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프로포프 부부 소개~ 오스트리아인의 라이프스타일
주한 오스트리아대사관 부영사였던 클레멘스(40)·다니엘라(42) 프로포프 부부는 오스트리아인들이 늘 연주회를 즐기며 음악과 함께 살아서인지 온화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오스트리아가 독일과 이웃해 있어 오스트리아인들도 독일인처럼 합리적이고 이성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은 그렇지 않아요. 늘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편이죠. 대신 약속시간은 정확히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오스트리아는 가족 중심의 생활문화를 가지고 있어 지방 소도시로 가면 요즘도 일가친척이 근처에 모여 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을 양대 명절로 꼽는데 이때도 가족 단위로 모여 파티를 즐긴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가정의 목표는 ‘온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돈을 모으고 직접 구상한 집 모양대로 집을 지어 그 집에서 평생 동안 산다고. 이상적인 집은 넓은 정원이 있는 2층 집으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이 넓고 아늑하게 꾸며져 있어야 하며 국토의 3분의 2가 알프스 산악 지방이라 겨울에 춥고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거실의 벽난로가 필수품이다.
오스트리아인들은 식생활도 검소하다. 아침식사는 하드롤에 버터나 잼을 곁들여 커피(또는 티, 핫 초콜릿)와 함께 간단하게 먹고 점심, 저녁에는 값싸고 구하기 쉬운 돼지고기와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호밀빵, 수프, 샐러드와 함께 먹는다. 대신 오후 3~4시 티타임에 선보이는 디저트는 다채로운 편.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오스트리아인들은 종종 디저트로 간단한 식사를 대신하기도 하는데 달걀, 밀가루, 설탕, 건포도로 만든 카이저슈마렌과 밀가루 반죽에 사과와 건포도를 넣고 말아 구워낸 아플슈트루델이 유명한 디저트 메뉴다. 특이한 점은 우리가 ‘비엔나 커피’라고 부르는 커피를 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빈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커피인 우유 거품을 얹은 멜랑쥐와 휘핑크림을 얹은 아인슈패너를 관광객들이 ‘비엔나 커피’라고 부르면서 그 이름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일곱 살배기 딸을 키우는 다니엘라씨는 “오스트리아 부모들은 내가 편안해야 내 가족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이기적으로 내 것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너그러움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가족끼리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지는데, 일방적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지요”라며 그들의 교육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빨리 자라, 골고루 먹어라, 옷 단단히 입어라” 정도의 잔소리만 아이에게 한다는 다니엘라씨는 좋은 성적을 얻고 일류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한국 엄마들이 아이에게 기울이는 노력이 낯설다고 말한다.
오스트리아는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오스트리아는 독일, 스위스, 헝가리,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 7개의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인구는 약 8백만 명이며 독일어가 공용어. 공식 화폐는 유로화다. 여름에도 선선하며 겨울에는 최저 영하 20℃까지 내려갈 정도로 춥다. 수도인 빈,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으며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로 유명한 잘츠부르크, 알프스와 맞닿아 있는 티롤 등 명소가 많다. 음악의 나라답게 모차르트 페스티벌, 빈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 행사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자연 소재 활용한 오스트리아풍 집꾸밈
▼ 심플한 공간에 예술성 강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다몰딩, 가구, 바닥재 등 집안의 뼈대가 되는 구조물은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되 예술성 강한 도자기 소품이나 그림으로 포인트를 준다.
▼ 목재, 청동 소재로 클래식한 자연미를 더한다몰딩이나 바닥, 마감재로 자연 친화적인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오래될수록 멋스러움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청동이 많이 생산되는 오스트리아의 산간 지방에서는 인테리어 소재로 청동을 사용하는데, 청동으로 만든 욕조, 세면대, 조명 등을 이용해 고급스러운 클래식 무드를 연출한다.
▼ 포근한 천연 소재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낸다소파나 의자는 표면이 따스한 패브릭 소재를 선호하고 포근한 담요와 러그도 갖춰둔다. 패브릭 소품은 면, 양모 등 보온성이 좋은 천연 소재를 사용한다.
1 목재로 만든 침대와 푹신한 거위털 이불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침실.
2 욕실은 청동 소재 욕조, 세면대와 목재 몰딩으로 꾸며 고급스럽다.
3 지붕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는 천장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거실. 패브릭 소재 소파와 러그가 따스해 보인다.
조리학과 교수 크리스찬 마일링거의 오스트리아 가정 요리
오스트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한 후 홍콩, 상하이의 호텔과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셰프를 거쳐 지금은 우송대 외식조리학과에 재직 중인 크리스찬 마일링거 교수(42). 그는 오스트리아 요리를 “소박하지만 건강한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요리는 비너슈니첼과 타펠슈피츠. 비너슈니첼은 주로 일요일 점심에 온 가족이 함께 먹는 음식으로 송아지 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고, 타펠슈피츠는 소 허벅지살을 삶아 볶은 감자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 요리라고 한다. 또 구운 돼지고기에 브레드 덤플링을 곁들이거나 뿌리 야채, 향신채와 함께 삶은 돼지고기도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뉴. 헝가리 요리인 스튜굴라슈 또한 네모지게 썬 쇠고기에 양파와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하게 끓인 수프로 인기 메뉴인데,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고.
훈제 돼지고기와 브레이즈드 레드 캐비지
■ 준·비·재·료
훈제 돼지고기 등심 1kg, 브레이즈드 레드 캐버지(붉은 양배추 1kg, 버터 100g, 양파 200g, 사과 200g, 레드와인식초 75g, 크랜베리주스 250g, 소금 7g, 후춧가루 약간, 소금 7g, 설탕 20g, 월계수잎·정향 적당량, 다진 캐러웨이 열매 5g)
■ 만·들·기
① 붉은 양배추와 양파는 곱게 채썰고 사과는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한다.
② 냄비에 양파를 담고 약한 불에서 뒤적거리다가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붉은 양배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어 끓인다.
③ ②가 부글부글 끓으면 양배추를 넣고 익을 때까지 삶은 다음 10분 정도 더 저어가며 끓인다.
④ 훈제 돼지고기 등심은 통째로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데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브레이즈드 레드 캐비지와 곁들여 낸다.
그릴드 소시지와 브레드 덤플링
■ 준·비·재·료
시판 소시지 5개, 바게트 1kg, 밀가루 100g, 소금·흰 후춧가루·너트맥 적당량, 퀴믹 120g, 버터 120g, 다진 양파 2개 분량, 다진 파슬리 20g, 우유 2컵, 달걀 8개
퀴믹(Qimiq) - 우유에서 추출한 것으로 소스나 케이크, 무스의 모양과 농도를 적절하게 맞춰주고 질감을 좋게 하는 식재료.
■ 만·들·기
① 바게트는 1.5cm 크기의 주사위 모양으로 썬 다음 밀가루, 소금, 흰 후춧가루, 너트맥, 퀴믹을 넣고 잘 섞어준다.
② 버터를 두른 팬에 양파를 볶다가 갈색이 돌면 파슬리를 넣고 볶아 식혀둔다.
③ ①에 ②와 달걀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넣어 반죽한다.
④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빚은 후 끓는 소금물에 담가 10분 정도 삶는다.
⑤ 시판 소시지를 끓는 물에 데쳐 기름기를 빼고 프라이팬에 굴려가며 익힌 후 브레드 덤플링과 함께 낸다.
샴피온슈니첼
■ 준·비·재·료
돼지고기 안심 1kg, 식용유 ½컵, 소금 14g, 흰 후춧가루 약간, 밀가루 100g, 소스(버터 15g, 다진 양파 ½개 분량, 양송이버섯 250g, 화이트와인 ¾컵, 닭 육수 1¼컵, 퀴믹 250g,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이탈리안 파슬리·차이브 적당량), 밥 적당량
■ 만·들·기
① 돼지고기 안심은 얇고 도톰하게 썬 다음 소금과 흰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 후 밀가루를 묻힌다.
②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기를 넣어 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은 다음 속까지 익도록 노릇하게 굽는다.
③ 팬에서 고기를 덜어낸 다음 양파를 넣고 갈색이 날 때까지 볶다가 얇게 썬 양송이버섯을 넣어 볶는다.
④ 양송이버섯에 윤기가 돌면 화이트와인을 넣어 와인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약한 불로 끓인 후 닭 육수를 부어 끓인다.
⑤ 육수의 양이 반으로 줄면 퀴믹과 허브를 넣어준 다음 익힌 고기를 넣고 재빨리 버무려 밥과 함께 접시에 담아 낸다.
초콜릿무스
■ 준·비·재·료
퀴믹 500g, 생크림 500g, 다크 초콜릿 200g, 우유 130g, 설탕 50g, 럼주 10g, 코코아가루 적당량
■ 만·들·기
① 거품기로 퀴믹을 부드럽게 저어주고 생크림도 단단한 거품을 만든다.
② 다크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인 다음 우유, 설탕, 럼주를 넣고 고루 섞는다.
③ ②에 퀴믹과 생크림을 넣어 잘 섞은 후 컵에 담고 냉장실에서 30분 정도 식혔다가 낸다.
④ 내기 직전에 코코아가루를 뿌린다.
국내에서 즐기는 오스트리아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은 2천7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맛과 향으로 유명하다. 독일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포도의 당도는 높고 산은 낮아서 독일 와인보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낸다. 부르겐란트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포도 및 와인 생산지로 특히 서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을 한 포도로 만든 아이스 와인이 사랑받고 있다. 일반 와인보다 당도가 높고 향도 진한 것이 특징이며 이름 그대로 차갑게 마셔야 더 진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디저트 와인인 아이스 와인과 함께 겨울에는 레드와인에 오렌지주스를 넣어 따뜻하게 데워 먹는 글뤼바인도 즐겨 마신다.
1 트로켄 베어렌아우스레제. 3만원 까브드뱅 (02-786-3136).2 부켄바이런. 달콤한 맛의 아이스와인. 7만~10만원선 월드와인(051-532-8181)
빈에서 유학한 신수정 교수가 들려주는 오스트리아인들의 음악교육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은 도나우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라는 왈츠곡으로 유명한 요한 슈트라우스를 비롯해 슈베르트, 베토벤, 모차르트, 브람스, 하이든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많은 음악가들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했던 곳이다. 지금도 일년 내내 열리는 콘서트와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길거리 악사들의 연주를 통해 그들이 남긴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서울대 음대 기악과에 재직 중인 신수정 교수(64)는 60년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음악학교인 빈 아카데미에서 4년간 공부하고 돌아왔다. 2004년 5월에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 서초동에 클래식 음악 공연장인 ‘모차르트 홀’을 건립, 운영 중이다.
그는 빈 사람들에게 클래식은 흔히 생각하듯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삶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음악이라고 말한다.
빈에서는 어디서든 흔하게 클래식 음악이 들려오고 클래식 음악회가 많이 열린다고. 또한 빈 시민의 80%가 왈츠를 출 만큼 왈츠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시킬까? 신 교수는 “오스트리아인들은 음악을 기본 소양, 즉 교양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서로 실력을 경쟁하는 ‘콩쿠르’ 같은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말한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일년 내내 열리는 각종 음악회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음악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회를 즐기는 에티켓을 알려주어 음악과 친숙해질 수 있게 한다고. 부모도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끼리 합주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초·중등 과정에서는 연주 테크닉보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쉬운 악기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악기를 고루 배울 수 있게 해준다고.
신 교수는 아이에게 ‘클래식 음악은 따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인들처럼 부모가 함께 즐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와 함께 악기를 배우거나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려주어 친숙하게 해야 오스트리아인들처럼 자연스러운 음악교육이 가능하다는 것. 이때 중요한 것은 음악의 선택인데 아이가 지루하게 느끼기 쉬운 서정적인 곡이나 한 가지 악기로만 연주되는 독주곡보다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왈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중 숭어, 쇼팽의 ‘녹턴’같이 경쾌하고 리듬의 변화가 다양한 곡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요즘 드라마나 CF에도 배경음악으로 클래식이 종종 쓰이잖아요? ‘저번에 ○○○에서 들었던 곡이잖아’라고 경험을 상기시켜 주면서 전곡을 들려주세요.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음악회는 초등학생 이상, 관람 에티켓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데리고 가는 것이 좋아요. 오스트리아의 경우는 야외에서 격식 없이 편안하게 즐기는 음악회가 워낙 많아 아이들도 함께할 수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까지 콘서트홀에서 하는 음악회가 대부분이니까요. 아이가 너무 어리면 음악회의 조용한 분위기에 주눅이 들고 아이 수준에 맞지 않는 공연인 경우 클래식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관람 연령을 지키는 게 좋아요.”
신 교수는 음악이 아이의 생각과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도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태교를 할 때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이치로 아이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면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을 갖게 된다는 것. 또한 음악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모차르트 탄생 2백50주년!
2006년은 모차르트의 탄생 2백50주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그의 출생지인 오스트리아를 비롯, 세계 각국과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는 2005년 여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간 동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페라 ‘마술피리’를 비롯해 뮤지컬, 무도회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 올해는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모차르트 연주회가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시 교향악단의 ‘2005/6 모차르트 프로젝트-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 모차르트는…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 빈을 무대로 활동한 모차르트(1756~1791)는 36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지만 성악, 기악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명곡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돈지오반니’ 등의 오페라와 3대 교향곡 ‘제39번 E장조’ ‘제40번 G단조’ ‘제41번 C장조’ 등이 있다. 이밖에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뮤직’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 등의 실내악곡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피아노곡들을 많이 남겨 피아니스트들에게 무척 친숙한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대표작은 ‘피아노 소나타 10번 K.331-터키행진곡’ ‘피아노 소나타 15번 K.545’ ‘피아노 환상곡 C장조 K.395-카프리치오’ 등의 피아노 소나타곡, ‘제21번 C장조 K.467’ ‘피아노 협주곡 D장조 K.537-대관식’ 등의 피아노 협주곡.
클래식 음악 전문 기자 유윤종 강추~ 오스트리아 음악 8선
▼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클라우디오 아바도(지휘)‘교향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의 교향곡 전 1백4곡 중에서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 94번 ‘놀람’과 100번 ‘군대’다. 큰북과 심벌즈의 연타로 ‘군대’라는 이름을 얻게 만든 2악장도 재미있지만, 새봄의 화창함을 느끼고 싶다면 3악장 미뉴에트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방송 시그널 뮤직 등으로 친근한 선율이라 낯설지는 않을 듯하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음악을 들려준다. DG.
▼ 모차르트 교향곡 39번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톤 코프만(지휘)모차르트는 죽기 3년 전인 1788년, 단 3개월 동안에 그의 마지막 교향곡 3곡을 완성했다. 이 세 작품은 각각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으면서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다. 40번 교향곡이 눈물 머금은 우수를, 41번 교향곡이 장엄함을 선보인다면 39번 교향곡은 우아하고 경쾌하며 사랑스럽다.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다소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사운드가 봄날과 잘 어울릴 듯하다. 에라토.
▼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클라우스 텐슈테트(지휘)빈 북쪽에는 칼렌베르크라는 야트막한 산이 있다. 이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시내로 내려오는 오솔길을 ‘베토벤의 산책로’라고 부른다. 베토벤은 들판과 포도밭의 정겨운 정경이 펼쳐지는 이 길을 걸으며 6번 교향곡 ‘전원’을 구상했다고 한다.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선율 하나하나와 회화적인 묘사가 매력적인 교향악 역사상의 명작이다. 텐슈테트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다소 ‘보수적인’ 음향이 과장 없는 이 곡의 성격과 잘 들어맞는다. EMI.
▼ 슈베르트 교향곡 5번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지휘)슈베르트의 교향곡이라면 대부분 8번 ‘미완성’을 연상하지만 공 하나가 한없이 굴러가며 세상 구경을 하는 듯한 9번 교향곡 ‘그레이트’도 매력적이다. 화창한 봄날과 잘 어울리는 작품은 단연 5번 교향곡. 새순이 움트는 듯, 새가 지저귀는 듯, 생명의 움직임이 슈베르트 특유의 리듬감에 실려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의 매끈한 연주도 가슴에 와닿는다. 데카.
▼ 주페 서곡집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주빈 메타(지휘)19세기 빈 토박이들과 귀족층이 열광한 장르는 대사가 딸린 가벼운 오페라, ‘오페레타’다. 그중에서도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작곡가가 프란츠 폰 주페였고, 오늘날에도 ‘시인과 농부’ ‘경기병’ 등의 서곡은 축제 성격을 띤 관현악 연주회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다. 이 곡의 둥실거리는 듯한 밝은 느낌을 본고장 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00% 살렸다. CBS.
▼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외 1989년 빈 신년음악회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카를로스 클라이버(지휘)기원도, 처음 등장한 지역도 명확하지 않은 왈츠가 19세기 오스트리아에서 크게 유행한 것은 이 나라 국민 특유의 낙천적 성격과 세련된 성향 때문이었을 것이다. 빈 신년음악회는 세계 정상급 지휘자들이 번갈아 지휘하는 춤곡의 제전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와 란너 등이 작곡한 왈츠와 폴카를 감상할 수 있다. 매년 나오는 실황 음반 중에서도 선명한 음향이 귀에 와닿는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의 1989년 실황을 추천한다. CBS.
▼ 말러 교향곡 4번애틀랜타 교향악단/요엘 레비(지휘)/프레데리카 폰 슈타데(소프라노)빈 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으로 명성을 날렸던 말러의 음악은 복잡하고 염세적인 성격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주역 메조 소프라노였던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의 맑고 청아한 음성에 실린 이 4번 교향곡을 듣고 있으면 우울한 기분도 싹~ 사라질 정도로 유쾌해진다. 텔락.
▼ 레하르 유쾌한 과부빈 국립오페라 관현악단/로베르트 슈톨츠(지휘)/힐데 귀덴(소프라노) 외주페의 오페레타가 19세기 중반 빈을 사로잡았다면 20세기 초 오페레타의 거장은 프란츠 레하르다. 그의 대표작인 이 오페레타에서 특히 ‘빌랴의 노래’에 등장하는 섬세한 멜로디에 귀 기울여볼 만하다. 50년대 오페레타 스타였던 힐데 귀덴의 귀염성 넘치는 음성도 매력적이다. 데카.
오스트리아 풍경과 문화, 생활상 담은 영화·책
▼ 비포 선라이즈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 아가씨와 미국인 청년 사이에 일어난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멜로 영화. 빈이 주요 무대로 등장하며 94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곰상) 수상작이다.
▼ 아마데우스오스트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의 독살설 진위를 테마로 다룬 영화. 18세기 오스트리아 궁정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의상, 생활상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볼 수 있으며 모차르트의 개인적인 고뇌와 아픔을 읽을 수 있다. 84년 작품. 밀로스 포먼 감독.
▼ 사운드 오브 뮤직아름다운 알프스에 둘러싸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영화. 이 영화가 개봉된 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잘츠부르크를 찾았을 만큼 장엄한 알프스의 풍경을 잘 담아냈다.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65년도 작품.
▼ 오스트리아 음악기행빈 대학과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한 귄터 엥글러가 쓴 책으로 고전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쓴 수필 형식의 글이 담겨 있다. 지역별 명소와 관련된 음악가들의 삶과 에피소드, 작품 세계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클래식 초보자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백의출판사 펴냄.
▼ 유시민과 함께 읽는 오스트리아 문화이야기오스트리아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담은 책으로 국회의원 유시민씨가 쓴 책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리아인의 국민성, 편견과 선입견, 가치관, 예절, 여가와 오락, 문화와 언론, 유머, 국가 행정, 언어 특성 등 다방면에 걸친 내용이 담겨 있다. 푸른나무 펴냄.
▼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오스트리아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재구성한 책. 사냥꾼과 공주의 사랑을 그린 ‘숨겨둔 공주’ ‘광주리 속의 낫’ ‘고양이 방앗간’ ‘약국으로 가는 길’ 등 25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동광출판사 펴냄.
▼ 오스트리아 문화기행건국대 독문과 조두환 교수가 펴낸 오스트리아 문화에 관한 책.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강한 권력 속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오스트리아의 과거와 오늘의 모습을 함께 담아 그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기행문 형식으로 쓰여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자연사랑 펴냄.
오스트리아 명품 브랜드
▼ 스와로브스키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크리스털 전문 브랜드로, 1970년대 크리스털로 동물 모양 소품을 만들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개구리, 무당벌레 등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크리스털로 표현한 ‘실버 크리스털 라인’은 현재 1백30여 개의 제품으로 구성돼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도 홈 데커레이션을 위한 화병이나 촛대, 시계로 구성된 크리스털 홈 액세서리, 주얼리 라인 등이 있다.
▼ 가이거 & 월포드1백 년 전통의 패션 브랜드 가이거는 양모, 면, 마, 견 등의 천연 섬유로 만든 의류를 선보인다.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식한 디자인과 오스트리아 자연 풍경을 모티브로 한 패턴, 화려한 색상이 특징. 월포드는 스타킹과 보디웨어 전문 브랜드로 천연 섬유와 내구성이 보강된 신소재 섬유를 적절히 매치해 착용감과 위생적인 면을 동시에 살린 기능성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 리델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웨어 전문회사로 2백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와인의 종류에 따라 색과 향, 맛을 살릴 수 있도록 다르게 디자인된 와인잔을 선보여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최고급 라벨인 ‘소믈리에’는 전 제품이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며 제품 4개 중 1개만이 최종 검사를 통과할 만큼 품질관리가 엄격하다.
▼ 아우가르텐3백여 년의 전통을 가진 도자기 명품 브랜드. 섬세한 문양과 우아함, 순수함을 느끼게 하는 절제된 라인이 특징으로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2003년 경기도 세계 도자기 비엔날레에서 세계 10대 도자기 명품전에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주한 오스트리아대사관 부영사였던 클레멘스(40)·다니엘라(42) 프로포프 부부는 오스트리아인들이 늘 연주회를 즐기며 음악과 함께 살아서인지 온화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오스트리아가 독일과 이웃해 있어 오스트리아인들도 독일인처럼 합리적이고 이성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은 그렇지 않아요. 늘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편이죠. 대신 약속시간은 정확히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오스트리아는 가족 중심의 생활문화를 가지고 있어 지방 소도시로 가면 요즘도 일가친척이 근처에 모여 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을 양대 명절로 꼽는데 이때도 가족 단위로 모여 파티를 즐긴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가정의 목표는 ‘온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돈을 모으고 직접 구상한 집 모양대로 집을 지어 그 집에서 평생 동안 산다고. 이상적인 집은 넓은 정원이 있는 2층 집으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이 넓고 아늑하게 꾸며져 있어야 하며 국토의 3분의 2가 알프스 산악 지방이라 겨울에 춥고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거실의 벽난로가 필수품이다.
모차르트의 도시인 잘츠부르크에는 지금도 12~19세기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오스트리아인들은 식생활도 검소하다. 아침식사는 하드롤에 버터나 잼을 곁들여 커피(또는 티, 핫 초콜릿)와 함께 간단하게 먹고 점심, 저녁에는 값싸고 구하기 쉬운 돼지고기와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호밀빵, 수프, 샐러드와 함께 먹는다. 대신 오후 3~4시 티타임에 선보이는 디저트는 다채로운 편.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오스트리아인들은 종종 디저트로 간단한 식사를 대신하기도 하는데 달걀, 밀가루, 설탕, 건포도로 만든 카이저슈마렌과 밀가루 반죽에 사과와 건포도를 넣고 말아 구워낸 아플슈트루델이 유명한 디저트 메뉴다. 특이한 점은 우리가 ‘비엔나 커피’라고 부르는 커피를 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빈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커피인 우유 거품을 얹은 멜랑쥐와 휘핑크림을 얹은 아인슈패너를 관광객들이 ‘비엔나 커피’라고 부르면서 그 이름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일곱 살배기 딸을 키우는 다니엘라씨는 “오스트리아 부모들은 내가 편안해야 내 가족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이기적으로 내 것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너그러움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가족끼리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지는데, 일방적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무엇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지요”라며 그들의 교육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빨리 자라, 골고루 먹어라, 옷 단단히 입어라” 정도의 잔소리만 아이에게 한다는 다니엘라씨는 좋은 성적을 얻고 일류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한국 엄마들이 아이에게 기울이는 노력이 낯설다고 말한다.
오스트리아는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오스트리아는 독일, 스위스, 헝가리,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 7개의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인구는 약 8백만 명이며 독일어가 공용어. 공식 화폐는 유로화다. 여름에도 선선하며 겨울에는 최저 영하 20℃까지 내려갈 정도로 춥다. 수도인 빈,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으며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로 유명한 잘츠부르크, 알프스와 맞닿아 있는 티롤 등 명소가 많다. 음악의 나라답게 모차르트 페스티벌, 빈 페스티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 행사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자연 소재 활용한 오스트리아풍 집꾸밈
▼ 심플한 공간에 예술성 강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다몰딩, 가구, 바닥재 등 집안의 뼈대가 되는 구조물은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되 예술성 강한 도자기 소품이나 그림으로 포인트를 준다.
▼ 목재, 청동 소재로 클래식한 자연미를 더한다몰딩이나 바닥, 마감재로 자연 친화적인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오래될수록 멋스러움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청동이 많이 생산되는 오스트리아의 산간 지방에서는 인테리어 소재로 청동을 사용하는데, 청동으로 만든 욕조, 세면대, 조명 등을 이용해 고급스러운 클래식 무드를 연출한다.
▼ 포근한 천연 소재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낸다소파나 의자는 표면이 따스한 패브릭 소재를 선호하고 포근한 담요와 러그도 갖춰둔다. 패브릭 소품은 면, 양모 등 보온성이 좋은 천연 소재를 사용한다.
1 목재로 만든 침대와 푹신한 거위털 이불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침실.
2 욕실은 청동 소재 욕조, 세면대와 목재 몰딩으로 꾸며 고급스럽다.
3 지붕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는 천장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거실. 패브릭 소재 소파와 러그가 따스해 보인다.
조리학과 교수 크리스찬 마일링거의 오스트리아 가정 요리
오스트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한 후 홍콩, 상하이의 호텔과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셰프를 거쳐 지금은 우송대 외식조리학과에 재직 중인 크리스찬 마일링거 교수(42). 그는 오스트리아 요리를 “소박하지만 건강한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요리는 비너슈니첼과 타펠슈피츠. 비너슈니첼은 주로 일요일 점심에 온 가족이 함께 먹는 음식으로 송아지 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고, 타펠슈피츠는 소 허벅지살을 삶아 볶은 감자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 요리라고 한다. 또 구운 돼지고기에 브레드 덤플링을 곁들이거나 뿌리 야채, 향신채와 함께 삶은 돼지고기도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뉴. 헝가리 요리인 스튜굴라슈 또한 네모지게 썬 쇠고기에 양파와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하게 끓인 수프로 인기 메뉴인데,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고.
훈제 돼지고기와 브레이즈드 레드 캐비지
■ 준·비·재·료
훈제 돼지고기 등심 1kg, 브레이즈드 레드 캐버지(붉은 양배추 1kg, 버터 100g, 양파 200g, 사과 200g, 레드와인식초 75g, 크랜베리주스 250g, 소금 7g, 후춧가루 약간, 소금 7g, 설탕 20g, 월계수잎·정향 적당량, 다진 캐러웨이 열매 5g)
■ 만·들·기
① 붉은 양배추와 양파는 곱게 채썰고 사과는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한다.
② 냄비에 양파를 담고 약한 불에서 뒤적거리다가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붉은 양배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어 끓인다.
③ ②가 부글부글 끓으면 양배추를 넣고 익을 때까지 삶은 다음 10분 정도 더 저어가며 끓인다.
④ 훈제 돼지고기 등심은 통째로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데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브레이즈드 레드 캐비지와 곁들여 낸다.
그릴드 소시지와 브레드 덤플링
■ 준·비·재·료
시판 소시지 5개, 바게트 1kg, 밀가루 100g, 소금·흰 후춧가루·너트맥 적당량, 퀴믹 120g, 버터 120g, 다진 양파 2개 분량, 다진 파슬리 20g, 우유 2컵, 달걀 8개
퀴믹(Qimiq) - 우유에서 추출한 것으로 소스나 케이크, 무스의 모양과 농도를 적절하게 맞춰주고 질감을 좋게 하는 식재료.
■ 만·들·기
① 바게트는 1.5cm 크기의 주사위 모양으로 썬 다음 밀가루, 소금, 흰 후춧가루, 너트맥, 퀴믹을 넣고 잘 섞어준다.
② 버터를 두른 팬에 양파를 볶다가 갈색이 돌면 파슬리를 넣고 볶아 식혀둔다.
③ ①에 ②와 달걀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넣어 반죽한다.
④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빚은 후 끓는 소금물에 담가 10분 정도 삶는다.
⑤ 시판 소시지를 끓는 물에 데쳐 기름기를 빼고 프라이팬에 굴려가며 익힌 후 브레드 덤플링과 함께 낸다.
샴피온슈니첼
■ 준·비·재·료
돼지고기 안심 1kg, 식용유 ½컵, 소금 14g, 흰 후춧가루 약간, 밀가루 100g, 소스(버터 15g, 다진 양파 ½개 분량, 양송이버섯 250g, 화이트와인 ¾컵, 닭 육수 1¼컵, 퀴믹 250g,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이탈리안 파슬리·차이브 적당량), 밥 적당량
■ 만·들·기
① 돼지고기 안심은 얇고 도톰하게 썬 다음 소금과 흰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 후 밀가루를 묻힌다.
②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기를 넣어 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은 다음 속까지 익도록 노릇하게 굽는다.
③ 팬에서 고기를 덜어낸 다음 양파를 넣고 갈색이 날 때까지 볶다가 얇게 썬 양송이버섯을 넣어 볶는다.
④ 양송이버섯에 윤기가 돌면 화이트와인을 넣어 와인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약한 불로 끓인 후 닭 육수를 부어 끓인다.
⑤ 육수의 양이 반으로 줄면 퀴믹과 허브를 넣어준 다음 익힌 고기를 넣고 재빨리 버무려 밥과 함께 접시에 담아 낸다.
초콜릿무스
■ 준·비·재·료
퀴믹 500g, 생크림 500g, 다크 초콜릿 200g, 우유 130g, 설탕 50g, 럼주 10g, 코코아가루 적당량
■ 만·들·기
① 거품기로 퀴믹을 부드럽게 저어주고 생크림도 단단한 거품을 만든다.
② 다크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인 다음 우유, 설탕, 럼주를 넣고 고루 섞는다.
③ ②에 퀴믹과 생크림을 넣어 잘 섞은 후 컵에 담고 냉장실에서 30분 정도 식혔다가 낸다.
④ 내기 직전에 코코아가루를 뿌린다.
국내에서 즐기는 오스트리아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은 2천7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맛과 향으로 유명하다. 독일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포도의 당도는 높고 산은 낮아서 독일 와인보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낸다. 부르겐란트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포도 및 와인 생산지로 특히 서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을 한 포도로 만든 아이스 와인이 사랑받고 있다. 일반 와인보다 당도가 높고 향도 진한 것이 특징이며 이름 그대로 차갑게 마셔야 더 진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디저트 와인인 아이스 와인과 함께 겨울에는 레드와인에 오렌지주스를 넣어 따뜻하게 데워 먹는 글뤼바인도 즐겨 마신다.
1 트로켄 베어렌아우스레제. 3만원 까브드뱅 (02-786-3136).2 부켄바이런. 달콤한 맛의 아이스와인. 7만~10만원선 월드와인(051-532-8181)
빈에서 유학한 신수정 교수가 들려주는 오스트리아인들의 음악교육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은 도나우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라는 왈츠곡으로 유명한 요한 슈트라우스를 비롯해 슈베르트, 베토벤, 모차르트, 브람스, 하이든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많은 음악가들이 활발한 창작 활동을 했던 곳이다. 지금도 일년 내내 열리는 콘서트와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길거리 악사들의 연주를 통해 그들이 남긴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서울대 음대 기악과에 재직 중인 신수정 교수(64)는 60년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음악학교인 빈 아카데미에서 4년간 공부하고 돌아왔다. 2004년 5월에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 서초동에 클래식 음악 공연장인 ‘모차르트 홀’을 건립, 운영 중이다.
그는 빈 사람들에게 클래식은 흔히 생각하듯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삶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음악이라고 말한다.
빈에서는 어디서든 흔하게 클래식 음악이 들려오고 클래식 음악회가 많이 열린다고. 또한 빈 시민의 80%가 왈츠를 출 만큼 왈츠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시킬까? 신 교수는 “오스트리아인들은 음악을 기본 소양, 즉 교양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서로 실력을 경쟁하는 ‘콩쿠르’ 같은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말한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일년 내내 열리는 각종 음악회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음악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회를 즐기는 에티켓을 알려주어 음악과 친숙해질 수 있게 한다고. 부모도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끼리 합주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초·중등 과정에서는 연주 테크닉보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쉬운 악기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악기를 고루 배울 수 있게 해준다고.
신 교수는 아이에게 ‘클래식 음악은 따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인들처럼 부모가 함께 즐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와 함께 악기를 배우거나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려주어 친숙하게 해야 오스트리아인들처럼 자연스러운 음악교육이 가능하다는 것. 이때 중요한 것은 음악의 선택인데 아이가 지루하게 느끼기 쉬운 서정적인 곡이나 한 가지 악기로만 연주되는 독주곡보다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왈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중 숭어, 쇼팽의 ‘녹턴’같이 경쾌하고 리듬의 변화가 다양한 곡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요즘 드라마나 CF에도 배경음악으로 클래식이 종종 쓰이잖아요? ‘저번에 ○○○에서 들었던 곡이잖아’라고 경험을 상기시켜 주면서 전곡을 들려주세요.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음악회는 초등학생 이상, 관람 에티켓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데리고 가는 것이 좋아요. 오스트리아의 경우는 야외에서 격식 없이 편안하게 즐기는 음악회가 워낙 많아 아이들도 함께할 수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까지 콘서트홀에서 하는 음악회가 대부분이니까요. 아이가 너무 어리면 음악회의 조용한 분위기에 주눅이 들고 아이 수준에 맞지 않는 공연인 경우 클래식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관람 연령을 지키는 게 좋아요.”
신 교수는 음악이 아이의 생각과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도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태교를 할 때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이치로 아이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면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을 갖게 된다는 것. 또한 음악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모차르트 탄생 2백50주년!
2006년은 모차르트의 탄생 2백50주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그의 출생지인 오스트리아를 비롯, 세계 각국과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는 2005년 여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간 동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페라 ‘마술피리’를 비롯해 뮤지컬, 무도회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 올해는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모차르트 연주회가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시 교향악단의 ‘2005/6 모차르트 프로젝트-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 모차르트는…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 빈을 무대로 활동한 모차르트(1756~1791)는 36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지만 성악, 기악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명곡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 ‘돈지오반니’ 등의 오페라와 3대 교향곡 ‘제39번 E장조’ ‘제40번 G단조’ ‘제41번 C장조’ 등이 있다. 이밖에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뮤직’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 등의 실내악곡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피아노곡들을 많이 남겨 피아니스트들에게 무척 친숙한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대표작은 ‘피아노 소나타 10번 K.331-터키행진곡’ ‘피아노 소나타 15번 K.545’ ‘피아노 환상곡 C장조 K.395-카프리치오’ 등의 피아노 소나타곡, ‘제21번 C장조 K.467’ ‘피아노 협주곡 D장조 K.537-대관식’ 등의 피아노 협주곡.
클래식 음악 전문 기자 유윤종 강추~ 오스트리아 음악 8선
▼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클라우디오 아바도(지휘)‘교향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의 교향곡 전 1백4곡 중에서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 94번 ‘놀람’과 100번 ‘군대’다. 큰북과 심벌즈의 연타로 ‘군대’라는 이름을 얻게 만든 2악장도 재미있지만, 새봄의 화창함을 느끼고 싶다면 3악장 미뉴에트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방송 시그널 뮤직 등으로 친근한 선율이라 낯설지는 않을 듯하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음악을 들려준다. DG.
▼ 모차르트 교향곡 39번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톤 코프만(지휘)모차르트는 죽기 3년 전인 1788년, 단 3개월 동안에 그의 마지막 교향곡 3곡을 완성했다. 이 세 작품은 각각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으면서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다. 40번 교향곡이 눈물 머금은 우수를, 41번 교향곡이 장엄함을 선보인다면 39번 교향곡은 우아하고 경쾌하며 사랑스럽다.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다소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사운드가 봄날과 잘 어울릴 듯하다. 에라토.
▼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클라우스 텐슈테트(지휘)빈 북쪽에는 칼렌베르크라는 야트막한 산이 있다. 이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시내로 내려오는 오솔길을 ‘베토벤의 산책로’라고 부른다. 베토벤은 들판과 포도밭의 정겨운 정경이 펼쳐지는 이 길을 걸으며 6번 교향곡 ‘전원’을 구상했다고 한다.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선율 하나하나와 회화적인 묘사가 매력적인 교향악 역사상의 명작이다. 텐슈테트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다소 ‘보수적인’ 음향이 과장 없는 이 곡의 성격과 잘 들어맞는다. EMI.
▼ 슈베르트 교향곡 5번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지휘)슈베르트의 교향곡이라면 대부분 8번 ‘미완성’을 연상하지만 공 하나가 한없이 굴러가며 세상 구경을 하는 듯한 9번 교향곡 ‘그레이트’도 매력적이다. 화창한 봄날과 잘 어울리는 작품은 단연 5번 교향곡. 새순이 움트는 듯, 새가 지저귀는 듯, 생명의 움직임이 슈베르트 특유의 리듬감에 실려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의 매끈한 연주도 가슴에 와닿는다. 데카.
▼ 주페 서곡집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주빈 메타(지휘)19세기 빈 토박이들과 귀족층이 열광한 장르는 대사가 딸린 가벼운 오페라, ‘오페레타’다. 그중에서도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작곡가가 프란츠 폰 주페였고, 오늘날에도 ‘시인과 농부’ ‘경기병’ 등의 서곡은 축제 성격을 띤 관현악 연주회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다. 이 곡의 둥실거리는 듯한 밝은 느낌을 본고장 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00% 살렸다. CBS.
▼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외 1989년 빈 신년음악회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카를로스 클라이버(지휘)기원도, 처음 등장한 지역도 명확하지 않은 왈츠가 19세기 오스트리아에서 크게 유행한 것은 이 나라 국민 특유의 낙천적 성격과 세련된 성향 때문이었을 것이다. 빈 신년음악회는 세계 정상급 지휘자들이 번갈아 지휘하는 춤곡의 제전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와 란너 등이 작곡한 왈츠와 폴카를 감상할 수 있다. 매년 나오는 실황 음반 중에서도 선명한 음향이 귀에 와닿는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의 1989년 실황을 추천한다. CBS.
▼ 말러 교향곡 4번애틀랜타 교향악단/요엘 레비(지휘)/프레데리카 폰 슈타데(소프라노)빈 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으로 명성을 날렸던 말러의 음악은 복잡하고 염세적인 성격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주역 메조 소프라노였던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의 맑고 청아한 음성에 실린 이 4번 교향곡을 듣고 있으면 우울한 기분도 싹~ 사라질 정도로 유쾌해진다. 텔락.
▼ 레하르 유쾌한 과부빈 국립오페라 관현악단/로베르트 슈톨츠(지휘)/힐데 귀덴(소프라노) 외주페의 오페레타가 19세기 중반 빈을 사로잡았다면 20세기 초 오페레타의 거장은 프란츠 레하르다. 그의 대표작인 이 오페레타에서 특히 ‘빌랴의 노래’에 등장하는 섬세한 멜로디에 귀 기울여볼 만하다. 50년대 오페레타 스타였던 힐데 귀덴의 귀염성 넘치는 음성도 매력적이다. 데카.
오스트리아 풍경과 문화, 생활상 담은 영화·책
▼ 비포 선라이즈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 아가씨와 미국인 청년 사이에 일어난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멜로 영화. 빈이 주요 무대로 등장하며 94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곰상) 수상작이다.
▼ 아마데우스오스트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의 독살설 진위를 테마로 다룬 영화. 18세기 오스트리아 궁정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의상, 생활상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볼 수 있으며 모차르트의 개인적인 고뇌와 아픔을 읽을 수 있다. 84년 작품. 밀로스 포먼 감독.
▼ 사운드 오브 뮤직아름다운 알프스에 둘러싸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영화. 이 영화가 개봉된 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잘츠부르크를 찾았을 만큼 장엄한 알프스의 풍경을 잘 담아냈다.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65년도 작품.
▼ 오스트리아 음악기행빈 대학과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한 귄터 엥글러가 쓴 책으로 고전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쓴 수필 형식의 글이 담겨 있다. 지역별 명소와 관련된 음악가들의 삶과 에피소드, 작품 세계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클래식 초보자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백의출판사 펴냄.
▼ 유시민과 함께 읽는 오스트리아 문화이야기오스트리아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담은 책으로 국회의원 유시민씨가 쓴 책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리아인의 국민성, 편견과 선입견, 가치관, 예절, 여가와 오락, 문화와 언론, 유머, 국가 행정, 언어 특성 등 다방면에 걸친 내용이 담겨 있다. 푸른나무 펴냄.
▼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오스트리아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재구성한 책. 사냥꾼과 공주의 사랑을 그린 ‘숨겨둔 공주’ ‘광주리 속의 낫’ ‘고양이 방앗간’ ‘약국으로 가는 길’ 등 25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동광출판사 펴냄.
▼ 오스트리아 문화기행건국대 독문과 조두환 교수가 펴낸 오스트리아 문화에 관한 책.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강한 권력 속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오스트리아의 과거와 오늘의 모습을 함께 담아 그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기행문 형식으로 쓰여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자연사랑 펴냄.
오스트리아 명품 브랜드
▼ 스와로브스키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크리스털 전문 브랜드로, 1970년대 크리스털로 동물 모양 소품을 만들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개구리, 무당벌레 등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크리스털로 표현한 ‘실버 크리스털 라인’은 현재 1백30여 개의 제품으로 구성돼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도 홈 데커레이션을 위한 화병이나 촛대, 시계로 구성된 크리스털 홈 액세서리, 주얼리 라인 등이 있다.
▼ 가이거 & 월포드1백 년 전통의 패션 브랜드 가이거는 양모, 면, 마, 견 등의 천연 섬유로 만든 의류를 선보인다.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식한 디자인과 오스트리아 자연 풍경을 모티브로 한 패턴, 화려한 색상이 특징. 월포드는 스타킹과 보디웨어 전문 브랜드로 천연 섬유와 내구성이 보강된 신소재 섬유를 적절히 매치해 착용감과 위생적인 면을 동시에 살린 기능성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 리델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웨어 전문회사로 2백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와인의 종류에 따라 색과 향, 맛을 살릴 수 있도록 다르게 디자인된 와인잔을 선보여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최고급 라벨인 ‘소믈리에’는 전 제품이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며 제품 4개 중 1개만이 최종 검사를 통과할 만큼 품질관리가 엄격하다.
▼ 아우가르텐3백여 년의 전통을 가진 도자기 명품 브랜드. 섬세한 문양과 우아함, 순수함을 느끼게 하는 절제된 라인이 특징으로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2003년 경기도 세계 도자기 비엔날레에서 세계 10대 도자기 명품전에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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