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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iving

일당백, 어벤저스 가위

EDITOR 한여진

2018. 06. 11

나만 알고 싶은 진짜 명품을 만났다. 독일 파울 가위다.

프로 살림러 한여진 기자의 팩트 체크


살림보다 살림살이를 좋아하는 4년 차 주부. 명품 가방에는 무관심이지만 리빙템은 밤새도록 공부하고 비교·검색해 공들여 쇼핑할 정도로 애정하고 또 애정한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을 쇼핑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리빙 전문 에디터로 일하다 보니 다양한 명품을 만납니다. 패션하우스의 리빙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가구, 성능 좋은 주방용품 등 세상에는 명품이 참 많아요. 그중에서 이달에는 제가 직접 사용해보고 명품이라 결론 내린 아이템을 공개하려 합니다. 그 주인공은 독일 파울(PAUL) 가위. 분초를 쪼개 일하면서 아이 키우고 집안일까지 뚝딱 하는 슈퍼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파울 가위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칼 장인 칼 파울(Karl Paul)이 1886년 설립한 파울 가위는 1백20년 넘는 시간 동안 전통적인 장인 방식으로 주방 · 재단 · 정원 · 미용 · 애완 · 사무용 등 다양한 종류의 가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품질을 인정받아 전 세계 5천 개 이상의 매장에서 파울 가위가 유통되고 있어요. 

파울 가위는 인간의 손만큼 섬세한 도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핸드메이드 생산을 고집하고 있답니다. 사람이 직접 가위의 날을 올바른 각도에 배치하고, 가위의 영혼이라 할 만큼 중요한 그라인딩은 특수 기계를 이용해 수공으로 제작합니다. 저는 다용도 주방 가위 6779M과 육류용 가위 975, 재단용 가위 2920 제품을 사용 중인데, 절삭력 최고! 보통 포기김치나 덜 익은 고기를 자르다 보면 밀리는데, 전혀 밀림 없이 싹둑 잘립니다. 육류 가위는 날에 톱니 그라인드를, 주방과 재단 가위는 정교한 마이크로 톱니를 갖추고 있어 식재료를 밀림 없이 정확한 위치에서 절단하죠. 파울 가위의 진가는 아이 밥상 차릴 때 발휘됩니다. 아직 씹는 것이 서툴러 아이 음식은 대부분 잘라서 주는데, 파울 가위를 사용한 뒤 상 차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거든요. 

사실 절삭력은 주방 가위보다 재단 가위에서 더욱 중요하답니다. 소잉 피플이라면 누구나 가위 욕심이 있기 마련이라 저도 수많은 재단 가위를 사용해봤는데, 파울 재단 가위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어요. 파울 재단 가위는 정교한 이중 표면 그라인드 작업을 거쳐 긴 원단이 한 번에 끝까지 깔끔하게 재단되거든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니켈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것. 니켈 알레르기가 있어 니켈이 함유된 물건을 만지면 피부가 붉어지는데, 파울 가위는 니켈이 함유되지 않아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네요. 오히려 강철 합금을 열처리해 물기 많은 주방에서 오랫동안 사용해도 부식되지 않습니다. 손잡이는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 소재에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라 가위질을 반복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점도 마음에 쏙 들고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재단 가위는 날 길이가 120mm로 긴 편인데, 무게는 단 174g! 새털처럼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답니다. 

서툰 요리 실력이지만 출근 전에 뚝딱 아이와 남편 밥상을 따로 차릴 수 있는 것도, 틈틈이 아이용품을 직접 만들어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어벤저스 파울 가위 3종 덕분입니다.

사진 홍태식 디자인 박경옥 제작지원&문의 (주)에이치와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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