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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의 유쾌한 상담실

어둔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복을 설계해보세요~

입력 2006.12.19 11:39:00

인기 행복학 강사 최윤희씨가 ‘여성동아’ 독자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사연 하나〉결혼 전 일을 빌미로 외도를 합리화하는 남편
저희 부부는 10년간 연애하고 5년 전 결혼했습니다. 저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며 재작년부터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난해 가을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을 때 남편이 어떤 여자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문자를 보내고 통화하는 걸 알게 됐어요. 이에 대해 물었더니 남편은 별일 아니라며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출장을 핑계로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늘어났고요. 며칠 전 남편 휴대전화를 대신 받았더니, 그 여자가 너무 당당하게 남편을 찾더군요. 분노로 떨면서 남편에게 따졌더니 이러는 거예요. “내가 그동안 만난 게 그 여자 하나일 것 같아? 하지만 마음은 절대 안 줬으니 걱정 마. 앞으로는 안 그럴게. 당신도 결혼 전에 나를 배신한 적 있었잖아? 내가 용서하고 받아들여줬는데 어느새 그것을 잊어버렸어? 살기 싫으면 이혼해.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 억장이 무너지고 기가 막히더군요. 죄 없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지금 칠흑같은 어둠에 갇힌 것처럼 인생의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군요. 하지만 모든 문제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답니다. 첫째, 가게부터 정리하세요. 가게를 운영하다보면 당신은 날마다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파김치가 돼 축 늘어질 뿐 아니라 남편 보기만 하면 쓴 소리를 일삼는 씀바귀, 머리는 엉클어진 엉겅퀴, 집에만 오면 골골하는 고들빼기~ 이런 모습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요. 당신도 얼마든지 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둘째, 전문가 자격증을 따세요. 제 후배는 남편의 외도에 정신 바짝 차리고 세 살 아들 데리고 다니면서 미용사 자격증을 땄어요. 지금은 미용실을 운영하며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고 있지요. 웃음치료사, 노인복지사, 부동산중개사 등 당신이 평생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세요. 시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니 시부모가 아이를 봐주실 수 있겠네요. 셋째, 이제부터 남편에게 바가지 절대 긁지 마세요. 징징 짜지도 말고 의심도, 추궁도 하지 마세요. 무관심한 척 혹은 헤어질 수도 있다는 듯 자신의 일에 몰두하세요. 어라? 이 여자가 내 영역 밖으로 나갈 수도 있겠네? 갑자기 달라진 당신의 신선한 매력에 남편이 긴장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쿨’하게 ‘당당’하게 자신의 미래에 도전한다면 남편이 설령 이혼을 하자고 해도 자신 있게 오케이! 할 수 있겠죠?

〈사연 둘〉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린 올케
제 올케 이야기로 상담 드려요. 올케는 청각장애가 있는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데다 친정 부모님도 건강이 나쁘고 형편도 어려워 올케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어요. 남편과 두 딸 뒷바라지에 양가 부모님까지 돌보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가슴이 찢어지는 통증에 시달리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병원을 찾았더니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는군요. 며칠 전 제가 이 사실을 알고 남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누나는 출가외인인데 신경 쓰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고 말하더군요.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 동생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착한 올케, 혼자서 끙끙 앓기만 하는 올케를 도와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올케를 우울증에서 건져내는 방법은 간단해요. 당장 올케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트를 신청하세요. “올케, 내가 맛있는 된장찌개 하는 곳을 알고 있는데 점심때 만나.” 그리고 올케로 하여금 힘든 점을 다 털어놓게 하세요. “정말 힘들지? 내가 올케 맘 다 알아. 혹시 내가 도와줄 일 없어?” 당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올케에게 ‘포도당’ 주사가 되고 ‘링거’가 되고 ‘아스피린’이 되고 ‘우황청심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외로움이 사람을 더 슬프게 하는 것. 올케는 당신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을 거예요. 일주일에 하루쯤 친정에 가서 부모님을 돌봐드리고 조카도 봐주면서 올케에게 휴가를 주면 어떨까요?
“올케, 일주일에 하루는 내가 집안일 다 해줄게. 바람 좀 쐬고 친구도 만나.”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자원봉사도 하는 세상. 친정을 위한 ‘봉사’도 행복할 거예요. 오늘부터 실시해보세요!
최윤희씨는…
어둔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복을 설계해보세요~
KBS ‘아침마당’과 6개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행복학 강사. 16년간 전업주부 생활을 하다 38세에 카피라이터로 취직했고 14년 직장생활을 마감한 후엔 ‘최고 인기’ 강사로 활동 중이다.


여성동아 2006년 12월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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