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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tar's fashion interview

Sweet November

탤런트 김지영의 패션 제안 & 알콩달콩 결혼생활 이야기

기획·정윤숙 기자 / 글·김유림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의상&소품협찬·동우모피 쿠카이 강희숙 더슈 아이잗바바 제시뉴욕 칼리아쏠레지아 기비 데무 엘르스포츠 테스제이킴 비비디부닷컴 모낭주 ■ 헤어·가실(김청경헤어페이스) ■ 메이크업·박지혜(김청경헤어페이스) ■ 코디네이터·박미순

2005. 11. 02

KBS 일일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끝내고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탤런트 김지영. 올해로 연기경력 10년, 결혼생활 2년째를 맞은 그가 11월에 어울리는 러시안 룩과 함께 알콩달콩한 결혼생활과 일, 뷰티 노하우를 들려주었다.

Sweet November

<B>Mystic Glow</B><BR>오리엔탈 풍의 프린트 재킷에 블라우스와 팬츠를 같은 컬러로 통일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블라우스 27만8천원 아이잗바바. 프린트 재킷 가격미정 칼리아 쏠레지아. 크롭트 팬츠 가격미정 제시뉴욕. 목걸이 가격미정 모낭주. 벨트 가격미정 엘르스포츠. 장갑 코디네이터 소장품. 부츠 가격미정 더 슈.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함께 출연한 예지원, 오윤아씨는 친자매 같은 사이예요”
잡티 하나 없는 뽀얀 피부와 귀여운 보조개가 매력적인 탤런트 김지영(31).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KBS 일일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작품을 끝낸 시원함보다 1년 넘게 동고동락한 연기자, 스태프들과 헤어져야 하는 서운함이 앞선다고 말한다. 특히 그와 함께 노처녀 삼인방을 연기한 예지원, 오윤아와는 친자매 같은 사이로 녹화장에서도 셋만 모이면 수다가 끊이지 않아 담당PD가 “제발 촬영 좀 하자”며 사정을 했던 적도 많다고. 그는 세 여자들의 파트너로 나온 장동직, 김정민, 지현우와도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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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ssian Chic</B><BR>톤다운된 프린트 리본 블라우스와 재킷에 포근한 모피 모자로 시크한 러시안 룩을 완성했다. 블라우스 가격미정, 모피 모자 가격미정 강희숙. 재킷 가격미정 제시뉴욕. 팬츠 가격미정 데무. 장갑 코디네이터 소장품.


“촬영 시작할 때부터 제가 총무를 맡아 연기자들과 연출부 스태프들이 일주일에 1만원씩 회비를 모았어요. 그 돈으로 촬영 마지막 날 윤아가 시장에 가서 목도리를 직접 사와 전 스태프들에게 선물했죠. 촬영을 끝내고 쫑파티도 크게 열었는데 1·2차를 마치고 3차로 경기도 송추에 있는 임현식 선생님 댁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며 밤새워 술자리를 벌였어요. 그날 술을 많이 마셔서 그랬는지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가족처럼 지내던 스태프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서운하더라고요. 우는 모습을 들키는 게 창피해서 집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감독님이 쫓아오시는 바람에 도망가다 넘어지기까지 했어요(웃음).”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8년 사귄 애인이 있는 라디오 엔지니어 역을 맡은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작가와 연출자가 만들어놓은 배역에 자신을 맞춰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실제 자신의 모습이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것. 그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어 좋았지만 감추고 싶은 나의 모습까지 들키는 것 같아 연기자로서 부담감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매일 아침 생방송으로 방영되는 MBC 정보 프로그램 ‘팔방미인’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연기와는 또 다른 묘미가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생방송 도중 실수를 해서 남몰래 운 적도 많고, 드라마를 밤새워 촬영한 뒤 한숨도 못 자고 바로 방송에 임한 적도 있다고 한다. 7개월 정도 지난 지금은 김성주 아나운서와 호흡도 잘 맞고 실수를 하고도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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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ecorated Fur</B><BR>퍼 트리밍 디테일의 스웨이드 코트는 화려한 러시안 룩의 대표 아이템.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의 프린트 원피스를 코디해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홀터넥 원피스 가격미정 강희숙. 스웨이드 코트 1백11만9천원 쿠카이. 목걸이 2만8천7백원 모낭주. 부츠 가격미정 더 슈.


“결혼하고 처음 맞은 시아버지 생신날 음식 직접 만들어 칭찬받았어요”
지난해 5월 동료 탤런트 남성진(36)과 결혼한 그는 결혼한 지 1년 반이 흘렀지만 여전히 연애하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일 때문에 서로 바쁘다 보니 한집에 살면서도 얼굴 볼 시간이 많지 않아 어쩌다 식사라도 함께 할 때면 반갑고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는 것. 그는 드라마를 마친 요즘에는 남편과 함께 밀렸던 집안일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편과 7년 넘게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귄 건 1년도 채 안돼요. 연애기간이 짧아서인지 결혼 직전에는 ‘정말 잘하는 선택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고 결혼하고도 3개월까지는 남편의 단점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와 괴롭기도 했어요(웃음). 하지만 1년 넘게 살아 보니 서로에 대해 모든 걸 알고 결혼하는 것도 좋지만 결혼한 뒤 조금씩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남자들은 결혼하고 많이 변한다고 하는데 남편은 아직까지 연애할 때처럼 저를 잘 챙겨주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거든요. 저 역시 아직도 남편 앞에서 긴장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어도 남편이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 말하려 노력해요.”
조만간 남성진은 영화 촬영에 들어가 부산에서 오랫동안 머물 예정. 그도 남편을 따라 부산에 내려갈 생각이라고 한다. 촬영장에는 못 가더라도 같은 숙소에 머물면서 남편의 식사와 의상을 직접 챙겨주고 촬영이 없을 때는 경치 좋은 곳에서 데이트도 즐기고 싶다는 것. “모처럼 아내 노릇을 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내가 바쁠 때 혼자 식사도 잘 챙겨 먹고 청소며 빨래까지 집안일도 적극적으로 도와준 남편에 대한 답례”라며 미소를 지었다.



Sweet November

<B>The Stylish Fur</B><BR>스웨이드와 퍼는 러시안 룩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 밀리터리 스타일 베스트에 퍼 케이프를 둘러 고급스럽게 코디했다. 터틀넥 블라우스 22만9천원 쿠카이. 베스트 가격미정 제시뉴욕. 퍼 케이프 1백89만원 테스 제이 킴. 귀고리와 뱅글 코디네이터 소장품.




평소 애교가 많은 그는 시부모에게도 사랑을 담뿍 받고 있다고 한다. 중견 탤런트 남일우·김용림의 며느리인 그는 자신을 딸처럼 편하게 대하는 시부모를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는데 다급한 상황에서는 ‘엄마 아빠’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고.
“아버지는 말수가 적으신 대신 속정이 깊으세요. 제가 먹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슬그머니 나가셔서 직접 사다 주시죠. 며칠 전에는 어머니한테 ‘포도 없어요?’라고 지나가듯 물었는데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버지가 포도를 사오셨더라고요.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웃음). 어머니는 쿨한 분이시라 제가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마음에 쌓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지적해주세요. ‘다른데 가서 실수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거야’라고 하시면서요. 집안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면 미리 전화로 알려주셔서 제가 잊어버리지 않게 해주시고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싶으실 때는 ‘피곤한데 올 필요 없다’고 먼저 말씀해주시죠. 두 분 모두 연기자이시다 보니 제가 일하면서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시고 선배 연기자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으세요.”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결혼하고 처음 맞은 시아버지 생신상을 직접 차렸다고 한다. 결혼하기 전 배워둔 중국요리와 떡 케이크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맛있다”는 칭찬을 들었다고.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김치 담글 줄은 몰라 친정과 시집에서 가져다 먹는다고 한다. 그는 “저나 남편이나 먹는 걸 너무 좋아해 결혼 초 맛있는 집만 찾아다니다 몸무게가 6kg이나 늘었다”며 웃었다.



“꼼꼼한 세안이 좋은 피부 유지하는 비결이에요”
아기처럼 뽀얀 피부를 자랑하는 그는 피부관리 노하우로 ‘꼼꼼한 세안’을 가장 먼저 꼽았다. 촬영이 늦게 끝나 피곤하더라도 메이크업은 반드시 지우고 잠자리에 든다고.
“클렌저와 폼 클렌저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나면 잔여물이 없도록 여러 번 헹궈요. 처음에는 미지근한 물로 씻다가 마지막에는 차가운 물로 마무리하죠. 그런 다음 스킨,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영양크림까지 피부에 맞는 제품을 꼼꼼히 챙겨 발라요. 피부가 건조해진다 싶으면 아침에 비누를 쓰지 않고 물 세안만 하고요. 팩은 한방성분이 든 녹용팩을 사용해요. 얼굴에 바르고 있으면 열이 나는데 모공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밖에 나갈 때는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요.”
몸이 건강해야 피부도 좋다고 말하는 그는 아침마다 물을 석 잔씩 마신다고 한다. 예전에는 식사할 때 빼놓고는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얼마 전 물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는 일부러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고. 특히 물을 많이 마시면서부터 변비도 사라졌다고 한다.
‘팔방미인’ 진행을 맡은 뒤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그는 연일 계속되는 촬영으로 몸이 쑤시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될 때는 경락마사지를 받는다고 한다. 경락마사지를 받고 나면 평상시 찬 손발이 따뜻해지고 몸도 한결 개운해진다고. 그는 얼마 전부터 피트니스 클럽에 다니며 러닝머신 위에서 한 시간 정도 힘들지 않을 속도로 걷고 수영도 즐긴다.
그에게 2세 계획에 대해 묻자 양가 부모가 애타게 바라고 있어 “내년에는 반드시 아이를 갖거나 낳을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이를 갖기 위해 일을 중단할 생각은 없으며 아이를 낳은 뒤에도 계속 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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