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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거리 탐방

아름다운 고궁, 이색 박물관 둘러보며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요~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02.02 10:21:00

서울의 대표 거리 종로는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곳이다.
고층 빌딩 숲 사이에 창덕궁, 창경궁 등의 궁궐과 떡·부엌살림박물관 등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곳들이 숨어 있는 것. 잠시 현재를 잊고 종로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종로거리 탐방

엄마의 손을 잡고 처음으로 종로 나들이에 나선 다은·예은 자매.


초등학교5학년인 다은이와 1학년인 예은이 자매가 엄마 최정애씨(40)의 손을 잡고 탐방에 나선 곳은 종로. 서울의 대표 거리지만 엄마가 두 자매를 데리고 찾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종로 탐방에 나선 이들 가족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창덕궁. 이곳은 아름다운 정원인 비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궁을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다. 매시 45분에 입장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궁궐 탐방을 하면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잘 보존이 되어 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다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창덕궁을 둘러보는 데 총 1시간 20여 분이 소요되었다.
창덕궁 관람을 마친 후 엄마와 자매가 들른 곳은 떡·부엌살림박물관. 엄마가 요리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서인지 다은이와 예은이가 탐방 전부터 호기심을 가장 많이 나타낸 곳이다. 아궁이에 불을 때는 전통 부엌의 모습과 전통 혼례 잔칫상이 예은이의 시선을 끌었다. 먼저 2층에 있는 부엌살림을 모아놓은 부엌살림박물관을 살펴본 후 3층 떡박물관으로 향했다.
자매는 떡살, 떡메, 떡목판 등 떡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도구를 본 뒤 엄마와 함께 떡 만들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떡 만들기 체험은 6층 조리실에서 이루어진다. 자매는 넓은 조리대에서 마치 케이크 같이 예쁜 떡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창 밖으로 창덕궁까지 내려다보이자 여간 즐겁지 않은 듯했다.
자매가 도전한 것은 단호박시루떡. 떡가루를 체에 내린 후 물을 넣고 고슬고슬하게 반죽한 다음 단호박과 함께 시루에 넣고 쪄 내면 된다. 조리 과정이 간단해서 어린 자매도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떡 만들기 체험을 마친 후 1층 떡 카페 질시루에서 음료와 떡 한 조각으로 요기를 한 엄마와 자매는 신문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광화문 동아일보사 4층에 자리한 신문박물관은 방학을 맞아 찾아온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신문박물관을 방문하면 일단 안내데스크에서 체험가이드북을 받아 그것을 보면서 다니는 것이 좋다. 그냥 둘러보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전시물도 체험가이드북을 보며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매는 신문박물관에서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신문을 만들어보는 것을 끝으로 탐방을 마쳤다.
종로는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곳으로 창덕궁과 종묘, 창경궁, 떡·부엌살림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그러므로 종로 탐방 계획을 세울 때는 갈 곳을 한두 군데 정한 다음, 궁궐 한 곳을 탐방하는 식으로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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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 문화재
옛 한양의 중심가인 종로에는 조선시대 궁궐을 비롯해 종묘와 사대문까지 문화재가 많이 있는데 이런 곳을 방문할 때는 어느 정도 역사적인 지식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창덕궁
경복궁보다 규모는 작지만 산세를 그대로 살린 건축양식과 비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궐로 꼽힌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은 별장 개념으로 사용된 궁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돈화문이 창덕궁의 정문이며 이 문을 들어서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답다는 돌다리 금천교가 보인다. 이외에도 왕이 집무를 하던 인정전과 왕과 왕비의 침전인 대조전이 있다. 창덕궁은 후원인 비원으로 인해 더 유명한데 ‘부용지’라 불리는 연못과 어우러진 경관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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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단체 관람만 가능하므로 시간을 맞춰서 방문해야 한다. 한국어로 된 안내는 오전 9시45분부터 시작되며 매시 45분에 입장 가능하다. 마지막 입장은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4시45분, 3월부터 10월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5시45분이다. 입장료가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5백원. 문의 02-762-0648
창경궁
조선 성종 때 왕실의 웃어른들을 따로 편하게 모시려고 지은 궁이다. 1910년 이름을 창경원으로 고치고 벚꽃나무를 심어 일반인들에게 휴식처로 공개해오다가 83년 12월30일 창경궁으로 복귀시켰다. 임진왜란 후에 재건한 명정전을 비롯해 함인전, 환경전, 경춘전 등이 있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30분, 하절기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입장료가 어른 1천원, 초등학생 5백원. 문의 02-762-4868
고궁청소년문화학교
창덕궁 외에 다른 궁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고궁청소년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궁궐의 문화와 건축양식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쉽고 재미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경복궁은 오전 10시, 오후 1시·2시·3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2시·3시에 진행된다. 문의 02-723-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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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종묘에는 본래의 건물인 정전과 별도의 사당인 영년전 등이 있는데 정전은 국보 제227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또 창경궁으로 통하는 종묘육교는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5백원으로 창경궁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2시·3시에 궁궐지킴이로부터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문의 02-765-0195
보신각
해마다 12월31일 자정이면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보신각이다. 흔히 종각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보물 제1호로 지정된 보신각종이 있는데 복사품이다. 진짜 보신각종은 1985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 것. 원래 보신각종은 하루 두 번 종을 쳐 성문을 여닫는 신호로 사용했다고 한다. 보신각종을 12월31일에 치는 것은 시각을 알리는 데 쓰이던 본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박물관
종로 곳곳에는 특색 있는 박물관이 많이 숨어 있다.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아 지식도 쌓고 재미도 느껴보자.
떡·부엌살림박물관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떡·부엌살림박물관은 부엌살림과 떡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부엌살림 전시실에는 주발을 비롯해 막사기·종지·수저 등의 식기류와 두부틀 등의 조리용 기구, 막소반·두리반 등의 상과 소반류, 혼례 및 제례 상차림에 필요한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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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부엌살림박물관에서의 떡만들기 체험을 하며 신이 난 다은이와 예은이.


떡박물관에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나뉘는 찌는떡, 치는떡, 지진떡, 삶은떡 등의 떡과 조리 과정에 필요한 조리기구들, 떡에 어울리는 전통차와 민속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떡살, 다식판, 약과틀, 떡메, 떡틀, 떡목판, 떡가위, 맷돌, 시루, 절구, 체 등 떡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준비도구와 조리도구, 모양을 내는 기구, 자르는 기구, 담는 기구 등을 볼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초등학생 2천원이다. 문의 02-741-5447
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떡·부엌살림박물관을 견학한 후 떡을 만들어 시식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진행된다. 미리 전화로 예약(02-741-5447)한 후 시간을 정해서 방문하면 된다. 아이가 유치원생이라면 멥쌀가루를 쪄서 만든 반죽에 팥소를 넣은 후 어린이 고깔모자 모양으로 만드는 고깔떡이나 개성지방에서 먹는 떡인 조랭이떡을 만들어보는 것이 적당하다. 또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팥고물시루떡이나 다식 등 다양한 메뉴에 도전해볼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
떡 카페 질시루
한국전통음식연구소 1층에 있는 떡 카페 질시루는 떡·부엌살림박물관 방문 후 잠시 쉬어가기에 적당한 곳이다. 케이크처럼 예쁜 떡케이크는 한 조각에 3천5백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초코 단자는 개당 1천1백원, 홍시쉐이크는 5천원에 맛볼 수 있다. 선물로 적당한 떡 세트는 1만~3만원까지 가격대별로 마련되어 있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휴일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문의 02-741-0258
체신기념관
1884년 우정총국으로 쓰이던 건물을 광복 이후 체신부가 사들여 체신 관련 자료를 전시해놓은 역사적인 건물이다. 구한국 엽서와 체전부 모자, 여권과 신문사 인가서 등 체신에 관련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3월부터 10월까지는 오후 6시),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2-734-8369
조흥금융박물관
금융에 관한 모든 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 고대 화폐에서 고려·조선의 화폐, 근대 화폐, 세계의 이색 화폐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백만이라는 숫자를 실제로 체험해보고 1백만원의 화폐 가치를 알게 해주는 ‘1원짜리 1백만 개 전시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2-738-6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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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박물관은 우리나라 인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신문박물관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3, 4층에 자리한 이색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인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세계 각국에서 발행된 신문을 한자리에 모아 문화적 특성을 비교해보는 신문역사관과 미래 신문의 형태와 성격을 상상해보는 미디어 영상관 등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원, 패밀리티켓 3인용은 5천원, 4인용은 6천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2020-1830
신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4층 미래영상관에서 직접 사진을 찍고 기사를 써서 자기만의 신문을 한 부씩 만들어볼 수 있다. 입장권을 구입한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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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서점인 교보문고와 영풍문고가 있는 종로.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하지만 아이 손을 잡고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보고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교보문고
종로 1가에 위치한 교보문고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서점. 특히 어린이 코너에는 아이들이 쉽게 책을 보고 고를 수 있도록 낮은 진열대와 의자까지 마련해두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문의 1544-1900



영풍문고
책은 물론 음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는 영풍문고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복사, 포장, 그림 코너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하며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문의 02-399-5600

‘여성동아’에서는 2005년 3월호에 게재될 ‘독자 나들이 체험’에 아이와 함께 참여할 주부를 찾습니다. 참여할 분은 사연을 적어 hklee9@donga.com으로 보내주세요. 참가하신 분께는 10만원 상당의 육아·생활용품을 드립니다.

여성동아 2005년 2월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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