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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부자아내 부자엄마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낸 아이디어로 백만장자 된 해외 주부 9인의 성공 스토리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선승희 ■ 자료 & 사진제공·‘세상은 돈 잘 버는 아줌마를 원한다!’(이가서)

2005. 01. 03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 그들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켜 부자가 된 주부들의 꿈같은 성공담.

천연비누 회사 ‘소프웍스’ 사장아밀리아 안토네티
아밀리아 안토네티는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가 희귀병에 걸린 것 같다는 진단을 받자 자신의 힘으로 고치리라 마음을 먹었다. 아밀리아의 아기는 온몸에 반점이 나고 발작까지 일으키며 어떤 치료에도 차도를 보이지 않은 것. 그는 아기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꼼꼼히 기록하던 중 대청소를 한 날 밤마다 아기가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이 병의 원인은 바로 청소할 때 쓴 화학 세제. 그의 아기는 화학 성분의 세제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다.
그는 100% 천연비누를 직접 만들었고 이 비누로 아이를 씻겼다. 그랬더니 발진은 물론 발작까지 완전히 사라졌다. 그는 남은 비누를 알레르기를 앓거나 면역기능이 약한 아기를 둔 엄마들에게 나눠주었는데 반응이 좋자 아예 천연비누 사업(www.soapworks. com)을 시작했다. 아이의 피부병을 고치기 위한 노력은 그를 성공한 사업가로 만들어주었다.
연매출 1백억원대의 청소업체 창업자도로시 화이트
심장혈관 이식 수술을 받은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게 된 도로시 화이트에게 남편은 청소업체를 차려보라고 권했다. 그는 창업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남편 친구의 도움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모두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회사 이름을 ‘미라클 서비스’로 정했다. 기적을 가져다주는 청소 서비스 회사, 기적처럼 집안을 말끔하게 청소해주는 업체라는 의미였다. 그는 남들보다 열심히,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완벽하게 청소를 했다. 그 덕분에 미국 주정부는 물론 연방 정부 기관에서까지 청소를 해달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결국 그는 종업원 8백 명을 거느리고 연간 매출액이 1천만 달러(약 1백6억원)를 넘는 대형 청소업체 사장이 되었다.
기업체 전용 선물 바구니업체 창립자아드리아나 코페이시누
주부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사업에 관한 특집기사를 본 아드리아나 코페이시누는 그중 선물 바구니 사업을 눈여겨 보았다. 그는 사업에 성공하려면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수라는 생각에 선물 바구니 전문지를 구독하고, 선물 바구니를 직접 주문해 디자인이나 포장 상태 등을 세밀히 관찰하며 9개월 동안 사업 준비를 했다.
회사(www.abcgiftsandbaskets. com)를 설립하고 나니 다음은 고객 확보가 문제. 기업체들이 고객이나 거래처 관리를 위해 선물 바구니를 대량으로 사들인다는 사실을 안 그는 인근의 모든 회사의 판촉 담당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건 뒤 자신의 명함과 연락처, 선물 바구니 홍보 전단을 보냈다. 그는 그런 노력 끝에 수많은 기업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사업에 성공한 주부들
약초 베개 제조업체 ‘허벌 애니멀스’ 창립자로렌 로젠스타트 존슨
이혼 후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로렌 로젠스타트 존슨은 어차피 불면증으로 고생할 바에는 밤새 일해 돈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베갯속을 채워 넣는 부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문득 ‘베개에 솜 대신 나뭇잎이나 풀을 넣어 자연의 냄새를 맡으면 불면증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라벤더, 캐머마일 등의 허브를 베개 속에 넣어봤더니 그의 예상대로 허브의 산뜻한 향이 은은하게 퍼졌고 쉽게 잠을 이룰 수 있었다.
허브 베개 사업을 결심한 그는 동물 그림이 식물 향기와 어우러져 자연의 분위기를 훨씬 잘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허브를 넣은 동물 모양 베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회사의 이름을 허벌 애니멀스(www.herbalanimals. com)라 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베개를 원할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고 그의 회사는 현재 연간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

미국 5대 이삿짐센터 ‘두 남자와 트럭’ 창립자메리 엘렌 시츠
이혼 후 세 아이를 맡은 메리 엘렌 시츠는 두 아들과 이삿짐센터를 시작했다. 두 아들이 언제든지 달려가 돕는다는 뜻으로 ‘두 남자와 트럭(www.twomenandatruck.com)’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동네 쇼핑 정보지에 광고를 내고 일을 시작하자 기존 이삿짐센터와는 다른 정겨운 이름인데다 두 아들도 상냥하고 열심히 일해 곧 유명해졌다. 그는 두 아들이 대학에 진학해 집을 떠난 후에도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지자, 청년 두 명을 고용해 일을 계속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직원들에게는 반드시 고객에게 깍듯하게 자기 소개를 하고 깨끗하고 단정한 옷차림에 항상 미소를 지으라고 말했다. 그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이삿짐 운송 사업에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를 알았던 것이다. 친절전략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미국 26개 주에 총 1백38개의 체인점을 가진 거대 기업의 소유주가 되었다.

전천후 심부름업체 ‘마이 걸 프라이데이’ 창립자줄리 하겐마이어
줄리 하겐마이어는 필요한 시간에 맞춰 개인 비서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즉시 중소기업청 지부를 찾아가 창업 전문가와 자신이 생각한 사업에 대해 상담하고, 회사 이름을 ‘마이 걸 프라이데이(www.egirlfriday.com)’로 정한 뒤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작은 심부름부터 아이들의 생일 파티 기획, 요리하기 등 모든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만능 해결사를 자처했다. 또 출장이나 여행으로 며칠씩 집을 비워야 할 때 집안일을 대신 처리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미국여행사협회를 설득해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여행사가 그의 회사에 여행객을 소개해주면, 마이 걸 프라이데이가 여행사에 10%의 커미션을 떼어주는 형식이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작한 마이 걸 프라이데이는 창업 이후 매년 평균 78%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미국 전역 52개 도시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연결시킨 주부들

초대형 쿠키 체인 ‘쿠키 부케’ 회장그웬 윌하이트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딸을 키우게 된 그웬 윌하이트. 평소 요리를 좋아하던 그는 어느 날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쿠키 만드는 법을 보자마자 쿠키 속에 그의 인생을 바꿀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사람, 디즈니 캐릭터, 동물이나 꽃 등을 그려 넣고, 초콜릿 칩이나 피넛 버터를 올리기도 한 그의 쿠키는 맛이 좋아 금세 주위에 소문이 났고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쿠키 사업에 뛰어들기로 마음먹고 인근에 사무실을 얻어 창업을 했다. 그후 그는 미국 전역에 2백50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연간 매출액 7천만 달러(약 7백45억원)를 올리는 초대형 쿠키 회사(www.cookiesbydesign.com)의 창립자가 되었다.



세계 최대 스테이크 레스토랑 회장루스 퍼텔
이혼 후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의 대학 진학 학비를 버리 위해 일거리를 찾던 루스 퍼텔은 한 레스토랑을 인수했다. 음식 만드는 일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 그는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고기를 자르거나 구웠다. 또 치아 교정을 받는 단골손님을 위해 스테이크를 분쇄기로 잘게 갈아 주는 등 고객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어느 여름, 허리케인으로 전기 공급이 끊기자 그는 냉장고에 든 고기를 모두 스테이크로 만들어 이재민들에게 나눠주었다. 냉장고에서 고기를 썩히느니 좋은 일을 하자는 생각에서였다. 그의 선행은 널리 알려졌고 사람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되었다.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한 루스의 스테이크 레스토랑(www.ruthschris-toronto.com)은 현재 체인점과 직영점을 합쳐 모두 89개에 이르며, 1년 매출이 무려 2억5천만 달러(약 2천6백50억원)나 된다.

동화책 카탈로그 주문 판매업체 창립자앤 루슬링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마음대로 사주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팠던 앤 루슬링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보면서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될 만한 책, 커가면서 단계별로 읽으면 좋은 책들을 뽑아 그 제목과 간단한 내용을 기록했다. 나중에라도 아이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책들의 목록을 만든 것이다. 유아 교육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엄마로서 딸에게 좋으리라 생각되는 책을 정리하면서 그는 다른 부모들 역시 어린이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부모들에게 동화책 색인 카드를 보내주고 책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차이나베리(www.chinaberry.com)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회사는 연간 매출액 1천만 달러(약 1백6억원)의 우량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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