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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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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전담’김영광 검사가 들려주는 드라마와 다른 조폭의 세계

“조폭은 돈을 따라 움직이는 집단, 의리도 로맨스도 없습니다”

글·이남희 기자 / 사진ㆍ김형우 기자

2006. 05. 04

깍두기 머리에 떡 벌어진 어깨, 의리에 목숨을 거는 고독한 주먹…. 조폭 하면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TV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조폭의 모습은 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한다. 5년간 조폭 수사를 전담해온 김영광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검사가 일반인이 잘 모르는 ‘조폭의 세계’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조폭 전담’김영광 검사가 들려주는 드라마와 다른 조폭의 세계

언제부턴가 조직폭력배는 한국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영화 ‘약속’에서 조폭 두목(박신양)은 자신을 치료해준 의사와 사랑에 빠지고,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 2’에서 조폭 집안의 큰아들(신현준)은 조폭 담당 여검사와 코믹하게 로맨스를 엮어간다. 이처럼 규율과 의리를 지키고 사랑에 목숨을 거는 ‘낭만 주먹’의 이미지는 일반인에게 조폭에 대한 환상마저 심어줬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조직폭력 전담 검사인 김영광씨(42)는 “조폭은 경제적 이익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영속적인 불량조직일 뿐 환상을 갖는 건 금물”이라고 말한다. 5년간 대구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조직폭력범죄 전담부에서 근무한 김 검사는 명실 공히 ‘조폭 전문가’다.

조폭은 ‘양아치’로 불리는 것 싫어하지만 이권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똑같아
조양은의 양은이파, 김태촌의 서방파, 부산을 주름잡는 칠성파…. 조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른바 ‘~파’로 끝나는 조직의 이름들이다. 이러한 이름들은 과연 누가 붙인 것일까. 조직원들이 직접 붙인 이름도 있지만, 경찰과 검찰이 조폭을 분류하기 위해 임의적으로 지은 것도 많다고.
“보통 지명을 딴 이름은 경찰, 검찰에서 붙여준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의 장안동파, 상계동파는 100% 경찰이 지은 이름이죠. 군산 그랜드파는 군산 지역의 그랜드 나이트클럽을 거점으로, 전주 월드컵파는 전주의 월드컵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백악관파는 백악관 유흥주점을 거점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식구파’도 경찰, 검찰이 만든 이름이죠. 한솥밥을 먹는 게 바로 식구 아닙니까. 부평식구파, 주안식구파, 신촌이대식구파 등 전국에 여러 식구파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글스파, 서방파, 칠성파 등 특색 있는 이름은 조직에서 직접 지은 겁니다. 자신들을 좀 더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게 포장하려는 거죠.”
조폭은 스스로를 ‘양아치와 격이 다르다’고 여긴다. 조직의 체계도 없고, 규율이나 의리도 없고, 뒷골목에 몇 명이 모여서 서민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것이 바로 양아치라는 것. 그러나 김 검사는 “조폭과 양아치의 행태는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조폭은 양아치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들을 딱히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이권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똑같으니까요. 다만 검찰 입장에서는 양아치는 표나게 나쁜 짓을 하니까 잡기 쉽고, 조폭은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잡기 힘들 뿐이죠.”
실제로 검찰은 폭력배를 수사할 때 그들이 ‘조폭’에 해당하는지 엄격한 법률 요건을 적용한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폭조법) 제4조에 따르면, 폭력단체를 구성한 자나 폭력단체에 가입한 자의 범행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하기 때문.
“법률에 따르면 조폭은 영속적인 지휘명령체계와 행동강령을 갖고 있는데, 지금껏 수사해온 범죄단체 10개 중 9개는 폭조법 4조에서 규정하는 조폭으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지난해 말 단속한 봉천동식구파 60여 명의 경우 폭조법 4조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몸에 문신을 새기고 주점에서 무전취식을 하는 등 조폭과 같은 행태를 일삼았지만, 이들의 지휘명령체계는 영속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출현한다면 이들도 곧 조폭이 되겠지요.”
한국 조폭의 역사는 ‘신상사파’에서 출발한다. 흔히 조폭 하면 김두한, 이정재 등을 떠올리지만 이들은 일반적인 조폭과 그 성격이 다르다고. 신상사파는 1960년대 명동의 사보이호텔을 기반으로 성장했는데, 두목인 신상현씨가 특무상사 출신이어서 신상사파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조폭 전담’김영광 검사가 들려주는 드라마와 다른 조폭의 세계

김영광 검사는 5년간 대구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조직폭력범죄 전담부서에서 일해왔다.


이후 오종철과 박종석(일명 번개)이 이끄는 범호남파가 득세했다. 그러나 오종철이 범호남파의 새 두목으로 등장하고, 박종석이 번개파를 결성해 독립하면서 이들은 세력 다툼을 벌였다. 훗날 오종철의 밑에서 성장한 인물이 조양은, 박종석의 밑에서 성장한 인물이 김태촌이다. 76년 사시미칼을 든 번개파 조직원들이 오종철을 습격하면서, 이때까지 불문율이던 ‘정정당당한 주먹과 주먹의 대결구도’가 깨지고 흉기인 사시미칼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70년대 말, 소위 조폭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조양은은 ‘양은이파’, 김태촌은 자기 고향의 이름을 딴 ‘서방파’의 두목이 됐다. 여기에 이동재가 이끄는 ‘OB파’가 합세해 이들은 흔히 조폭 ‘3대 패밀리’로 불린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며 삼청교육대가 생기고, 3대 패밀리의 두목은 모두 구속됐다. 지금은 출소했지만 이들의 활동은 미미하다. 하지만 그들을 추종하는 세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역 토착 조폭이 일진회 관리, 부모가 자녀의 교우관계 꼼꼼히 파악해야
과거의 조폭은 유흥업소 등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갈취한 데 비해 요즘 조폭은 건축시행업, 납골당 사업, 아파트 새시 관련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조폭도 지능적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가는 셈. 그렇다면 엘리트 조폭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사실 학벌 좋은 사람이 깡패가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35세 이상의 조폭 중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가 드문 편이죠. 중·고교 시절 사고를 쳐서 퇴학당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수사한 조폭 중에는, 공부머리를 발전시켰다면 명문대에 충분히 진학하고도 남을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가장 안타깝지요.”
김 검사가 보기 드문 ‘대졸 조폭’으로 꼽은 인물은 바로 최근 구속된, 유명 여성 프로골퍼의 아버지 K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경수)는 K씨에 대해 사기 및 공갈 혐의로 4월 초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씨는 강원랜드 카지노와 골프장을 자주 출입하고 억대 돈거래를 해왔다. 큰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의 그는 사람들에게 ‘K회장’으로 불려왔다고 한다.
과거 유명한 조폭이었다고 해도 지금은 합법적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김영광 검사는 이들에 대해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고 한다.
‘조폭 전담’김영광 검사가 들려주는 드라마와 다른 조폭의 세계

서울중앙지검 7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수사서류를 검토하는 김영광 검사.


“깡패는 법보다 주먹이 가깝기 때문에 언제 본색이 드러날지 모릅니다. 합법적인 사업을 해서 번 돈이 결국 밑에 데리고 있는 깡패들의 잠재적 자금원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깡패들이 합법적인 사업을 한다고 해도 늘 감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2006년 현재 대검 조직범죄과에서 관리하는 조폭은 전국에 2만명 정도, 조직은 군소 조직까지 합쳐 2백 개에 이른다고. 그러나 잠재적으로 더 많은 수의 깡패가 있다는 것이 김 검사의 설명이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명심해야 할 대목은 바로 일진회와 조폭의 연관성이다. 김 검사가 2004년에 단속한 부천식구파의 경우, 부천지역 고등학교의 일진회를 모두 통제하고 있었다고. 이들은 일진회에서 ‘물건 된다’고 알려진 아이들을 모두 자신의 조직에 가입시켰다. 또 서울 신림동·봉천동 일대에서 주먹 좀 쓴다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글스파에 들어간다고 한다. 건장한 남성이라면 청소년 시절, 잘못된 유혹에 빠져 쉽게 조폭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위험에서 자녀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조폭 전담’김영광 검사가 들려주는 드라마와 다른 조폭의 세계

김영광 검사는 “지금은 합법적인 사업을 하는 조폭이라고 해도 감시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중·고교 시절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진로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주변의 경우만 봐도, 중학교 때 저와 비슷한 성적이었던 반 친구가 고등학교 때 노는 친구들과 사귄 후 급격히 성적이 떨어지더군요. 아들이 어떤 친구들과 사귀는지에도 부모가 관심을 꾸준히 기울여야 합니다. 도심이나 번화가에 위치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버스를 타고 통학하다가 오락실, 유흥업소 등의 옆길로 빠지기 쉽습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유혹거리들이 없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연예인과 조폭의 관계도 끊임없는 관심거리다. 최근 한 방송사는 ‘조폭과 손잡은 몇몇 연예인이 연 100%가 넘는 고리대금으로 동료 연예인을 갈취하고, 일부 연예인에게는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검사는 “조폭과 연예인의 결탁에 대한 보도는 과장돼 있다”고 일축했다.
“보도에 거론된 해당 연예인들이 신촌이대식구파가 운영하던 나이트클럽의 영업이사였을 뿐, 이를 두고 ‘조폭과 결탁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일반적인 사채 관계가 있었고, 여기에 공교롭게 연예인이 끼어 있어서 내용이 부풀려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해당 연예인은 전혀 처벌받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70~90년대에는 조폭과 연예인의 관계가 밀접했죠. 매스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은 과거에는 연예인의 주수입원이 밤무대였고, 조폭이 관련 이권을 좌우했으니 당연한 일이었죠. 그러다 보니 연예인 매니저 중에는 조폭 출신이 많았고요. 하지만 요즘은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이 전문화되면서 조폭의 활동이 줄어들었죠. 지금도 연예기획자 중에는 조폭 출신이 있지만, 그들은 조폭이어서가 아니라 일을 잘하기 때문에 살아남은 겁니다.”



‘친구’의 장동건이 가장 조폭스럽고, ‘공공의 적 2’가 검사를 가장 근접하게 그려
김 검사는 ‘조폭과 연계된 불법 카지노 바가 정착되기 전에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일대의 바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그가 적발한 한 카지노바에 가수 신정환씨가 있어 이 수사는 언론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카지노 바를 단속할 때 그곳에 공교롭게 신정환씨가 있어 저희도 놀랐습니다. 그가 현장에 있어 언론에 집중 보도됐고, 결과적으로 신씨가 희생양처럼 됐지만 나름대로 단속을 강화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때 다른 연예인도 있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는데, 적어도 저희가 단속한 현장에는 없었습니다. 카지노 바에서 붙잡힌 사람들 중 은행원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은행원이 도박을 즐기다 보면 곧 금융사고로 연결될 수 있잖아요. 카지노에 무감각한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조폭 수사는 모든 수사의 기본’이라 불릴 만큼, 조폭 수사는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폭이 전국 차원으로 연결되면서, 범인 검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한다. 수사에 매달리다 보니 김 검사는 조폭이나 검사를 다룬 영화들도 꼼꼼히 챙겨볼 여유가 없다고.
“조폭 영화를 모두 섭렵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봇물처럼 쏟아져나오는 조폭 영화들이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영화 ‘친구’에 나왔던 장동건씨가 가장 비열하고 조폭스럽게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조폭마누라’ ‘친구’ ‘넘버 3’ 등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봤는데 검사는 매일 노는데다 화려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 그려지더군요. 평일에 그렇게 자유롭게 다닌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할 일인데…. 그나마 영화 ‘공공의 적 2’가 검사의 애환과 삶을 가장 현실에 가깝게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부터 조폭 수사를 전담해온 김 검사는 조직폭력배 소탕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업주들로부터 “지역이 조용해졌다”며 감사 인사를 받거나 구속된 깡패가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왔을 때 그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수사 경험에 비춰볼 때, 일단 조폭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 손을 씻고 일반인으로 돌아오는 것은 힘들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조폭의 실체를 바로 이해할 때, 건전한 시민사회가 정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영광 검사가 말하는 ‘조폭에 대한 오해와 진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여성 조폭’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조폭마누라’에서 신은경은 조폭 두목으로, ‘가문의 위기’에서 김수미는 조폭 가문의 대모로 등장한다. 실제로 여자 조폭이 활동하는가?
“여자 조폭 하면 흔히 ‘칠공주파’를 떠올리는데, 검찰이 다룬 사건 중에서 아직 여성 깡패 조직을 본 적은 없다. 여성 깡패가 여성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는 있어도, 건장한 남자를 상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조폭은 왜 ‘깍두기 머리’를 고수하는가?
“깍두기 머리는 20~30대 초반의 깡패만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다. 30대 중반이 넘으면 머리도 기르고 세련된 옷차림을 한다. 그런 깡패가 계급도 높다.
깡패들의 패션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명품인 페라가모 구두에 미소니 양말을 신는다. 수사할 때 보니, 이들이 정장 바지를 입을 경우 10명이면 9명은 반드시 이 상표를 신더라. 왜 이 상표를 선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조폭 두목은 모두 큰 체격에 대단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일 것 같다. 조폭 두목은 어떤 리더십을 갖고 있는가?
“실제로 칠성파 두목, 이모씨의 경우 덩치도 작은 편이고, 소아마비를 앓아서 다리가 약간 불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신체적 핸디캡을 딛고 카리스마 하나로 30년간 칠성파를 이끌어왔다고 한다. 조폭 두목은 싸움도 능하지만 조직 장악력이 중요하다.”

전라도 출신 조폭이 많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1970년대 서울에서 깡패 1백 명을 잡으면 90명은 전라도 출신이었다고 한다. 전라도는 공업화가 되지 않아 깡패들의 숫자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먹고살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부산의 ‘칠성파’ ‘신20세기파’, 대구의 ‘동성로파’ ‘향촌로파’ 등도 잘나가는 조직인데 이들은 서울로 진출하지 않았다. 부산, 대구는 산업화가 되면서 룸살롱이나 오락실 등 먹고살 경제 시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라도 깡패가 서울을 접수한 후 후배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서울에는 경상도 출신 깡패가 적고, 전라도 목포·순천·보성·전주 출신이 많은 편이다. 양은이파, 서방파, OB파, 전주 월드컵파, 군산 그랜드파, 보성파 등은 그 지역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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