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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ooking & Living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 직접 차린 건강밥상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 ■ 요리·김외순 ■ 소품협찬·대부앤틱(02-796-1128) 우리그릇려(02-547-5536) ■ 장소협찬·수연산방(02-764-1736) 삼청각(02-765-3700) ■ 헤어&메이크업·김청경 헤어페이스(02-3446-2700) ■ 코디네이터·장은화

2006. 10. 20

아파트 화단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상추, 고추를 심고 직접 기른 야채로 무공해 시골밥상을 차려내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웰빙 라이프를 공개한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직접 만든 텃밭에 야채 기르기
뮤지컬 배우 최정원(37)은 요즘 상추며 고추, 깻잎 기르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먼 시골에서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도심 한복판 그의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는 아파트 베란다 앞 화단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딸 수아(8)와 함께 씨를 뿌리고 야채를 돌보는 일에 흠뻑 빠져 있다. “식구들이 워낙 야채를 좋아해요. 매끼 식탁에는 샐러드, 쌈, 무침, 국 등 서너 가지 야채가 기본으로 오르죠. 그런데 하루는 친정어머니께서 ‘사먹지 말고 아예 심어보는 게 어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텃밭을 만들게 됐어요.” 집이 아파트 1층인 점을 십분 활용,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베란다 앞 화단에 상추, 고추, 깻잎, 쑥갓, 토마토 등을 심었더니 여느 시골 부럽지 않은 텃밭이 완성됐다. 텃밭을 만들어 좋은 점 두 가지는 매일 신선한 야채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고 야채를 기르는 과정이 수아에게 산 교육이 된다는 것. “씨를 뿌리고 돌보는 과정이 아이에게는 그야말로 체험학습인 거죠. 밭에는 지렁이도 사는데 도시 아이들이 어디서 그런 것을 볼 수 있겠어요.”

최정원이 일러주는 베란다에 만드는 미니 채소밭
가족들이 즐겨 먹으면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품종을 고르세요. 초보자가 기르기 까다롭고 병과 벌레가 많은 것을 선택하면 야채가 잘 자라지 않는 것은 물론 가꿀 의욕마져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보통 상추, 시금치, 쑥갓 등의 잎채소나 당근, 무, 토란 등의 뿌리채소가 기르기 쉬운 편이랍니다. 쉬운 채소 기르기에 성공했다면 그 다음 단계로 토마토, 호박, 고추 등에 도전해보세요. 야채를 기르는 방법에는 씨앗을 구입해 파종하거나 어느 정도 자란 것을 심는 두 가지가 있어요. 씨앗을 뿌려 키우면 싹이 나고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하지만 기간이 길어 지루할 수 있으니, 60~80일 정도 길러야 열매를 맺는 고추나 토마토 등은 모종을 구입해 심는 것이 좋아요. 직접 기른 야채는 사는 것과 달리 잎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해 생으로 먹기에 그만이랍니다. 토마토, 고추는 훨씬 풋풋하고 싱싱한 맛을 느낄 수 있죠. 그럼 초보자도 기르기 쉬운 야채들의 재배법을 알려 드릴게요~.

상추
재배기간이 짧고 병충해가 없어 집에서 기르기 좋다. 모종을 구입하려면 잎이 5~6장 나고 줄기와 뿌리가 곧은 것으로 구입한다. 씨앗을 심을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에 불린 다음 촘촘히 뿌려 심는데 싹이 나왔을 때 약한 것은 아깝다는 생각 말고 솎아내야 잘 자란다.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고 번식력이 높아 씨를 뿌리고 2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잎이 8~9장 정도 되면 바깥쪽부터 한 장씩 떼어 먹는데 이때 뿌리가 흔들리지 않게 주의한다. 씨를 뿌린 후 온도를 20~25℃로 맞춰야 싹이 트므로 가을에 기르기 좋다. 싹이 튼 후에 온도가 25℃ 이상 되거나 물을 자주 주지 않으면 잘 자라지 않고 맛도 씁쓸해진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곶감은 배탈이 잦은 수아를 위해 늘 준비해 놓는 비상약.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행주, 도마, 식기 등은 모두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햇볕을 받아야 깨끗이 소독되는 느낌이 든다고.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쑥갓
기르기 쉽고 병충해가 거의 없어 초보자에게 강추! 더위나 추위에 잘 견디기 때문에 10℃ 이상이라면 가을에도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에 약하므로 물을 충분히 주고 햇빛을 많이 쪼여주어야 한다. 씨를 뿌린 후 30~40일을 전후로 15cm 정도 자랐을 즈음 땅에서 5cm 높이의 줄기를 끊듯이 따서 먹는다. 잎이 12장이 넘었을 때 줄기 아래 4~5 마디쯤에서 끊어내듯 자르면 그 아래 곁눈이 자라 계속 수확할 수 있다.

열무
계절에 상관없이 파종이 가능하고 병충해가 없으며 키우기도 쉽다. 높이가 30cm 이상인 박스에 심어야 하고 씨를 뿌린 후에는 신문지를 덮어 환경을 어둡게 해주고 싹이 나면 15~20℃를 유지한다. 거름은 따로 주기보다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물은 하루에 한 번 듬뿍 준다. 씨 뿌린 후 20일경부터 수시로 수확할 수 있다.




최정원의 건강 살림법 공개
웰빙 먹거리로 건강 챙기기
수아가 배탈이 잦아 냉동실에 늘 곶감을 비상약으로 둔다. 설사할 때 곶감 하나만 먹이면 따로 약이 필요 없을 정도. 들깨, 검정콩, 보리, 찹쌀, 율무 등 20여 가지 곡식을 빻아두었다가 꿀을 넣고 물에 섞으면 바쁜 아침에 마시기 좋은 건강 음료가 된다. 평소에는 멸치나 말린 다시마, 건포도를 들고 다니며 간식으로 먹는다.

투박한 한식 상차림
아침마다 텃밭에서 뜯어온 야채에 간장·식초·올리브오일·레몬즙을 섞어 만든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와 호박, 된장, 현미 등 건강에 좋은 투박한 재료로 차린 한식을 즐긴다. 남편은 물론이고 수아도 어릴 때부터 먹어서인지 햄이나 돈까스보다 호박전과 된장 찌개, 멸치볶음을 더 좋아한다. 냉장고에는 친정어머니가 적어주신 “고기는 적게 채소는 많이, 소금은 적게 식초는 많이, 설탕은 적게 과일은 많이” 같은 글귀가 붙어 있는데 상 차리기 전 한번 읽어보고 지키려 노력한다.

사시사철 즐겨 마시는 오미자차
피로회복에도 그만인 오미자는 늘 곁에 두고 물처럼 마신다. 팔팔 끓여 식힌 물에 오미자를 넣고 하룻밤 우리면 신맛이 적고 달콤한 맛이 나는 오미자차가 완성된다. 시간이 없을 때는 유기농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오미자 우린 물로 대신하기도 하는데 여름에는 차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좋다.

직접 기른 야채로 차려낸 최정원의 시골 밥상

단호박밥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쌀 2컵, 물 2 ¼컵, 단호박 1-6개, 소금 ⅓작은술
만·들·기
1 쌀은 깨끗이 씻어 체에 받쳤다가 분량의 물과 함께 냄비에 부어 30분 가량 불린다.
2 단호박은 씨를 제거한 후 껍질을 벗기고 사방 1.5cm 크기로 깍뚝썰기한다.
3 썰어둔 단호박과 소금을 ①에 넣고 센 불에 올린다.
4 쌀이 끓으면 바로 불을 약하게 줄이고 냄비 벽에 쌀알이 붙는 소리가 나면 센 불에서 20초 정도 수분을 날려준 다음 불을 끈다.
5 5분간 뜸을 들인 후 그릇에 담는다.


우거지된장국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우거지 400g, 멸치 10마리, 물 7컵,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된장 1 ½큰술, 소금 적당량
만·들·기
1 우거지는 물에 2번 정도 헹군 다음 2cm 길이로 자르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2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마른 팬에 볶아 식힌 다음 물에 30분 가량 우렸다가 냄비에 넣고 끓인다.
3 거품이 나면 바로 불을 끈 다음 멸치를 건지고 국물은 다시 불에 올려 한소끔 끓으면 우거지를 파, 마늘, 된장에 무쳐 넣는다.
4 끓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국물이 6컵 정도 남을 때까지 끓여 소금으로 간한다.

모둠쌈야채와 양파쌈장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깻잎 20장, 쌈배추·케일·상추 8장씩, 적치커리·겨자잎 4장씩, 케일 8장, 양파쌈장(양파 ¼개, 된장 2큰술, 다시마물 3큰술, 고춧가루·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½큰술씩, 다진 파 1큰술)
만·들·기
1 야채는 흐르는 물에 헹군 다음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2 양파는 잘게 다져 된장, 다시마 우린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볶는다.
3 ②를 식힌 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고춧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 양파쌈장을 만든다.
4 모둠쌈야채와 함께 양파쌈장을 곁들여 낸다.

취나물된장무침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취나물 250g, 홍고추 1개, 다진 파·고춧가루·된장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소금 적당량
만·들·기
1 취나물은 줄기를 제거한 다음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3~5분 정도 삶아 부드럽게 만든다.
2 삶은 취나물은 찬물에 여러 번 헹구고 3cm 길이로 잘라 체에 받친다.
3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다음 잘게 썬다.
4 볼에 고추, 된장, 파, 마늘을 넣어 잘 섞은 다음 취나물을 넣고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무친다.
5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살살 버무려 그릇에 담는다.

무말랭이고춧잎무침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무말랭이 70g, 고춧잎 15g, 고운 고춧가루·맛술·다진 파 2큰술씩,
간장·설탕·물엿·다진 마늘 1큰술씩, 깨소금 ½큰술, 까나리액젓 1작은술, 깨소금 약간
만·들·기
1 무말랭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바락바락 주물러 씻는다.
2 고춧잎은 물에 씻은 후 찬물에 5분 정도 우린 다음 끓는물에 데치듯 삶아 찬물에 건진다.
3 냄비에 간장, 설탕, 맛술을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진해지면 바로 불을 끈다.
4 볼에 무말랭이와 고춧잎을 넣고 고운 고춧가루로 버무려 색을 입힌 다음 ③의 양념과 물엿, 파, 마늘, 까나리액젓을 넣고 무친다.
5 깨소금을 넣어 살살 버무린 뒤 접시에 담는다.

비름나물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비름나물 200g,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간장·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고춧가루 1큰술, 소금 적당량
만·들·기
1 비름나물은 억센 줄기를 제거하고 끓는물에 소금을 넣어 부드러워지도록 데친다.
2 데친 비름나물은 찬물에 3~4번 헹군 다음 3cm 길이로 썰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3 비름나물에 간장, 파, 마늘을 넣어 조물조물 무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을 넣은 다음 살살 버무려 그릇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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