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팽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팽이에 열중하는 동안 어른들은 마당에 짚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굽는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굽는데 호호~ 불며 먹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뜰아름마을 체험료는 3시간 코스가 1인당 1만원 선. 두부 만들기와 떡메치기 등의 체험이 포함된 1일 프로그램, 숙박과 마을 생태체험이 더해진 1박2일 프로그램도 있다. 문의 011-9444-5059(운영위원장 황일규) http://arum.go2vil.org
찾아가는 길 ‘마당’에서 도로변으로 나와 나포·강경 방향 706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해 직진. 산정리에서 대야 방향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 뒤 오른쪽으로 삼덕아스콘이 보이면 지나치지 말고 왼쪽 원주곡마을 이정표를 따라 죄회전. 농로가 끝나고 도로와 만나는 길 건너편에 뜰아름마을이 보인다.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상, 나포십자뜰
뜰아름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나포십자뜰은 금강과 맞닿아 있어 늦가을과 초겨울이 되면 철새가 날아든다. 오후 4~5시가 되면 논에 떨어져 있는 씨앗을 먹거나 바람을 타고 철새가 날아오르는 것. 특히 나포십자뜰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금강하구둑 상류에 기러기들이 많이 있으며, 한꺼번에 수천 마리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 외에 수만 마리가 날아오르는 가창오리떼의 군무도 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뜰아름마을에서 금강호 위쪽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돗자리 짜기·철새 탐험·문학기행… 전북군산

철새의 몸속을 살펴볼 수 있는 금강철새조망대 신체탐험관.(왼쪽) 신체탐험관에서는 철새의 소화과정과 신체기관 특징을 공부할 수 있다(가운데). 금강철새조망대에 전시돼 있는 오리의 일생.(오른쪽)


둘째 날
철새 관찰하고 공부하는 금강철새조망대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에 자리한 금강철새조망대는 금강을 찾는 철새들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 영상관, 강의실, 학습 · 자료실, 조망공간을 갖춘 철새조망센터와 조류관찰소, 조류보호사, 조류 조각원 연못, 인공 암벽폭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철새조망센터에 들어서면 대형 텔레비전 화면이 눈에 띈다. 금강에 설치된 모니터 카메라를 통해 철새들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데, 현재 어떤 새들이 와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철새가 어떻게 먼 거리를 날아올 수 있는지, 새마다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설명돼 있고 철새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들이 전시돼 있다. 원형으로 이뤄진 조망공간에 가면 금강하구둑을 비롯해 주위의 산자락과 나포십자뜰까지 모두 볼 수 있으며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돼 있다.
철새조망센터를 구경하고 뒤편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새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조류관찰소와 부화체험장이 이어지고 철새의 몸속을 살펴볼 수 있는 신체탐험관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철새의 먹이 소화 과정과 새들이 하늘을 날 때 무게중심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신체기관이 몸통 가운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금강철새조망대에서 철새에 대한 공부를 마친 후에는 가까이에서 철새를 볼 수 있는 강가로 나가본다. 금강하구둑과 나포십자뜰에 탐조회랑(갈대로 가림막을 설치해 철새들을 놀라지 않게 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장치)이 설치돼 있어 도요새, 큰기러기, 큰고니, 흰죽지, 흰뺨검둥오리 등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쌍원경이나 망원경, 조류도감, 메모장을 준비해 가면 더욱 알찬 철새탐조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금강철새조망대 개관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5백원. 문의 063-450-6273
찾아가는 길 뜰아름마을에서 나와 농로를 따라 직진한 뒤 삼덕아스콘 앞에서 우회전. 신정리에서 군산 방향으로 좌회전해 ‘금강철새조망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709번 지방도를 따라 우회전. 금강변을 달리는 도로와 만나면 그곳에서 좌회전. 왼쪽으로 금강철새조망대가 나온다.



일제 강점기 역사 공부, 채만식 문학기행
금강하구에 자리한 군산에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단했던 삶의 흔적이 남아있어 역사공부를 톡톡히 할 수 있다. 일본이 군산과 인근 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을 일본으로 실어가기 위해 군산을 거점도시화했기 때문. 특히 1937~38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채만식의 장편소설 ‘탁류’는 초봉이라는 여인의 수난사를 통해 식민지 시대, 각박해지고 비인간화된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소설로 당시 군산에 살며 소설을 집필하던 채만식은 군산의 모습과 군산 사람들의 생활상을 세세하게 담아냈다.

돗자리 짜기·철새 탐험·문학기행… 전북군산

‘탁류’의 작가 채만식을 기념해 만든 채만식문학관. 그의 삶의 여정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왼쪽) 일제 강점기 당시의 사진과 자료가 전시된 군산세관.(오른쪽)


군산시 내흥동에 가면 채만식의 삶의 여정과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채만식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2층 규모의 건물로 1층에는 전시실과 자료실이 있고, 2층에는 채만식의 일대기를 관람할 수 있는 영상세미나실이 마련돼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오페라로 만들어진 ‘탁류’의 공연실황 비디오를 볼 수 있는데, 소설 속의 실제 거리를 세트로 만들어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채만식문학관의 개관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63-450-4467
채만식문학관을 둘러보고 난 뒤 ‘탁류’의 배경이 됐던 군산 시가지와 일제 강점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우선 ‘탁류’에 나오는 ‘째보선창’에 가보자. 채만식문학관을 나와 우회전해 강변로를 따라 달리면 구암교 사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우회전해 경암 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ㄱ’자로 꺾여 길이 이어지는데 천천히 속도를 줄여 길 가장자리로 달리면 오른쪽으로 째보선창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근대 어항으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째보선창에서 직진해 만나는 첫 번째 사거리에서 직진한 뒤 사거리를 건너면 바로 오른쪽으로 ‘구조선은행’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지을 당시 군산 최대의 건물이던 이곳은 지붕이 동판으로 붙여져 마치 일본 무사의 투구와 비슷한 형태를 띤다. 현재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지만 ‘탁류’에서는 주인공 중 한 명인 고태수의 직장으로 묘사됐다.
구조선은행 담장이 끝나는 곳에는 일제 강점기에 미곡수탈항으로 사용됐던 군산내항 개항 1백 주년을 기념해 만든 백년광장이 있다. 3000톤의 기선 6척이 동시에 배를 댈 수 있도록 만든 다리, 쌀을 쉽게 싣고 갈 수 있도록 부두까지 들어온 기차, 쌀 2천5백 가마니를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창고 등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구조물이 남아있다.
군산내항을 나와 내항1길을 따라 우회전하면 골목이 꺾이는 위치에 ‘군산세관’이 위치해 있다. 내부에는 내항을 통해 일본으로 쌀을 가져가던 모습을 비롯해 그 당시의 다양한 사진과 자료가 전시돼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63-440-5500
찾아가는 길 금강철새조망대를 나와 좌회전해 강변로를 따라 직진. 왼쪽으로 워커힐호텔이 보이고 그 아래쪽에 ‘유성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강변로를 따라 달려 서천으로 이어지는 하구둑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채만식문학관’. ‘군산세관’을 구경한 뒤 골목 끝에서 우회전해 도로로 나와 직진하면 수산물종합센터로 가기 전 오른쪽으로 ‘쌍용반점’이 보인다. 저녁식사 후 내항사거리로 내려와 좌회전해 대학로를 따라가면 은파유원지.

셋째 날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
군산시 금광동에 자리한 동국사는 국가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된 일본식 사찰이다. 1909년 일본인 승려 우치다가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해방 후 ‘동국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일본 에도시대(17~19세기)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외관이 무척 수수하다. 지붕이 높고 단청을 하지 않았으며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건물을 연결한 복도 가운데 있는 것이 특징.
찾아가는 길 은파유원지에서 내항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대학로를 따라 직진해 월명아파트 사거리를 지난 뒤 언덕을 내려와 명산 사거리에서 좌회전. 오른쪽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적산가옥이 많이 보이는데 골목 중간 정도에 자리한 ‘일해옥’에서 아침식사. 골목을 되돌아나와 좌회전해 명산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오른쪽으로 시온쇼핑과 공영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동국사 정문.

돗자리 짜기·철새 탐험·문학기행… 전북군산

일본 에도시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동국사(왼쪽). 그림과 예술 작품으로 꾸며진 해망동 언덕길 입구.


바다를 품은 마을에서 감상하는 미술작품, 해망동
군산시 해망동은 가파른 월명산 자락을 따라 만들어진 달동네로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군산항이 생기면서 부두노동자들이 모여들어 마을을 형성했다. 백발의 할머니들만이 남아 마을을 지키던 이곳이 지난 9월 열린 ‘아트 인 시티 2006’으로 인해 살아났다. 젊은 작가들이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공공미술품을 설치한 것. 건물 곳곳에 아름다운 색을 입히고, 쓰러져가는 화장실에 그림을 그리고, 바람이 잘 부는 것을 이용해 바람개비를 곳곳에 설치했다. 미술 전시는 지난 10월말 끝났지만 건물 외벽에 부착했거나 그려진 작품은 그대로 남아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찾아가는 길 동국사를 나와 우회전, 월명아파트를 돌아나와 좌회전한 뒤 명산 사거리를 지나 직진. 내항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수산물종합센터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다보이는 언덕 위 마을이 해망동. 진포여행사 옆에서 시작되는 비둘기2길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가족여행 전문가 한은희씨는…
가족 단위로 찾아가면 좋은 체험 여행지를 소개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가족여행 전문가. 이달 찾은 군산은 해방 뒤 일본인이 물러가면서 우리나라에 남겨놓고 간 일본식 적산가옥이 많아 일제 강점기 때의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군산을 여행하며 일본의 압제에 당당하게 맞서 싸운 선조들의 고단함과 고마움을 먼저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알아두면 좋은 실속정보
먹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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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산 아래에 자리한 마당(063-453-7676)은 들깨된장찌개가 맛있는 집. 껍질 벗긴 국산 들깨를 듬뿍 갈아넣고 된장을 풀어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하다. 1인분 5천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이고 일요일은 휴무. 금강하구둑에 위치한 유성가든(063-453-6670)은 꽃게장백반이 유명한 곳으로 신선한 꽃게를 사용해 살이 쫀득한 것이 특징. 꽃게 1마리 2만원.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이며 연중무휴. 금동 도선장 옆에 자리한 쌍용반점(063-445-2633)은 신선한 조개로 국물 맛을 낸 얼큰하고 시원한 짬봉이 유명하다. 1인분 4천원. 영업시간은 낮 12시~오후 8시. 월명동에 있는 일해옥(063-443-0999)은 콩나물해장국으로 이름나 있으며 1인분에 3천5백원. 영업시간은 오전 4시~오후 4시이며 연중무휴.

잠잘 곳

뜰아름마을에서 민박할 수 있으며 가격은 4인 가족 기준 3만원 선. 마을 홈페이지(http://arum.go2vil.org)에 민박집별로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은파유원지 일대에 깨끗한 모텔과 호텔이 많이 모여 있으므로 여기서 한 곳을 골라 묵을 것. 특히 리츠프라자호텔(063-468-4681 www.ritzplaza.co.kr)이 풍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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