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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쿠킹 레슨

든든한 냉장고 속 밑반찬, 장조림

이지은 기자와 남편 신동구씨가 함께 하는~ 초보요리교실

■ 기획·이지은 기자 ■ 사진·지재만 기자 ■ 요리·최신애‘요리연구가’

2005. 05. 04

고기와 메추리알, 풋고추가 들어 있어 다른 반찬이 필요 없고 바쁜 아침에는 간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좋은 영양만점 밑반찬, 장조림을 배워보세요.

든든한 냉장고 속 밑반찬, 장조림

주말에 조금만 몸을 움직여 만들면 일주일 내내 냉장고는 물론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밑반찬을 배워보려고 해요. 냉장고에 두고 꺼내먹을 수 있는 밑반찬 하나만 있어도 진수성찬 부럽지 않는 한끼 식사가 뚝딱 해결되니까요.
이달엔 가장 쉽게 만들고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선생님께서 장조림을 추천해주셨답니다. 고기뿐 아니라 메추리알과 풋고추를 함께 넣어주면 단백질과 비타민을 듬뿍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 된다고요. 장조림 중에서 쭉쭉 찢어 먹는 것과 쫄깃한 맛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 물으시길래 찢어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자 우둔살을 이용해 만들어야겠다고 하시네요. 장조림은 우둔살과 아롱사태를 골라 이용하는데 전자는 쭉쭉 찢어 먹는 맛이, 후자는 쫄깃한 맛이 있다고 설명하셨답니다.
장조림 만드는 것은 시간이 꽤 걸리지만 과정은 간단했습니다. 고기를 삶은 후 조림간장에 넣어 익혀주기만 하면 끝이 나니까요. 고기를 조림간장에 넣어 바로 익히면 너무 짜져 맛이 없으니까 한 번 익혀 간장에 살짝 조려 주는 것이 비결이에요. 일주일 정도 먹을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정말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는 팁도 함께 배웠답니다.
주말에 남편과 함께 장을 보고 장조림을 만들어 냉장고에 가득~ 채워 넣을 계획을 세우니 벌써부터 마음이 든든하네요. 그럼 지금부터 영양만점 밑반찬, 장조림을 함께 배워보세요~.

남편의 요리 노트를 공개합니다
기름 하나 없는 살코기와 알맞게 조려진 달걀이 어우러진 장조림은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반찬이다. 그런데 식당에서 혹은 사먹는 장조림들은 하나같이 고기 향이 강하고 기름기가 너무 많아 실망하곤 한다.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의 장조림을 만들고 싶은 것이 나의 소망. 선생님께서는 고기를 한 번 물에 데쳐 만들라며 그 비결을 공개했다. 또 삶는 물에 통후추와 파, 양파 등 향신채소를 같이 넣어 끓이면 고기 냄새도 싹 사라진다고 하셨다. 돼지고기로 장조림 만드는 법도 함께 설명해주셨는데 이때는 고기 삶는 물에 생강과 함께 셀러리를 5cm로 잘라 넣으라고 했다. 단 셀러리의 향이 강하니 분량을 꼭 지켜야 한다고.
고기를 끓이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조금씩 풍기는 냄새가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 만들고 나니 국물에 기름기가 전혀 없는 장조림이 완성~! 고기의 누린 맛이 싹 제거돼 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아내는 주말에 장을 봐서 장조림을 함께 만들자고 한다. 이달에도 다이어트하기는 틀렸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 이런 재료가 필요해요 |
쇠고기 700g, 청주 3큰술, 풋고추 200g, 마늘 2컵, 메추리알 30개, 고기 삶는 물(물 15컵, 양파 1개, 파 1대, 통후추 1작은술), 조림간장(물 1컵, 고기 삶은 물 1컵, 간장 2컵, 설탕 ¾컵, 생강 1쪽, 건홍고추 4~5개, 통후추 1작은술)
든든한 냉장고 속 밑반찬, 장조림

1 쇠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우둔살이나 아롱사태로 준비하세요. 쭉쭉 찢어 먹는 고기를 좋아한다면 우둔살을, 쫄깃한 맛을 원한다면 아롱사태가 좋아요. 고기는 10분 정도 물에 담가 누린내를 제거하고 청주를 살짝 뿌려주세요.
2 물에 대파와 양파를 적당히 썰어 통후추와 함께 넣어 끓여주세요.돼지고기로 장조림을 할 경우 고기 삶는 물에 생강을 넉넉하게 넣고 셀러리를 5cm 정도 잘라 넣으면 누린내가 제거돼요.
3 고기삶는 물이 끓으면 고기를 넣어 푹~ 익혀주세요. 중간 불에서 1시간 정도 끓여야 속까지 부드럽게 익는답니다.
든든한 냉장고 속 밑반찬, 장조림

4 익은 고기는 꺼내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주세요. 잘게 찢어야 간이 속까지 배어 들어 맛이 좋아져요. 고기 삶은 물은 면보에 밭쳐 따로 준비해주세요.
5 메추리알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굴려가며 삶아주세요. 메추리알은 찬물에 넣고 삶아야 터지지 않는답니다. 굴려가며 익혀야 노른자가 가운데에 오는 것은 다 알고 계시죠? 물이 끓기 시작한 후 3분50초 후에 불을 끄면 아주 맛있게 익는다고 해요.
6 조림간장의 재료를 넣고 5분 정도 끓이다 고기를 넣어 익혀주세요. 5분 정도 끓여 고기에 간이 살짝 배면 마늘과 메추리알을 넣어주세요. 고기가 푹 익었으므로 오래 끓이지 않아도 돼요.
7 마늘이 살캉거릴 정도로 익으면 풋고추를 넣어 익혀주세요. 풋고추는 너무 익으면 색상이 검어지므로 넣은 후 뚜껑을 넣고 1분 후 불을 끄세요. 달콤하면서 짭짤한 맛의 장조림이 만들어 졌네요.
[응용요리]
장조림 오리엔탈 샐러드
든든한 냉장고 속 밑반찬, 장조림

장조림을 이용해 간장드레싱의 오리엔탈샐러드를 만들어보세요. 야채와 고기가 듬뿍 들어가 한끼 식사로도 좋은 영양식이랍니다.

I 준비할 재료 I
장조림 고기 200g, 장조림 메추리알 10개, 방울토마토 15개, 양파 ½개, 샐러드용 야채 적당량, 오리엔탈드레싱(장조림간장 5큰술, 레몬즙 1½큰술, 설탕 ½큰술, 후춧가루 약간)

I 만드는 법 I
① 장조림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메추리알도 건져 반으로 가른다.
②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가르고 양파는 채썬다. 샐러드용 야채는 손질해 찬물에 담가둔다.
③ 준비한 재료를 섞어 오리엔탈드레싱을 만든다.
④ 야채와 고기를 담고 오리엔탈드레싱을 듬뿍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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