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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멋진 이 남자

SBS 드라마 ‘패션 70s’로 안방극장 복귀한 주진모

■ 글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사진ㆍ박해윤 기자

입력 2005.06.09 14:01:00

주진모가 70년대를 배경으로 두 패션 디자이너의 일과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 ‘패션 70s’로 돌아왔다.
완벽한 외모와 우직한 품성을 갖춘 대통령 보좌관 역을 맡아 이요원과 호흡을 맞추는 것.
지난 5월 중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주진모는 “모든 세대에게 어필하는 표준적인 남성상을 선보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여주었다.
SBS 드라마 ‘패션 70s’로 안방극장 복귀한 주진모

배우주진모(31)가 SBS 새 드라마 ‘패션 70s’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패션 70s’는 ‘다모’의 이재규 PD와 ‘국희’를 쓴 정성희 작가의 합작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이요원과 김민정이 70년대를 풍미한 두 명의 패션 디자이너로 나와 경쟁을 벌이고 주진모와 천정명이 이들과 사각 관계의 사랑을 연기한다. 주진모가 맡은 역할은 정치명문가 태생의 대통령 보좌관 김동영. 완벽한 외모와 우직한 품성을 갖춘 ‘멋진 남자’다.
“캐스팅 결정이 난 후 ‘옷 잘 입어라’ ‘몸매 관리 잘하라’ ‘매너 있는 자세를 익히라’는 등의 요구를 받았어요. 평소 제 모습 그대로 연기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에요(웃음).”
지난 5월 중순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패션 70s’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진모는 이재규 PD와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그와의 작업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모’에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당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거절했어요. 나중에 ‘다모’가 뜬 후에 출연 제의를 받았던 사실이 기억나더라고요. 출연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죠. 그래서 이번에 이재규 PD가 연락을 했을 때는 아무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어요.”
SBS 드라마 ‘패션 70s’로 안방극장 복귀한 주진모

주진모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03년 SBS ‘때려’ 이후 2년 만. 당시 건들건들한 나이트클럽 웨이터 출신의 권투선수를 연기했던 주진모는 지난해 영화 ‘라이어’에서 이중생활을 즐기는 기혼의 택시기사 역을 맡아 제대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완벽한 외모와 빈틈 많은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엇박자’가 사람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일까. 두 번의 연기 변신 모두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저 나름대로는 깊은 뜻이 있어 선택한 작품인데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지 못해 조금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패션 70s’도 대중의 기호를 고려했다기보다는 기존 드라마와의 차별성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어요. 그 차별성이 잘 표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이번 드라마에서 주진모는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표상을 보여주겠다. 박신양이 ‘파리의 연인’에서 보여주었던 현대적인 매력남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김동영은 요즘 젊은 친구들과 좀 다른 사람이에요. 신념과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남자죠. 그렇다고 과거의 사랑을 표현하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요즘의 감각과 어머니 세대의 감각에 모두 어필할 수 있는 표준적인 남성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저희 아버지가 공무원 출신이신데 ‘아버지 젊었을 때처럼 연기하면 된다’고 조언을 해주셨어요(웃음).”

6년 간 사랑했던 여자와 헤어진 아픔 드라마 통해 표현할 터
SBS 드라마 ‘패션 70s’로 안방극장 복귀한 주진모

지난 5월 중순 ‘패션 70s’ 제작발표회에 함께 모인 출연진. 왼쪽부터 천정명, 이요원, 김민정, 주진모.



또한 그는 “실제로 상당히 보수적이고 한 여자를 만나면 오래 만나는 스타일”이라며 자신의 연애관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잠깐 기사가 보도된 적도 있는데 6년 동안의 사랑이 끝났다. 이번 작품으로 그 아픔을 한 번 표현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하며 희미하게 웃었다.
주진모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요원의 행복한 결혼생활에 부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이요원씨에게 ‘아기 잘 커요?’ 물었더니 ‘예, 잘 커요. 아기가 너무 예뻐요’ 그러더라고요. 그 모습이 참 부럽기도 하고… 결혼하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서 돌아온 모습을 보니 안정감이 많이 느껴졌어요. 다른 여배우들과는 달리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나 요원씨나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라 불안한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서로 ‘우린 프로잖아요?’ 하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어요(웃음).”
“근육을 키우기 위해 애쓰던 20대와 달리 30대가 된 요즘은 러닝과 마라톤을 즐긴다”는 주진모는 요즘도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한강 둔치 조깅코스에서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달리기를 하고 있다. “몸이 불어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 전 회를 사전 녹화한 KBS 드라마 ‘비천무’가 곧 첫 방송될 예정인데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박지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다.

여성동아 2005년 6월 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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