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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designer's house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세계 각국의 앤티크 소품으로 연출한 개성있는 공간

기획·정소나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6.09.12 18:35:00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모아 온 앤티크 소품들을 믹스 & 매치해 심플한 공간에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개성있는 집을 소개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최씨가 직접 지은 동호인 주택 ‘리버웨이’4층에 위치하고 있는 그의 집. 탁 트인 전망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시선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51)의 한남동 집을 찾았다. 타워팰리스, 미켈란 셰르빌 등 고층 아파트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자신이 사는 집 역시 설계부터 시공과 인테리어까지 도맡아 해 그만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살렸다.
총 8세대가 살고 있는 공동 주택인 이곳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지의 경사가 심해 한강 쪽에서 보면 6층 건물이지만 입구 쪽에서 보면 4층 건물인 것. 구조의 특징을 살려 1층은 주차장, 2층은 헬스장 및 놀이방을 만들어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이다 보니 모든 공간을 우리 가족에 맞게 설계할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전체 디자인만큼은 가족들의 취향을 고려해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습니다.”
최씨는 이 집에서 부인과 11살, 3살 난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아내와 두 아들 모두 캐나다 밴쿠버에 있어서 기러기 아빠로 지냈다는 그는, 다시 돌아온 가족들과 함께 요즘 한창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아이와 아직 어린 둘째아이의 방은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깨끗하고 산뜻하게 꾸몄으며, 부부만의 공간인 침실은 블랙, 브라운,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집은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흔적을 나타내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 그는 가족이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한다.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 공간인 거실은 두 가지 스타일로 독특하게 꾸몄다. 주방 쪽은 벨기에에서 구입한 아이보리 컬러의 소파와 짙은 브라운 컬러의 탁자로 모던한 분위기를 냈다. 다른 한쪽 공간에는 한국의 전통 문짝을 세워 모던한 공간과 분리하고 모로코의 리야드 스타일을 응용해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다. 리야드는 모로코의 전통적인 주거 문화 스타일로 낮은 의자와 아랍풍의 가구를 매치해 이국적인 멋이 나는 것이 특징.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도록 넓게 꾸민 거실은 한번 방문한 지인들에게 금세 입소문이 나 주말마다 파티나 모임이 끊이지 않는다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거실은 가구와 소품을 다크브라운 컬러로 통일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벽면에는 앤티크한 스타일의 거울을 여러개 두어 장식 효과와 함께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욕조와 샤워부스가 함께 있는 욕실은 대리석과 블랙 컬러의 타일을 시공해 고급 호텔처럼 꾸몄다. 두 개의 세면대가 달린 선반을 짜넣어 수건, 화장지 등의 욕실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촛대와 고가구 등 전통 소품을 놓아 포인트를 주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모로코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꾸민 공간. 사람들이 모였을 때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해야 진심을 나눌 수 있다’는 모로코의 리야드 문화가 담긴 인테리어라고. 벽에는 그가 좋아하는 박영하 화백의 작품을 걸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기는 다이닝룸에는 은은한 조명을 달아 멋스러움을 더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싱크대 맞은편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짜넣어 자질구레한 주방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와인을 좋아한다는 그는 와인냉장고를 따로 두어 집에서 파티가 열릴 때마다 즐겨 이용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다. 거실 한쪽에 통창을 내 집안에 앉아서도 낮에는 한강변의 풍경을, 밤에는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는 “전망이 좋긴 하지만 탁 트인 창으로 하루종일 햇볕이 들어오다보니 다소 들뜬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집안 전체에 짙은 색을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답니다”라고 말한다. 바닥에는 짙은 브라운 컬러의 원목마루를 깔아 안정감을 주고 창에는 블랙 커튼을 달아 차분함이 느껴지도록 한 것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는 그만의 스타일이라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액자에 가족사진을 넣어 꾸민 코지 코너. 얼마 전까지 아내와 아이들과 떨어져 지냈기에 가족 생각이 날 때마다 사진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블루 컬러로 산뜻하게 꾸민 둘째아이 방. 밴쿠버에 살 때 쓰던 소파에 블루 컬러 패브릭을 입히고, 스위스에서 구입한 그림을 걸어 포인트를 주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아이 방은 책상과 침대, 책꽂이만 놓아 심플하게 꾸몄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회전식 책꽂이를 놓아 원하는 책을 쉽게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의 한남동 집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이 따로 있어 침대만 들여놓은 부부 침실. 블랙, 브라운, 화이트 컬러만 사용해 모던하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원형 프레임의 벽면 그림은 이강소 작가의 작품으로 브라운톤의 벽과 잘 어울린다.


그는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소품이라고 말한다. 집안 역시 모로코, 중국, 인도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모은 앤티크 소품과 유명 작가의 그림들로 집안 곳곳을 장식했다. 집에 어울리는 소품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기에 여행지에서 고생한 기억들이 유난히 많다고.
“한번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발견한 의자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마을 추장이 앉았다는 독특한 스타일이었는데, 며칠을 수소문한 끝에 거금을 주고서야 겨우 가져올 수 있었지요.”
각국에서 어렵게 구입한 독특한 디자인의 소중한 소품들을 각기 개성은 다르지만 심플한 공간마다 포인트를 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동아 2006년 9월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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