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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살림솜씨 공개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30년 베테랑 주부 김창숙의 건강 살림법 & 유기농 상차림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 의상협찬·올리비아로렌(02-3446-4058) 닥스(02-546-7764) ■ 제품협찬·휘슬러 지퍼락(02-365-8343) 루미낙(02-593-9330) ■ 헤어&메이크업·박은경 뷰티살롱(02-517-4400) ■ 코디네이터·박미순 ■ 요리·김노다(noda+ 02-3444-9634)

2006. 06. 21

살림을 직접 도맡아 하며 가족 건강을 챙긴다는 탤런트 김창숙에게 베테랑 살림 노하우와 천연 양념 이용한 밥상 차리는 법을 배웠다.

김창숙의 자연주의 살림 노하우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50을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젊고 생기있는 모습을 자랑하는 탤런트 김창숙(57). 늘 건강 먹거리로 가족 밥상을 차리며 30년 넘게 살림을 해온 그는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도, 건강 보조제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몸에 좋다는 클로렐라의 영양소는 매일 먹는 해조류가 대신 채워주고 건강과 피부를 위해 먹어야 하는 비타민제는 제철 과일이 보충해주니 따로 약을 챙겨 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 기력이 없다 싶으면 고기를 사서 요리하고 몸이 나른하다 싶으면 원기회복에 좋은 낙지볶음을 해 먹는 등 ‘평소 하던 대로’ 하는 것 자체가 바로 웰빙이다. “골고루 잘 먹고 기운을 차려야 일도 잘 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죠.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두뇌 회전이 느려지고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 바로 몸으로 느껴져요. 식사를 거르면 눈빛부터 흐려지고 대사도 안 나오거든요. 제때 밥을 꼬박꼬박 먹는 게 바로 보약이죠.”
전남 완도가 고향으로 오랫동안 바다를 접하고 살았던 그에겐 미역과 다시마, 파래, 매생이 등의 해조류는 늘 곁에 두고 먹는 것이었다. 때문에 그는 지금까지 인스턴트 조미료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고향에서 보내오는 다시마, 멸치, 새우 등으로 천연 양념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특히 멸치, 다시마, 양파를 넣고 푹 우려낸 국물은 그가 제일로 꼽는 기본 요리 재료다. 솥으로 한가득 국물을 내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장찌개나 국 끓일 때 여러 모로 쓰임이 많다고. “제대로 된 국물 하나만 준비해두면 어떤 요리든 뚝딱 만들 수 있어요. 국물을 탁하게 만드는 멸치가루보다는 멸치를 통째로 우려두는 게 쓰기 좋고요.” 여름이 다가오면 천연 재료를 듬뿍 넣은 영양식으로 가족 건강을 챙기고 오미자차를 끓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신다.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1 직접 만든 손만두, 햄버거 등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한꺼번에 만들어 1인분씩 따로 담아 얼리면 꺼내 쓰기 편리하다고. 이 외에도 식재료들은 모두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2 여름에는 소금에 절인 양배추에 오이와 부추, 양파를 썰어넣고 마늘과 고춧가루로 맛을 낸 양배추김치를 즐겨 먹는다. 조금씩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먹으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더위에 잃은 입맛을 살려준다.
3 깻잎, 고추, 양파, 당근, 상추 등을 큼직하게 썬 후 들깨기름과 포도식초로 맛을 낸 도토리묵무침. 마른 고추를 갈아 넣으면 매콤함이 더해져 맛이 한결 좋아진다. 여름에는 구운 김을 부셔넣고 겨울에는 멸치국물을 부어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4 여름에는 오미자차를 끓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신다. 시고, 달고, 짜고, 쓰고, 매운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이름 붙은 오미자는 피로를 풀고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라고. 물에 레몬과 허브잎을 띄워 마시는 레몬수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 좋아 만들어 냉장고에 만들어 넣어 둔다.
5 각종 야채는 날것으로 먹기보다 소화가 잘 되도록 살짝 익혀 먹는다. 그래서 즐겨 먹는 음식이 야채를 데쳐 소스에 찍어 먹는 샤브샤브.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와 변비에도 좋다.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비타민제를 따로 먹기보다는 제철 과일로 주스를 만들어 마셔요. 제철 음식을 잘 챙겨 먹으면 돈 들여 비싼 약을 먹지 않아도 건강해진답니다.”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천연 양념으로 만든 요리를 매끼 잘 먹어요. 나이가 들수록 피부, 머릿결 등이 약해지기 때문에 더 잘 먹고 잘 관리해야 해요.”


음식 먹는 즐거움을 아는 그이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직업이다보니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만은 없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60kg이라는 몸무게 상한선을 정해놓고 가까이 도달하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이때도 ‘안 먹어’ 빼는 다이어트가 아닌 ‘잘 먹어’ 빼는 다이어트를 한다. 저녁 한 끼는 도토리묵무침 등의 저칼로리 요리로 대신하고 간식도 바나나 등의 과일을 먹는 식.
“나이가 들수록 잘 챙겨 먹어야지 무턱대고 굶으면 피부가 처지고 머리카락도 빠져 보기 싫어요. 도토리묵은 저칼로리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좋답니다. 평소 나물이나 야채 위주로 식사를 하면 살이 잘 찌지도 않아요.” 다이어트에 특효라는 도토리묵무침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 보이는 그의 솜씨는 그야말로 ‘예사롭지’ 않다.
“야채는 큼직하게 썰어야 숨이 빨리 죽지 않고 아삭아삭한 맛이 오래가요. 길이를 재고 할 필요가 없이 먹기 좋게 썰면 그만이죠. 사실 일하랴 살림하랴 바쁘다 보니예쁘게 모양낼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요(웃음).”
줄줄 쏟아져나오는 살림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대단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그는 그것을 ‘당연한 일’이라는 말로 되받는다. “아무리 바빠도 김치는 직접 담가 먹어요. 시간이 없으면 절인 배추를 사도 되고 믹서에 갈아 양념도 금세 만들 수 있는데 얼마나 쉬워요. 안 담가 먹을 이유가 없죠. 옛날에는 액젓도 직접 달여 창호지에 걸러 썼는데….”
아이들을 키울 때도 밖에서 파는 음식에 혹여 몸에 해로운 조미료라도 넣었을까 걱정돼 햄버거, 만두 등의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였다고. MBC 드라마 ‘불꽃놀이’에 출연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에도 가족들의 아침식사만은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는 그는 여전히 자신의 살림 방법에는 특별한 게 없다고 말한다. 주위에서 보기엔 충분히 특별한데 말이다.

천연 조미료로 맛낸 건강 밥상

오가닉참치회덮밥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준·비·재·료
냉동참치 500g, 굵은 소금 5큰술, 유기농 야채(치커리·근대·적치커리·비트잎·로메인 등) 100g, 양상추 120g, 잡곡밥 2공기, 깨소금 1큰술, 들기름 2큰술, 소스(멸치가루·보리새우가루·통깨·깨소금·다진 마늘 1작은술씩, 고추장·물엿·사과식초 2큰술씩, 사이다(또는 물) 3큰술, 다진 대파 1큰술, 표고버섯가루·황토소금·후춧가루 적당량씩)
만·들·기
1 물에 굵은 소금을 넣고 녹인 다음 냉동참치를 넣어 손으로 살살 비빈다. 참치에 붉은색이 돌면 꺼내 물기를 닦고 사방 2cm 크기로 자른다.
2 야채는 먹기 좋게 썰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후 실온에서 20분간 숙성시킨다.
3 잡곡밥을 1공기씩 담고 깨소금과 들기름을 뿌린 후 야채를 올린다.
4 참치를 올리고 소스를 뿌려낸다.
tips 참치는 표면이 어느 정도 단단해야 썰기 편하므로 60%가량 녹았을 때 꺼내 자른다.


파인애플안심무쌈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준·비·재·료
돼지고기 안심 400g, 월계수잎 3장, 빨강·노랑 파프리카 ½개씩, 유기농 야채(치커리·근대·적치커리·비트잎 등) 90g, 파인애플 300g(또는 파인애플 통조림 1통), 바나나 1개, 시판 무쌈 1팩(350g), 소스(미숫가루·다진 마늘·고춧가루·멸치가루·된장·고추장·설탕·맛술 1큰술씩, 참기름·다진 대파·다진 양파 2큰술씩, 쌈장 적당량)
만·들·기
1 돼지고기는 끓는 물에 월계수잎과 함께 넣어 익힌다.
2 파프리카는 씨를 털어낸 후 채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유기농 야채 중 큰 것은 파프리카와 같은 크기로 채썰고 나머지는 5cm 길이로 자른다.
3 파인애플과 바나나 간 것에 무쌈을 국물과 함께 넣고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4 미숫가루를 제외한 소스 재료를 섞은 다음 마지막에 미숫가루를 넣고 실온에서 15분간 숙성시킨다.
5 익힌 돼지고기를 식혀 얇게 채썬다. ③의 무쌈에 돼지고기를 올리고 소스를 바른 후 야채들을 놓고 돌돌 말아 꼬치에 꽂는다.
tips 파인애플 통조림보다는 생파인애플과 바나나를 갈아 넣어야 무쌈에 먹음직스러운 색이 든다.



천연황토목살구이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준·비·재·료
돼지고기 목살 400g, 양파·오이 1개씩, 상추·적상추 5장씩, 소스(멸치가루·미숫가루·고추장·설탕·깨소금·다진 청양고추 1큰술씩, 보리새우가루 1작은술, 재래된장·다진 마늘·물엿 3큰술씩, 다진 대파·참기름·고춧가루 2큰술씩, 황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돼지고기는 찜기에 넣고 50분가량 찐다.
2 양파는 둥근 모양을 살려 썰고 오이는 5cm 길이로 채썬다. 상추는 돼지고기와 비슷한 크기의 사각 모양으로 썬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어 소스를 만든다.
4 돼지고기를 식힌 후 보쌈 크기로 자르고 그릇에 상추와 교대로 놓는다.
5 양파와 채썬 오이를 올린 후 소스와 함께 낸다.
tips 멸치가루가 들어간 천연 소스는 20~30분 정도 숙성한 후 사용해야 냄새가 향긋하게 올라온다.


멸치해물볶음탕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준·비·재·료
각종 해물(바지락, 홍합, 모시조개, 꽃게, 오징어 ½마리, 연어 1토막) 500g, 양파 1개, 대파 1대, 생강 20g, 포도씨오일 4큰술, 마늘 7쪽, 물 3컵, 소스(다진 마늘·다진 대파·다진 청양고추·고춧가루·고추씨기름 2큰술씩, 멸치가루·보리새우가루·깨소금 1큰술씩, 표고버섯가루 약간, 화이트와인 1컵(혹은 청주 1컵))
만·들·기
1 바지락·홍합·모시조개는 흐르는 물에 씻고 꽃게는 등딱지를 떼 허파 부분을 제거한 뒤 ¼등분한다. 오징어는 손질해 사방 4cm 크기로 자르고 연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양파는 반으로 잘라 두툼하게 썬다. 대파는 어슷 썰고 생강은 채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후 실온에서 10분간 숙성시킨다.
4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른 다음 조개와 마늘을 넣고 볶는다. 국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꽃게, 오징어, 연어를 넣고 볶는다.
5 오징어가 익으면 양파, 대파, 생강, 물을 넣고 끓인다.
6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스를 넣고 뒤적이다가 간을 맞추고 10분 정도 더 끓인다.
tips 조개는 미지근한 물에 굵은 소금을 풀어 해감을 토하게 한다. 마늘은 다진 마늘 4큰술로 대신해도 좋다.

도움 주신 곳
김창숙의 천연 양념 이용한 건강 밥상
▼ 휘슬러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깔끔한 디자인의 압력솥과 냄비, 스테인리스 주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문의 02-3453-4100 www.fissler.co.kr
▼ 루미낙 프랑스 테이블웨어 회사 아크 인터내셔널 (www. arc-intl.com)의 브랜드. 강화유리 공법을 사용해 잘 깨지지 않고 냄새나 얼룩이 배지 않는다.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 문의 02-593-9330
▼ 올리비아 로렌 30~40대 여성을 위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원피스, 스커트, 팬츠 등을 판매한다. 문의 02-3446-4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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