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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ouple guide

‘여성동아’ 독자들이 직접 말해준 칼로 물 베기, 부부싸움 화해법

기획·오은경‘인턴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6. 05. 23

‘여성동아’ 독자들이 직접 말해준 칼로 물 베기, 부부싸움 화해법

▼ 자존심 때문에 먼저 말 걸기는 싫고 대신 시집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죠. 시어머니 선물을 준비하고 시집에 가서 청소도 하고 김치도 담가드려요. 가족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면 미워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오히려 예뻐 보이나 봐요. 남편이 먼저 다가와 사과하고 말을 걸어오더라고요.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임아주

▼ 싸우고 난 다음날 아침 눈 흘기기보다는 맛있는 아침밥을 준비해 줘요. 어차피 풀어야 할 일인데 회사에 나가서까지 기분 찝찝하게 만들 순 없으니까요. 정성스레 준비한 식탁 앞에서 남편의 감정도 한결 누그러져서 대화도 잘 통한답니다.대전시 서구 괴정동 김지효

▼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겨 나 혼자 남겨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해요. 이렇게 생각하니 못해줄 일도, 용서 못할 일도 없더라고요. 같이 살 날이 점점 줄고 있는데 더 많이 못해주고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요.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강예선

▼ 크게 싸우고 난 뒤 남편의 회사로 카드를 보낸 적이 있어요. 사과와 함께 ‘사랑해’라는 말을 적어서 말이죠. 감동받았는지 남편이 바로 전화하더라고요.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며칠 동안 지속되던 냉전이 시시하게 끝났답니다.대구시 북구 태전동 김지선

▼ 다투고 난 다음날 남편이 출근할 때 지갑에 편지를 넣어요. 감정적이 돼 대화가 되지 않던 일들도 글로 쓰면 잘 풀 수 있죠.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추미영



▼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한 후 부부싸움은 딸이 해결해줘요. 딸아이를 시켜 아빠한테 “엄마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대요”라고 말하게 해요. 아이의 천진난만한 목소리에 남편의 화가 절로 풀린답니다.광주시 서구 쌍촌동 정윤선

▼ 싸우고 난 뒤의 어색한 침묵을 싫어하는 제가 먼저 화해를 시도하는 편이에요. 괜히 옆에서 간지럼을 태우거나 옆구리를 쿡쿡 찌르곤 하죠. 처음엔 시큰둥하다가 언제 싸웠냐는 듯이 한바탕 장난을 치고 나면 금세 금실 좋은 부부로 돌아간답니다.전남 순천시 서면 죽평리 김정란

▼ 아이가 없을 땐 한 번 싸우면 말도 하지 않고 장기전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이가 생긴 후로는 화가 났다는 표시로 아기를 상대방이 있는 방에 데려다놓는 버릇이 생겼죠. 아기를 맡게 된 쪽이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청하게 되면서 화해를 하게 되요.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전현미

▼ 싸우고 난 다음날 화장대 유리에 쪽지를 붙여두어요. 미안함을 전하는 저에게 남편은 회사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전화를 걸지요. 처음엔 맨날 얼굴 보는 사이에 쪽지 쓰는 게 어색했지만 한번 시작하니 속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울산시 남구 신정2동 김수민

▼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려고 결혼사진을 봐요. 사진 속의 웃고 있는 남편과 저를 보면서 ‘다시 이렇게 좋은 사이가 되어야지’라고 다짐하며 화해를 청한답니다.경기도 안산시 만안구 석수3동 이연희

▼ 블로그에 제 심정을 적어놓아요. 걱정이 되는 남편은 회사에 가서 글을 읽어보고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죠. 점심시간쯤 되면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도착한답니다.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이혜은

▼ 어른들이 ‘부부는 싸워도 한 이불에서 자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이유를 알겠어요. 저희는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함께 자자고 결혼 초에 약속했죠.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진심을 말하고 나면 다음날 눈을 떴을 때 다정히 손을 잡고 있더라고요.부산시 남구 용회동 남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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