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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상처 보듬고 새 출발하는 가수 김종진·탤런트 이승신

글·김명희 기자 / 사진·김중만 스튜디오 제공

입력 2006.11.24 14:57:00

가수 김종진과 탤런트 이승신이 결혼을 발표했다. 각자 한 번씩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더욱 신중하게, 그리고 양가 부모와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사랑을 키웠다는 두 사람의 남다른 러브스토리.
서로의 상처 보듬고 새 출발하는 가수 김종진·탤런트 이승신

“종진씨를 잡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 이제 성취감을 느껴요. 종진씨 팬들이 많은데 이제 다 끝났습니다. 제가 접수했어요.”(이승신)
“성취감을 느낀다니… 제가 대단한 사람이 된 느낌이에요.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다 골대에 들어간 공 같은 느낌이랄까요.”(김종진)
오는 11월20일 웨딩마치를 울리는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수 김종진(44)과 탤런트 이승신(37)은 지난 10월 중순,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 그간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각자 한 번씩 아픔을 겪은 이들은 “그래서 더욱 당당하게 사랑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사생활을 많이 노출하는 팀이 아니라 결혼계획을 감추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저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용기를 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개했어요. 요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다섯 분 중 두 명은 ‘돌아온 싱글’이더라고요. 저 또한 그랬지만 대부분의 ‘돌싱’들이 상처받았기 때문에 다시 사랑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제 경우는 승신씨를 만나면서 그 전의 힘들었던 과정이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의 상처 보듬고 새 출발하는 가수 김종진·탤런트 이승신

김종진·이승신 커플은 결혼에 앞서 번거로운 웨딩 촬영 대신 캐주얼을 입고 간소하게 기념 촬영을 했다고.


두 사람은 지난 1월 KBS 라디오 ‘전영록의 뮤직토크’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김종진이 한눈에 반한 반면 이승신은 별다른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주위가 환해질 만큼 빛나 보였고, 강하게 끌렸어요.”(김종진)
“그때 종진씨가 뻥튀기를 먹고 있었는데 ‘저렇게 나이 든 사람도 뻥튀기를 먹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하나 건네주기에 받아먹기는 했죠.”(이승신)
첫 만남에서 호감을 가진 김종진은 이승신을 여러 번 자신의 콘서트에 초대했지만 이승신은 그의 초대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한다.‘다른 연예인들도 으레 초대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러던 두 사람이 급속하게 가까워진 계기는 김종진이 가까운 지인들과의 모임에 이승신을 초대하면서부터라고. 모임에서 두 사람은 서로가 이혼했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돼 이야기를 하다보니 밤을 새우게 됐다고 한다.
“사실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게 아이 문제인데 종진씨는 어떻게 하면 아이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더라고요(웃음). 그뿐이 아니에요. 정말 로맨틱한 사람이죠. 데이트 때 직접 만든 밀크티를 가져오는가 하면 대낮에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 내려서 춤을 추자고 하는 면도 있는….”

이승신의 딸에게 “엄마가 아프고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말로 프러포즈 대신해
두 사람이 재혼을 결심하는 데 가장 힘이 된 이들은 양가의 어머니라고 한다. 이승신의 어머니는 예비 사위를 친아들처럼 좋아한다고.
“저희 5남매 중 저만 짝이 없어 어머니가 걱정이 많았는데 종진씨를 보고 무척 좋아하셨어요. 저음으로 깔리는 오빠 목소리를 들으니 믿음직스러웠나 봐요. 요즘은 종진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운동하는 걸 큰 낙으로 생각하세요.”
시원시원한 성격 덕분에 이승신도 예비 시어머니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승신씨와 어머니는 처음 만나는 날부터 마치 오랫동안 한지붕 아래 살아온 사람들처럼 친해졌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두려울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겪어보니 결혼은 가족의 일이더라고요. 당사자들끼리 사랑해야하는 건 물론이지만 가족들끼리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게 밑받침이 돼야 하거든요.”
이승신은 초등학교 2학년생인 딸을 키우고 있고 고등학교 2학년생인 김종진의 아들은 현재 미국에 유학 중이다.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한 후 서로의 아이들과 가까워지려고 각별히 노력했다고 한다.
“종진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려주며 아이가 종진씨를 편안하고 재미있는 아저씨로 받아들이도록 했어요. 한번은 종진씨가 ‘아이와 길을 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다가와 알은척을 하겠다’고 해서 딸과 둘이 동네를 몇 바퀴나 뱅뱅 돈 적도 있어요. 지난 7월 딸의 생일날에는 생일파티 초대장을 만들어 딸의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고요.”
김종진은 아들이 지난 7월 여름방학을 이용해 귀국했을 당시 이승신과 친해질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5월 미국에 있는 아들이 전화를 해서 ‘아빠 힘들어 보인다. 그동안 힘들게 살았는데 좋은 사람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이야기했죠.”
이승신의 딸 생일에 김종진의 아들이 초대되면서 네 사람은 자연스럽게 첫 만남을 가졌는데 이승신과 김종진의 아들은 특히 패션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아들이 외국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승신씨 역시 직접 옷을 디자인할 정도로 패션에 조예가 깊거든요. 두 사람이 옷 이야기를 시작하면 밤을 새워요(웃음).”
김종진은 프러포즈를 대신해 이승신의 딸에게 “엄마가 아프고 힘들 때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었기에 더욱 값진 이들의 사랑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란다.

여성동아 2006년 11월 5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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